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_20년 다니던 대기업에서 명퇴하고 많이 고민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올해 창업했습니다.
잘될 거로 생각했는데 반년이 지나도 일이 잘 진행되지 않아 실의에 빠져있습니다.
성공하면 대박이 날 거로 생각하지만 계속 사업하려면 더 큰 자본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젊지 않은 나이라 실패하면 두 번 다시 기회가 없을 것 같고
노후도 걱정되는 상황이라 집 팔고 논 팔아 제 자본을 다 넣어서 투자하는 건 망설여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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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가능성에도 스님이 투자하는 일
이 정도 투자를 해서 한번 해보자, 이건 약간의 위험성이 있다.
위험성이 몇% 정도 되느냐? 계산해서 50%다.
그럼 반반이다. 그럼 반반에 투자할 거냐?
나 같으면 반반은 안 해요.
나는 항상 90% 넘어야 투자하지, 그렇게 반반 갖고는 안 하는 사람이야.
내가 승률이 10%만 되도 하는 게 있어요.
그건 사람을 살리는 일,
이런 거는 승률이 10%만 되어도
까짓것 뭐, 밑질 각오 하고 죽을 각오 하고 하자, 이렇게 되지만
사람을 살리는 일이 아닌 경우에 뭣 때문에 위험부담을 안을 이유가 뭐가 있어요?
돈이 뭔데 그 돈 벌려고 그런 위험부담을 안아요?
내가 북한에 있을 때 아주 위험한 지역에 갔어요.
사람들이 막 깜짝 놀라.
특히 군인들이
“아니 거기는 군인도 안 가는 데란 말이오” 나보고 그래.
그래서 내가
“당연하지, 군인이 안 가니까 내가 가지.”
그게 무슨 소리냐?
군인도 안 가는데 스님이 왜 가느냐?
군인은 사람 죽이러 가니까, 사람 죽이러 가는 거는 내가 죽을 위험이 있는데 가는 건 바보 아니오.
남을 죽이러 가는데 내 죽을 위험을 가지고 갈 이유는 없잖아요.
나는 살리려 가는 거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승률이 있으면 기꺼이 가지.
당신들은 죽이러, 죽이는 게 일이고,
어떤 적이든 누구든 죽여서 어떤 문제를 풀려고 모험을 하는 거고
나는 살려서 문제를 풀려고 모험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당신들이 못 가는데 나야 가지.
내가 이렇게 얘기했더니
군인도 안 가는데 스님이 왜 가느냐? 이러다가
“오, 스님 말 들으니까 스님 말이 좀 되네.” 이래서.
“그럼 나야 항상 되는 말만 하지” 이렇게 내가 농담을 했는데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확률이 낮아도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런데 돈 버는 일 정도 갖고, 목숨을 거는 거는 어리석다.
그런데 세상 사람은 돈이 벌린다면 전쟁통에도 간다는 거요.
내가 볼 때는 그거는 어리석은 짓이다.
그다음에 돈을 벌기 위해서 엄청난 돈을 잃을 각오를 한다.
제가 볼 때, 그것도 나름 어리석다 싶어요.
그걸 투자를 해서 대한민국의 죽어가는 생명을 수도 없이 살릴 수 있다.
이런 거라면 까짓것 집 팔고 논 팔아서라도 한번 해보자, 이렇게 되지만
이거 하면 대박이 나고 돈 번다.
그래서 내가 볼 때는 그런 건 안 하면 좋겠다.
나 같으면, 이런 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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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가능한 세 가지 창업 투자 전략
그런데 자기가 베팅을 하겠다면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래야 실패해도 아무런 후회가 없다.
“그래, 내 마음껏 한번 해 봤다.
그래, 있던 집 버리고, 전세로 옮기거나 월세방으로 가면서
내일 아침부터 연봉, 전에 5천만 원 받았지만 3천만 원, 안 그러면 2천만 원짜리라도 가서
밥이나 굶지 말아야지.
아직 젊은데 정부 보조금 받고 살 수 있나.
내가 벌어 먹고살아야지.”
이렇게 딱 마음을 내야 사업을 하지
그렇게 조마조마하면서 무슨 사업 한다고 그래?
확률이 낮은 거에 도전할 때는 아까 나처럼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돈을 그렇게 대박이 난다하면 쪽박 찰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 위험 부담 없이 어떻게 대박이 나겠어.
자본이 많아서 이 정도는 버려도 된다, 이러거나
안 그러면 아주 자본이 없는 사람일수록 확률을 아주 높은데만 투자를 해야 해.
세 번째, 자본이 없으면서 그런 걸 노리면 쪽박을 찰 각오를 하고
과감하게 던져버린다.
이 셋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해.
자본이 많을 경우, 버려도 된다는 가벼운 마음을 가져야.
2. 자본이 없는 경우, 확률이 높은 데만 투자하지 위험 부담은 지지 않는다.
3. 자본이 없으면서 대박을 노릴 경우, 쪽박 찰 각오를 기꺼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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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에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후회 같은 이런 거 일절 하면 안 돼요.
탁 털어버리고
“아, 마음껏 한번 해 봤다.
내가 이거 안 해보고 죽었으면 후회할 뻔 했는데 해 봤다.
밥 좀 적게 먹지 뭐.”
이렇게 그냥 놔버려야 괴로움이 없다.
스님의 요점은
어떤 선택이냐가 아니라
돈이 벌리느냐 안 벌리느냐가 아니라
/내 인생에 괴로움이 없이 어떻게 살 거냐/
이게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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