법륜스님/즉문즉설(2021) 20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7회] 멀쩡히 하던 일을 누가 시키면 하기 싫은 반항심이 생깁니다

멀쩡히 하던 일을 누가 시키면 하기 싫은 반항심이 생깁니다 8살 난 아이도 무언가를 시키면 한번 '네' 하고 하지 않습니다// /아마 어릴 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그런 경험 때문에 저항감이 생겼고 그런 저항감이 트라우마, 상처가 돼서 본인에게 남아 있어서/ 이성적으로는 안 그래야지 해도 딱 하면 기분이 나쁘고 하기 싫고. 이런 것이 생기는 이게 일종의 트라우마에요. /불교 용어로는 카르마(업식)/이라고 말하고 현대 용어로 말하면 마음의 상처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음의 상처는 무의식적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노력한다고 해도 잘 안 돼요. 자동으로 거부 반응이 생기니까/ 극복하는 것은 쉽지는 않아요. 보통 성질이라고 그러잖아요. “그 사람의 성질이다, 성격이다, 놔둬라. 천성을 누가 고치노?” 이렇..

[법륜스님 세상보기] 가족도 떠난 알코올 중독 50대, 누가 책임져야 할까?

질문_ 며칠 전 당뇨에 알코올 중독인 50대 독거 남성이 열흘간 굶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가족과는 연락두절 상태에 기초생활수급자도 아니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분이라고 합니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알코올 중독자는 못 고친다’, ‘살아나면 세금 낭비할 거다’, ‘오죽하면 가족이 인연을 끊었겠나’, ‘국가가 다 책임을 져라’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어디까지가 개인과 가족의 책임이고, 어디까지가 국가의 책임인지, 또 그 판단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범법자도 절차가 끝날 때까지 보호하는 것이 ‘인권’ 그 사람이 그런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에 현재 한국같으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국가가 그 사람을 도와야 하고요, 그..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초등 4학년 아이를 둔 우유부단한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가 3살 때, 아이가 어린이집에 보내 달라고 해서 보내 줬고, 지금은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아이인데 머리도 기르고, 자기 개성이 뚜렷한 거 같아요. 아이가 머리 기르는 것 그리고 습관이 잡히지 않는 점들을 예전보다는 화내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겼는데 저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이에게 선을 그어 줄 때 그어 줘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또 외동아이이기 때문에 자기 나름대로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는 것에 대해서 시간 개념도 제대로 못 가르쳐 주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해야 제가 아이를 기르면서 우유부단한 성격에서 맺고 끊는 힘을 기를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한겨울인데도 반팔을 입고 나가서 놀고 싶어 하고… 운동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토요일 같은 경..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6회] 108배 수행을 어떤 관점으로 해야 하나요?

지금 연세가 얼마나 돼요? 49. 그러면 미국에 정년퇴직이 몇 살이에요? 그럼 앞으로 10년은 더 해야 하잖아요? 49세 50이니까, 많이 해야 10년이네. 그러면 지금 직장 잃으면 실업수당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왜 걱정이에요? 일 안 하고도 돈 나오는데. 걱정한다고 직장이 생길까? 그러니까 지금 실업 수당 나오니까 실업 수당이 자기 월급보다는 적잖아요. 그러니까 절약해서 살아야 한단 말이오. 조금 절약해서. 그리고 직장 구하는 편지를 여기저기 내면 아무것도 안하고 실업 수당만 계속 달라 그러면 어느 정도 가면 점점 적어지다 끊어지고 월표 하나 주고 그러겠죠. 그러니까 자기가 자꾸 내면 이거를 계속 내는 한은 실업 수당이 나온단 말이오. 내가 일을 안 하겠다가 아니라 하겠다는데 일자리가 없는 거 아니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5회] 오래 살아 가족과 주변에 피해를 줄까 봐 두렵습니다

오래 살아 가족과 주변에 피해를 줄까 봐 두렵습니다// 그렇게 막연한 질문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하세요. 오래 살까 봐 겁난다 이거예요? 늙어서 안 죽고 병치레할까봐 겁난다? 이런 얘기에요? 무슨 얘기에요? ... 걱정이라는 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일어날 수도 있는데, 안 일어날 수도 있죠. 그래서 /부처님이 걱정하지 마라, 하는 거예요. 지금에 깨어 있어라./ 걱정 안 해도 된다. 100세까지 살고 싶어도 못사는 사람이 있고 지금 죽고 싶어도 안 죽어지고 100세까지 사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인명은 재천이다. 그러니까 오래 살고 빨리 죽고 하는 것은 내가 결정하려면 안 돼요. 그렇게 하려면 내가 자살을 하거나 이러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오래 사는..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능력에 따른 차별은 정당한가?

