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203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세대갈등, 너무 OO한 것이다

청년들은 장년과 노년층을 가리켜 ‘꼰대’로, 기성세대는 청년들을 가리켜 ‘싸가지~’로 부르는 현실. ‘꼰대와 싸가지’로 대표되는 세대 갈등,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 촬영: 2013년 6월 1. 바람직하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냥 하나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그냥 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이게 크게 잘못된 게 아니고 그냥 하나의 현상이에요. 다만, 그렇다고 이게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없어요. 예를 든다면 홍수가 많이 졌다, 가뭄이 심하다 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그게 뭐 잘못된 거예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그러나 그렇게 홍수가 한꺼번에 많이 지거나 가뭄이 한 달 내내 심하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무슨 특별한 사안은 아니에요. 기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0회] 스님도 경전을 다시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느끼시나요?

늘 공부하시는 스님께서도 다시 경전을 보면 새로운 것을 느끼시나요?// 누구 법문을? 어떤 큰 스님 법문을 들으면 새로운 게 있느냐? 어떤 강사의 법문을 들으면 새로운 게 있느냐? 이 말이에요? 내가 내 법문을 듣고 새로운 걸 안다? 이 말이에요? (아, 경전을 보면 새로운 것을 느끼시나요?) 그렇죠. 왜냐하면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질 때가 많죠. 볼 때마다. 왜 그러냐 하면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일정한게 아니고 늘 바뀌니까. 특히 2가지. 지금 내 처지가 어떠냐에 따라서 똑같은 글이지만 자기가 슬플 때는 그 그림이 달리 보이고 기쁠 때는 달리 보이고 이러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마음이 슬프면 달도 어때요? 슬프게 보여. 그래서 “아, 오늘 밤은 달마저도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이런 시도 있잖아요. 달이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9회] 예술가적 기질 있는 사람이 수행하기 더 힘든가요?

예술가적 기질이 농후한 사람의 경우에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수행이 몇 배 더 공력이 드는 것인지요? 불교에서는 예술을 어떤 의미로 해석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불교는 예술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종교로서 불교는 예술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왜그러냐하면 북도 쳐야지, 바라도 춰야지, 또 법당 단청도 해야지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 당연히 여기에는 굉장한 예술이 있죠. 그런데 이것은 종교로서의 불교이고. 수행으로서의 불교는 남이 이걸 믿든지, 저걸 믿든지 남이야 이걸 그리든지, 저걸 그리든지 장례를 땅에 묻든지 태우든지 이런 건 도무지 상관 안해요. 수행은. 그건 다 문화잖아요. 예술도 문화잖아 그죠? “문화는 서로 다르다!” 이 입장만 갖고 있어요. 종교도 엄격하게는 문화거든..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내 마음대로 운전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요?

저는 운전을 부주의하게 하는 사람인데요. 주변에서 많이 고치라고는 하지만 운전이라도 내 맘대로 하고 싶다 이런 맘이 강해서 잘 안 고쳐집니다. 그런데 지난 달에는 운전을 하다가 벤츠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내년에 보험료가 많이 오를 걸 생각하니까 많이 속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제가 연구원에서 일하는데 대체로 원고 마감 시간을 거의 매번 넘깁니다. 이대로 살다가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제가 큰 손해를 입을 것 같습니다. 이런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마음을 내려놓으려면 어떻게 수행해야 할까요?// ㅎㅎㅎ 어떻게 내가 야단을 쳐야 정신을 차리겠어요. 내 맘대로 하는 것 중에 옷을 내가 내 맘대로 입겠다, 직업을 내 맘대로 선택하겠다. 남한테 피해 안 주는 것은 자기 마음대로 해도 돼. 그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8회] 돈 개념이 없는 아들을 어떻게 지켜봐야 될까요?

