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3살 때, 아이가 어린이집에 보내 달라고 해서 보내 줬고,
지금은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아이인데
머리도 기르고, 자기 개성이 뚜렷한 거 같아요.
아이가 머리 기르는 것 그리고 습관이 잡히지 않는 점들을
예전보다는 화내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겼는데
저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이에게 선을 그어 줄 때 그어 줘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또 외동아이이기 때문에
자기 나름대로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는 것에 대해서
시간 개념도 제대로 못 가르쳐 주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해야 제가 아이를 기르면서 우유부단한 성격에서
맺고 끊는 힘을 기를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한겨울인데도 반팔을 입고 나가서 놀고 싶어 하고…
운동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토요일 같은 경우에 하루 종일 축구하고 배드민턴을 치거든요.
근데 제 마음 한편에서는 아이가 공부를 조금 했으면 좋겠는데
공부는 전혀 안 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지켜보기는 되는데 그게 바른 건지
제가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아예 운동, 선수가 되는 사람도 있고
어려서 운동은 좋아하되 선수 될 정도는 아닌 경우도 있잖아요, 그죠?
그러면 나중에 이 아이가 커서 학교 성적은 좀 한 중간밖에 못하더라도 또는 그 이하가 되더라도
또 건강한 육신을 갖고 장사를 하든 뭘 하든 또 잘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공부는 잘하는데, 건강이 안 좋아서 어려운 사람도 있고
/어릴 때 놀고 싶은 건 아이의 특징이에요./
모든 아이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요.
아까 자기 아이가 3살 때도 어디 보내달라
보통 가라면 안 가는게 보통인데, 보내달라 하는 특징이 있는 것처럼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는 10명 중에 1명 정도 있어요.
그러나 10명~9명 정도는 노는 게 공부보다 더 좋아해요.
우리 다 노는 게 공부보다 안 좋아요? 예.
/그건 아이가 나쁜 건 아니에요.
애가 논다고 나쁘다고 그러면 안 돼요.
그건 아이의 특징이에요./
다만 노는 게 좋지만, 그러나 요 아이 때는 일정하게 뭔가 학습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죠?
노는 것이 나쁜 게 아니고, 놀려고 하고 있고, 노는 걸 좋아하는 것은 인정하되
그러나 그것만 하는 것은 조금 미래를 생각해서
지금은 괜찮지만, 미래를 생각해서 문제니까 조금 학습에도 신경을 쓰도록
/아이와 대화를 하거나 조건을 만들어 가는 게 필요하지.
문제는 아니에요.
야단칠 일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나쁜 행동이 아니니까.
야단치는 건 4가지
1. 남을 때리거나 죽이는 것
2. 남의 물건을 훔치러나 뺏는 것
3.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는 것
4. 거짓말하거나 욕설하는 것.
남을 해침
남을 손해 끼침
남을 괴롭힘
남을 속임
/뭔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잘못된 행위에 속하는 거거든요./
이것은 아무리 어려도 바로 잡아줘야 해요.
첫째, 남에게 피해를 안 줘야 하고
두 번째, 남에게 피해를 주면 /세상에서의 모든 윤리와 법령이 이것은 처벌/하게 되어 있단 말이오.
나중에 이 아이가 입버릇이 안 고쳐지면 사회에서 범죄로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이 아이에게 더 큰 손실이란 말이오.
그럼 우리가 학교폭력이라는 건 뭐요?
딱 이 4가지 아니오.
첫째 뭐 한다? 남을 때리고,
물건 뺏고, 성추행하고, 욕설하거나 거짓말하고
요거밖에 없어요.
그 외에 아이들이 딴 게 뭐가 있어요.
인간 세상도 살펴보면 이 4가지 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걸 딱 바로잡아주는 걸 제외하고는
아이를 야단치면 안 돼요.
공부를 안 한다,
이건 남에게 피해를 준 건 아니잖아, 그죠?
다만 이 아이 자기가 자기 손해 보는 짓을 하는 거요.
그래서 이거는 어떻게 해야 한다?
/대화해서 깨우쳐 줘야 한다..
“네가 놀고 싶은 건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지금은 좋지만, 미래에 너에게 큰 손실이 온다.
그러니까 기본적인 학습은 해야 한다./
또 엄마도 옛날에 공부하기 싫어서 공부를 좀 안 했더니
학교를 이렇게 밖에 못 가고 이렇게 해서 지금 돌아보면
그때 내가 소홀한 것이 조금 후회가 된단다.
이렇게 자기 경험도 얘기하고 아빠도 경험을 얘기해 주고.
/윽박지르는 게 아니고, 깨우쳐 주는 것은 대화거든요.
윽박지르면 안 돼요./
이렇게 해서 조금 더 지금 운동에만 치중해 있던 거를
한 10%라도 학습 쪽으로 옮겨올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내봐야 하겠지.
--
연구해보면서 애하고 대화해보면 돼.
”요건 참 좋은데, 방이 너무 지저분하지 않니?“ 이렇게 얘기해 보고
”엄마가 보기에는 약간 도에 지나치는 것 같은데 어때?“
”엄마 괜찮아 나는 이래도, 이게 지금 작업하는 게 더 좋아“하면
”오케이“ 이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야, 너 그런데 요건 조금 도에 지나치다.