질문_27세 졸업반 대학생입니다. 저도 모르게 외모, 학벌, 연봉, 기업 레벨 등 서열을 매겨 남을 무시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자신이 싫고 괴롭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이 사회에 나가서 점점 더 서열을 나누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여 남을 무시, 차별하며 다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혼란스러운 건 세상인가? 자신인가? 본인이 ‘지금 세상이 혼란스럽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문제는 조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은 혼란스러운 적이 없습니다. 세상은 늘 그대로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이 틀이 지금의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게 되면 아무런 혼란이 없고 내가 과거의 틀이나 어떤 관념의 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때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이사를 잘못한 것 같아요

작년 3월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거든요 이사 와서 우리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아프고 다치고 계속 안 좋은 일이 생겼거든요. 저도 조금 찜찜했는데 주변에서 아무래도 이사를 잘못한 것 같다. 이 집하고 네가 안 맞는 게 아닐까 이렇게 얘기를 해서 제가 점쟁이한테 한번 물어봤는데 이사 탈이 난 것 같다고 제가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사방에 부적을 붙여보기도 했고 제가 또 추석날 미끄러져서 다쳤어요. 그래서 가족들은 이 집이 마음에 안 들다고 내년 3월이 만기니까 이사를 하자 그러는데 저는 내심 또 괜히 이사했다가 또 다른 집에 가서 또 안 좋은 일이 생기고 괜히 이사를 잘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이사를 하게 되면 비용도 만만치 않고 고민하던 차에 스님께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별로 말하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4회] 이혼 후 딸아이와 친정에 얹혀살게 됐습니다

곧 싱글 맘이 될 예정입니다. 8개월이 된 딸이 하나 있고 친정에 얹혀사는 중입니다. 실직한 아버지의 무능력함, 우울하게 앓는 소리만 내는 어머니, 남 탓이랑 막말만 하는 백수 남동생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이랑 남동생에게 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그 집에서 나와서 살아야 해. 자기가 결혼해서 애가 있는데, 남편하고 헤어졌다 하더라도 능력이 안 되면 입 다물고 그 집에서 살아야지. 일체, 관여하지 말고. 그저 “고맙습니다. 밥 먹고 사는 것만해도 고맙습니다.”하고 방 하나 빌려서 살면, 방세 꼬박꼬박 내고, 그렇게 살아야지 남동생이 어떻고, 엄마가 어떻고, 아빠가 어떻고 그런 얘기 하면 안 돼. 자기가 그 집에 능력이 안 되어서 그 집에 붙어산다는 것은 엄마든, 아빠든 자기보다 능력이 있다는 거요?..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창업 투자에 임하는 세 가지 접근 방법

질문_20년 다니던 대기업에서 명퇴하고 많이 고민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올해 창업했습니다. 잘될 거로 생각했는데 반년이 지나도 일이 잘 진행되지 않아 실의에 빠져있습니다. 성공하면 대박이 날 거로 생각하지만 계속 사업하려면 더 큰 자본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젊지 않은 나이라 실패하면 두 번 다시 기회가 없을 것 같고 노후도 걱정되는 상황이라 집 팔고 논 팔아 제 자본을 다 넣어서 투자하는 건 망설여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10% 가능성에도 스님이 투자하는 일 이 정도 투자를 해서 한번 해보자, 이건 약간의 위험성이 있다. 위험성이 몇% 정도 되느냐? 계산해서 50%다. 그럼 반반이다. 그럼 반반에 투자할 거냐? 나 같으면 반반은 안 해요. 나는 항상 90% 넘어야 투자하지, 그렇게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3회] 25살 아들이 외국인 여자친구와 사고를 쳐서 아기 아빠가 되려고 합니다

25세 된 아들이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외국 여자친구와 교제를 하다 아들이 사고를 쳐서 10월에 아기 아빠가 되려고 합니다// 왜 사고를 쳤다고 말해? 둘이 사랑을 해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이렇게 말을 하지. (엄마를 미워해서 아이한테 영향을 끼칠까 봐...) 별로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남편이 아들한테 사과하라고 하는데...) 사과를 하는데 왜 막말을 해? 못 받아줘도 사과를 하려면 자기는 일본이 뭐라고 사과를 하면 우리가 받아줄 때까지 일본이 해야 되나? 그냥 받아주던 안 받아주던 한번 하면 끝이가? 자기가 일본사람하고 똑같네, 별로 하고 싶지가 않은데 그럼 안하면 돼. 뭘 인정을 해? 인정을 안하지. 인정을 하면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해야지, 인정을 하면. “아이고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지금 나는 어떤가요?

지금 나는 어떤가요? 으악!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지금 도망가야 해! 그게 무슨 소리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있어! 뭐어? 나도 같이 가!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있대!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있대! 살려주세요~ -- 사자: 어흥! 너희들, 지금 어딜 그렇게 뛰어가고 있는 거니? 너는 왜 달려갔어? 돼지: 고양이를 보고 따라갔어. 고양이: 오리를 보고 따라갔어. 오리: 너구리를 보고 따라갔어. 너구리: 코끼리를 보고 따라갔어. 코끼리, 원숭이: 기린을 보고 따라갔어. 기린: 노루를 보고 따라갔어. 노루: 토끼를 보고 따라갔어. -- 사자: 토끼 너는 왜 달려갔어? 토끼: 지금 하늘이 무너지고, 땅..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감정의 기복이 너무 커서 고민이에요

저는 행복학교를 들으면서 마음을 좋은 마음과 나쁜 마음으로 수치화했었는데 그때부터 제 하루가 굉장히 큰 폭으로 출렁거리더라고요. 스님께서 마음이 고요한 것은 출렁거림을 적게 하는 거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이 좋은 마음과 나쁜 마음을 어떻게 하면 수치를 줄일 수 있을지가 제 고민입니다. 지금 가장 힘든 것은 우선 직장에서 코로나로 인해서 평소보다 일이 과도하게 많아졌는데 일이 평소보다 많아지다 보니깐 실수도 많고 새로운 것들이 많아서 과도한 업무로 힘든데 이제 업무들이 원활하게 처리가 안 되다 보니까 상사한테 굉장히 많은 비난을 받고요. 또 제가 중간자의 입장이다 보니까 밑에 있는 직원들의 하소연과 원망도 굉장히 많이 받아요. 근데 제가 중간에서 위에서도 치이고 아래에서도 치이니까 사실 그런 일이 하루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2회] 권위적이고 험한 말 하는 남편

남편이 저에게 험한 말을 하거나 저를 평등하게 대해주지 않고 권위적으로 대합니다 진짜 제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자기가 알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자기가 음식을 먹으면서 “이게 맛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먹고 있는 자기가 아나? 내가 아나? 그럼 그런 생각 안 하면 되지. 남편이 뭐라고 하는데? 무슨 막말을 하는데? 화가 나면 누구든지 나쁜 단어를 써. 화가 나면 미친 증상이기 때문에. 화가 났다는 거는 미친 증상이기 때문에. 그럼 그건 ‘욕하는 거보다는 낫다.’ 이렇게 생각하라는 거야. ‘그래도 자기 혼자 나를 사랑하니까 차마 욕은 못 하고 분을 못 삭혀 자기 혼자 방에 들어가 있구나.’ 이렇게 생각해. 진짜 현실이 뭔데? 누가 그래? 나는 그걸 원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1회] 제가 협심증이 왔는데 하던 일을 그만둬야 할까요?

제가 작년부터 협심증으로 병원을 들락날락했어요 20여 년 하던 일이 지금 저에게는 부담스럽고 벅차서 안 하기에는 생활이 곤란하고 많이 갈등이 됩니다// 병원에 가서 물어야지, 그걸 여기 와서 물으면 어떻게 해? 나도 지금 심장이 안 좋아서 병원에 다니는데... 그건 병원에 가서 물어야지.. 아니 뭐, 법륜스님한테 물으면 뭐든지 다 된다니까 내가 뭐 의사인 줄 아나? 나도 지금 산에 오르거나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 그래도 뭐, 원래 그런가보다 이랬는데 어떤 일로 혈액검사를 하다 보니까 심장전문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는 게 좋겠다 그래. 그래도 무시했어. 그러다가 날짜를 걱정하는 분이 잡아놔서 갔더니 심장에 동맥이 3개가 있는데 한 개가 막혔대요. 그래서 여기 관을 넣어서 뚫어야 한 대요. 관을 넣어서 뚫..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다른 사람의 인정에 매달리기 싫어요