이렇게 지저분하면 나중에 크면 어떤 여자도 이렇게 지저분 남자 안 좋아한다.
그러니까 조금 하더라도 요건 정리를 좀 해놓고 해야 한다.“
그게 잘 안 고쳐지면 일본 여행을 데리고 가야 해요.
일본 여행 가서 보면 건축공사 하는데, 조그마한 식당 같은 요런데 가봐도
깔끔하게 의자 조그마한 것도 줄을 세워놓고 깔끔하게 해놓고 그러잖아요.
몇 번 얘기해 보고 안 되면 견학을 시켜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한국의 건축 공사장 보여주고, 일본의 건축 공사장 보여줬을 때
같은 공사를 하고 항상 끝날 때 어느 정도 자재도 마무리를 해놓고 덮어놓고 요렇게 가는데
한국 사람은 벌려놓고 그냥 간단 말이오.
요런 차이가 있는 걸 보여준다든지
이렇게 하면서 그건 나쁜 게 아니니까.
그래서 칭찬해 주되, 그러나 요러요런 것은 개선했으면 좋겠다. 요런 걸 하고
그걸 또, 그래도 그 정도 놔둬도 되겠다 하면 놔도 돼
지나치다 싶으면 개선책으로 견학을 시켜서
/본인이 자각하도록 해 주는 게 좋다./
억압해서 고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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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아빠가 충돌이 생길 때 3가지
1. 애 보는 앞에서는 절대로 아이 편을 들면 안 된다.
당장 애한테 나쁜 영향을 줘요.
왜냐하면 어른하고 정상적인 인간관계, 자기 하고 싶은 것도 못 하는 인간관계도 훈련을 받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늘 도와주면 이 아이가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져 버려요.
늘 누가 도와주는, 어려움만 있으면 어디 가서 의지하려고 그러거든요.
지금은 엄마지만, 엄마 없으면 누굴 찾아도 찾아야 해요.
그래서 그건 좋지 않아요.
2. 엄마가 중간에서 관여하면 안 된다.
관여를 안하고 지켜보든지
내가 간섭하고 싶은 게 마음에서 막 남편 말리고 싶은 마음이 들면
조용히 문 닫고 밖에 나가서 어디 가서 쇼핑센터나 커피점에 가서 한 2시간쯤 있다고 들어와서
사태가 끝난 뒤에 들어와야 해요.
절대로 거기 관여하면 안 돼요.
그러면 아이가 인간관계를 맺는데 나중에 흠이 됩니다.
3. 아이한테 아빠 욕을 하면 안 된다.
굳이 관여한다면 애를 나무라는 게 좋고, 오히려.
그리고 나중이라도
”아이고 아빠가 성질이 그러니까 네가 참아라“ 이런 말 하면 절대로 안 돼요.
그 말은 아빠가 나쁘다는 얘기에요.
그건 아빠보고
”조그마한 애니까 당신이 참으세요.“ 이 말은 되지만,
애 보고 ”아빠가 성질이 그러니까 네가 참아라.“ 이거는
결국 아빠는 나쁜 놈이란 얘기거든.
”네가 아빠보다 더 어른 되어라,“ 이 말 아니오.
그래서 그것도 좋은 말 아니에요.
그런데 우린 대부분 그렇게 해서 아빠 권위를 떨어뜨리거든요.
잘한다고 하는데, 아빠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거요.
그게 아이 성장에 나빠요.
항상 아빠에 대해서 좀 존중해줘야 해요.
술 먹고와서 주정해서 애들이 불평해도
나부터 우선 아빠가 술먹고 오면 애들이 있으면
등 두드려 주고, ”아이고 여보~“ 해서 소란이 안 되도록 내가 참고
어떻게든 등 두드려서 해주고
애들이 알아서 불평하더라도
”얘들아, 아빠가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러니까 너희들 다 공부시키려고 이런 거란다.
그런 오해를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해줘야 이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어요.
남편을 위해서 이런 말 하라는 거 아니오.
우리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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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뭐 머리를 안 자르고 그런 거는 너무 구애받지 마시고요
그런데 애하고 대화해보면 되죠.
대화하면서 아이가 나중에 아이 모르는데 나중에 여성스러운 어떤 행동에서 머리를 안 자르는지, 그건 아니고
그러면 그건 지켜보고 애한테 권유를 한 번 해볼수 있는데
그래도 고집한다면 머리 안 자르는 게 특별히 나쁜 짓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서로 대화를 해야 해요.
막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도 아니고
우리 대부분 간섭하다가 안 되면
”에라 모르겠다, 네 알아서 해라.“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엄마는 팽개쳐도 안 되고,
엄마는 간섭해도 안 되고,
항상 아이를 살피면서
아이를 중심에 놓고 내가 노력을 해야지
자꾸 나한테 맞게끔 애를 두드려 바꾸려고 한단 말이오.
그게 잘못됐다는 거요.
아이 비유 맞추면 안 돼요.
엄마가 아이 눈치 보고 비유 맞추고 이러면 안 돼요.
엄마는 항상 아이에게 신이기 때문에
의젓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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