108배를 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니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누가 칭찬하지 않으면 ‘내가 잘하고 있지 않은 건가’ 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현재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데 제 작업을 하면서도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정작 제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인정에 매달리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제 마음을 돌아봐야 할까요?// 남으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싶고, 인정을 받고 싶고, 칭찬을 받고 싶고 이런 게 누구나 다 그래요, 누구나 다. 그런데 그게 조금 지나치면 병이라고 그래, 병. 무슨 병일까? 고파병이요, 사랑고파병. 관심 받고 싶은 병, 관심병이에요, 관심병. 두 가지에요. 환자거나 고파병 환자거나 아니면 아직 어린애거나. 몸은 컸는데 어른이 됐는데 마음은 아직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0회] 학창 시절에 겪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으로 우울증에

어릴 때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야겠단 생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상경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겪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으로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심한 우울감과 부정적인 감정으로 아침에 일어나기조차 힘들 때가 있습니다.// 지금 얘기 중에도 /나는 행복하게 살아야 되겠다. 즐겁게 살아야 되겠다. 그런 것 자체도 다 욕심이야./ 토끼가 나는 편안하게 살아야 되겠다. 나는 즐겁게 살아야 되겠다.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 이러고 살까? 어떻게 생각해? 소가 풀을 뜯으면서 나는 빨리 뜯어먹어야 되겠다. 천천히 뜯어 먹어야 되겠다. 뜯으려고 노력해야 되겠다. 꾸준히 뜯어야 되겠다, 이런 생각 할까? 안 할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29회] 어떻게 하면 제 스스로 온전히 자립할 수 있을까요?

제가 요즘에 느끼는 공허감이랑 외로움 자책 등을 느끼는 게 주된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제 스스로 온전히 자립할 수 있을까요?// 산에 있는 토끼는 자립해 있을까? 의지해서 살고 있을까? 아니, 자립해서 자기가 살아갈까? 남의 도움으로 살아갈까? 산에 있는 노루는? 귀뚜라미는? 그런데 자네가 자립 못할 이유가 뭐가 있어? 뭐가 부족한데? 토끼가 호랑이한테 이기겠다, 그러면 자립이 될까? 안 될까? 토끼가 호랑이한테 이기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토끼는 자기 힘으로 혼자 힘으로 자립해서 그 일을 성취할 수 있을까? 없을까? 그러면 지금 자기를 봐. 자기가 지금 풀 뜯고 사는 토끼보다는 나을 거 아니야. 그런데 자립 못할 이유가 뭐가 있으며 그런데 자기가 호랑이를 이기는 토끼가 되고 싶다면 자립이 안된다, 이 말..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게으름이란 어떤 것인가요?

부처님의 마지막 말씀이 '게으름 피우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였다고 들었습니다 게으름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불교 교리를 배우면서 ‘제악막작중선봉행‘이란 글을 보았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우리가 수행에 장애가 되는 것은 5가지가 있다, 이렇게 말해요. 첫째, 욕망, 뭐뭐 하고 싶다, 뭐뭐 하고 싶다, 먹고 싶다, 자고 싶다, 이런 게 수행의 큰 장애가 된다. 두 번째, 하기 싫다, 난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뭐도 싫고 뭐도 싫고 이러면 수행에 장애가 된다. 세 번째, 게으름. 소위 해태라고 그러는데, 만사가 좀 귀찮은 거, 그리고 멍청해지는 거, 명상한다고 앉으면 졸고, 그냥 하기 싫고, 이런 게 게으름이고 네 번째, 들뜸. 조금 된다고 들떠서 ‘야~~’ 이렇..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코로나 자가격리 후, 일상 복귀를 위한 마음가짐

질문_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생활하다가 어제 퇴소했습니다. 저로 인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서 자가 격리된 분이 저에게 몹시 화를 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걱정되는 게 다음 주에 정상 출근을 하게 되는데 직장 동료들이 저를 꺼려할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코로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 두려움이 생기는 것 코로나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 두려운 것은 무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이 일어나거든요.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게 두렵고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게 두렵고 아는 곳에 갈 때보다 모르는 곳에 가는 게 아는 일 하는 것보다는 모르는 일을 하는 게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는 모르는 사람 만날 때 두려움이 생기는 이유는 사람 때문에도 아니고, 장소 때문에도 아니..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28회] 갑자기 찾아온 몸의 이상 증상

어느 날 갑자기부터 평생 겪어보지 못한 몸의 이상한 증상들을 느끼고 하루하루 저만 아는 고통의 강도가 1분 1초 버틸 수 없어 죽을 것만 같았고 두려움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다행히 죽지 않는 병이라는 걸 알게 된 것도 감사했습니다 욕심이 많은 저에게 어떻게 해야 제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지고 행복한 생각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내가 오늘 강의 끝나고 올라가다가 교통사고 나서 두 다리를 다쳐서 다 잘라야 해. 그러면 휠체어 타고 다녀야 하겠지. 그런데 계속 “내가 두 다리만 있으면 산에도 올라가도 좋을 텐데.” 난 산을 좋아하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만 괴롭지. 그런 것처럼 자긴 자꾸 옛날 얘기하면 뭐해? 박근혜도 지금 감옥에서 “야, 내가 조금만 잘했으면” 이렇게 생각하는 거하고 같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27회] 성인인 자식을 본인의 소유로 생각해서 집착하는 어머니

성인이 된 후에도 자식을 본인의 소유로 생각해서 집착하고 습관적인 욕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엄마의 모습이 자꾸 저를 괴롭게 합니다// 엄마가 자기를 괴롭히나? 엄마가 하는 행동을 보고 내가 괴로워하나? 괴로운 게 그리 좋으나? 실컷 괴로워해, 그리 좋거든. 자기가 아까 읽었는데 엄마가 나를 괴롭힌다고 그랬잖아. /엄마는 자기하고 싶은데로, 자기 말하는 대로 자기 행동을 하지 나를 괴롭히려고 그러나? 자기 성질대로 사나?/ 그래, 자기 성질대로 사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해? 소나무가 밖에 높이 서 있는 건 자기 성질대로 사나? 나 햇빛 가리려고 서 있나? 그래. 햇빛이 뜨거우면 내가 그 밑에 들어가면 되도 햇빛이 좋으면 그 밑에서 나오면 되지. 엄마의 잔소리가 싫으면 자기가 어떻게 하면 된다? (집에서..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심해지는 양극화 문제, 민주 시민의 역할은?

질문_현재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양극화로 큰 갈등을 겪고 있고 그로인해 공포를 유발할 정도입니다. 양극화 시대를 살아가는 바람직한 자세를 알고 싶습니다.// ---> 양극화 확대는 시대의 추세 지금 시대 상황이 모든 분야에서 양극화가 확대되는 추세에 지금 놓여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농사를 짓고 살고있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거나 안 그러면 산업사회에서 유통사회로 바뀌거나 정보사회로 바뀌거나 어떤 사회시스템이 다른 거로 바뀔 때는 그 기술이나 그 방법을 먼저 취득한 사람하고 그것이 늦은 사람하고 사이에 간극이 벌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런 게 하나 있고요. 그리고 어떤 사회가 하나, 오래 지속되면 거기 기득권이라는 게 생기는 거요. 옛날에는 문벌사회니까 아버지가 귀족..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7살 아이에게 ADHD약을 먹여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스님. 저는 7세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유치원에 담임선생님과 영어선생님이 계시는데 학부모 상담 시 여쭤보니 영어선생님께서 영어 수업 시간에 가끔 아이의 주의가 분산된다는 말씀을 하셔서 아이의 취학 전 전반적인 발달 상황이 궁금하고 염려되어 개인 소아정신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ADHD약을 처방해 주셨고 약물복용은 부모 선택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유치원에서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데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지 한 달이 지나 다른 곳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마다 견해가 달라 판단이 어려워 스님께 여쭤봅니다.// 자기가 애를 낳았어. 자기가 키웠어. 그럼 자기가 돌보고 있어. 나는 지금 애가 몇 살인지, 얼굴도 못 보고, 행동도 못 보는데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떻게 해요? 의사 선생님하고 의논해서 판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26회] 고등학교 때 만원 버스에서 무섭고 답답했던 경험

제가 고등학교 통학할 때 만원 버스를 타고 책가방을 여덟 개 열 개를 받고서 제가 푹 파묻혔는데 버스가 휘청하는 바람에 깔렸거든요 그때 좀 무서웠고 답답했었는데 그런 상황 비슷하게 되면 그때 느꼈던 그런 느낌들이 살아나요// MRI 답답한 거는 자기만 아니라 여기 있는 사람 다 그럴 거요. 그 통 속에 집어넣어 놓으면. 안 그렇다는 게 비정상이죠, 오히려. 정상적인 사람은 MRI 통속에 들어가면 다 답답해요. 그런데 자기 증상이 만약에 그렇다면 심하다고 자기가 느낀다면 그런게 우리가 말하는 트라우마라는 거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옛말에 있지 않습니까? 어릴 때 아빠한테 고함지대는 거에 자기가 놀랐다하면 회사 가거나 남편을 만났을 때, 큰 소리 내면 갑자기 두려워진다든지 이런 게 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25회] 요즘 수행 과정에서 마가 꼈다 생각이 들어요

저는 2011년부터 양극성장애라고 조울증 추정 판정을 받고 약을 복용중입니다 수행자의 길을 가고 싶다는 게 제 길이었거든요 하지만 요새 인간관계도 이상하게 얽히게 되고 수행 과정에서 마가 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가 지금 정신질환이에요.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되지 딴 건 아무 관계 없는 거요. 스승이 돌아가셔서 자기가 허전하다, 뭐 등산 산악회 가서 사람관계 휘말렸다. /그런 건 사람 살다 보면 있을 수 있는 거요. 그런데 그것이 지금 자기의 괴로움이 된다면 자기는 정신력이 약해서 그런 거요./ 그리고 말하는 거 들어보면 수행하고 아무 관계 없는 이야기를 자꾸 수행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하는 거요. 수행이라는 것은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거요. 자기가 지금 얘기하는 건 전부 다 정신적..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격해지는 미중 갈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선택

질문_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무릎 꿇게 할지, 중국이 미국의 견제를 뿌리치고 세계 최강국이 될지, 이런 일들이 한반도 평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통일을 열망하는 개개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아이큐가 높으면 더 빨리 깨달을 수 있나요?

제가 오늘 스님께 드릴 질문은 깨달음을 얻는 데 있어서 아이큐와 암기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보충설명이 필요해요? ㅎㅎ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뭘 더 설명을 해요. 네, 아무런 영향도 안 미칩니다. 부처님 당시에 진짜 기억력이 없는 한 문장도 못 외우는 바보가 있었습니다. 인도 최고의 바보, 이름이 주리반특이라고 그래요. 그런데 그 주리반특인데, 같은 형제인데도 형은 그래도 괜찮았나봐요. 형이 먼저 출가를 해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서 수행정진하는 걸 보고 이 바보 동생이 그냥 자기도 형따라 하겠다고 그렇게 와서 출가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혜 제일 사리부트라가 가르쳐도 못 알아듣는 거요. 한 문장을 못 외우는 거요. 아무리 수행이 암기력하고 관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24회] 참교육 실현 그리고 결혼할 타이밍을 놓친 사연

1.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고 또 주변을 배려하면서 함께 살 수 있도록 2. 저의 집안 아버지 어머니도 비교당하는... '그런 집에 어떻게 너를 보내느냐?'// 지금 뭣 때문에 괴로운지 얘기가 아.. 지금 37 됐는데 장가를 못 갔다. 저는 올해 67인데 장가를 못 갔어요. 그런데 뭐가 문제라는 거요? .. 자기 가치관이 뭐요? 어떤 게 올바른 방향인데? 자기 37살 먹어서 장가 못간게 큰 문제인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자기 인생도 못 푸는 게 무슨 아이들한테 주체적인 교육을 가르쳐? 37살 먹은 것도 주체적이지 못한데, 초등학생이 무슨 주체적이 되요? 자기가 너무... 애들은 신경쓰지 말고, 자기나 똑바라 살면 어떨까? 자기가 똑바로 살면 /똑바로 사는 선생님 밑에서 애들은 저절로 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23회] 나의 길과 부모 자식 간에 관계

1. 만약에 이 길이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은 그때는 어떻게 해야 되나? 2.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투자식으로 얘기를 하셨는데 진심이신지?// 이 길이 저의 길이 아니라는 건 없어요. 아무 길이나 다 가도 돼. 예를 들면 스님의 승려의 길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승려생활 별거 아니네, 이러면 그만두면 되지 그게 뭐 별거요. 나한테는 승려생활 그만두는 게 엄청나게 큰 일이지만 여러분들이 볼 때 승려생활 그만두는 게 큰일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볼 때 이혼하는 일은 엄청나게 큰 일이지만 내가 볼 때 큰일 아니에요. 이혼해봐야 나하고 똑같은데 뭐. 나보다 그래도 낫지, 한번 결혼 해봤고 난 안 해 봤고. 그래서 큰일 아니에요. -- 내가 다시 얘기하면 부모님이 나를 야단도 안 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