우리 아들이 몰래 사금융에서 대출까지 받아쓰고 거짓말을 합니다 본인이 책임지라고 지켜보고 있는데 돈 개념이 없는 아들을 어떻게 지켜봐야 될까요?// ㅎㅎ 아들이 몇 살이에요? 집에서 같이 살아요, 나가서 살아요? -지금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왜? 내 보네요. 20살이 넘었는데 내 보내면 되잖아요. 그야 부모가 돈이 있으니 갚아주겠지. ... 아니 그러니까 그거 다 저기... 사람이라는 게 나올 구멍이 있어야 그런 사고도 저지르는 거요. 나올 구멍이 없는데 어떻게 저지르겠어요. 그러니 내가 한다, 걱정마라, 내가 책임질게, 내가 책임질게 해도 나중에 그것 때문에 감옥을 가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가 해결해줄까? 안 해줄까? 해결해 주겠지. 그러니까 어쨌든 해주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요. 하나밖에 없..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박사공부에 회의감이 듭니다

저는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심리상담사인데 계속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박사학위가 심리상담사로 일하는데 필요할 것 같아서 공부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토회에서 수행자로 전념을 하려면 이것이 왜 필요한가 회의감이 듭니다. 이제 4학기 째인데 박사과정을 수료하면 논문을 써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또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부담스러워서 올 2학기에 그만둬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누가? 본인이요? 자기가 자기를 모르면 누가 아노? ㅎㅎ 아이고 고민도 가지가지다. 그냥 이왕지 시작한 거 하세요. 그냥 하세요. 아무 필요는 없어요. 필요는 없어. 필요 없는 줄 알고 하면 된다, 이 말이오. 내가 박사학위 있어야 인생 상담하는 거요? 아무 필요 없어. 그런 거. 그런데 자기는 나이도 들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7회] 선정 수행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스님 기도 책을 보다 보니까 무슨 명상이든 과제가 있다 그리고 화두를 든다면 그 화두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수행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염불하는 방법도 있고 티벳같은 나라에서 하고 있는 라마교는 주력을 합니다. ‘옴마니반메훔’ 이렇게 외우는 거 있죠. 그다음에 선종에서는 참선을 하고 그다음에 교종에서는 독송, 경전 독송 강경을 하고 불사, 일하는 것도 수행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지금 정리된 용성 큰스님께서 정리한 수행법은 5대 수행법이 있습니다. 첫째가 참선, 그다음에 강경, 염불, 주력, 불사 이렇게 5가지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뭐.. 어떻게 하든 사실 별 차이가 없습니다. 또 남방불교, 태국이나 이런 데는 뭘 합니까? 관법수행을 해요. 위빠사나, 이렇게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영유아 학대 예방, 부모와 사회의 변화가 절실하다

Q_최근 영유아와 어린이에 대한 학대 폭력이 심각해지고 있고 심지어 살해사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기 엄마로서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화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이런 문제가 자꾸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낳았기 때문에 내 자식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자살하려면 자기만 죽으면 되는데 아이를 같이 죽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다 아이를 자기 물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뱃속에 있을 때는 모르겠는데 배 밖으로 나오면 독립된 존엄한 존재입니다. 절대 내 소유물이 아니다. 이게 딱 잡혀야 합니다. 그러..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6회] 믿었던 남편이 큰돈을 숨겨둔 것을 알게 되어 황망하고 억울합니다

결혼 8년 차 불임부부입니다 회사도 그만두고 시험관을 10번 넘게 했지만 아이는 없습니다 남편의 사업을 돕기 위해 저의 전 재산과 친정 돈까지 끌어와 물심양면으로 도왔는데 최근 남편이 큰돈을 숨겨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믿었던 남편이기에 황망하고 억울합니다// ㅎㅎㅎ 애기가 안 생기는 것은 첫째, 나나 남편이나 신체에 이상이 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러면 그것은 의학적으로 접근을 하면 돼요. 두 번째, 신체에 아무 이상이 없다. 그러면 인연이 안된다, 이렇게 말해. 애기가 생겼는데 덜렁 이혼하게 되면 어떨까? 애기가 생겨서 애를 낳았는데, 다음 날 남편이 지난 5년간 딴 여자를 두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자기가 이혼을 하려고 그러면 애가 오히려 큰 장애가 되겠지. 그러니까 그때는 애가 안..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5회] 금방 일에 싫증을 느끼고 초조한 심리로 왔다 갔다 합니다

취업했지만 금방 일에 싫증을 느껴 이 일 저 일하다가 평생 이 일을 계속하려고 하니 마음이 답답하고 욕심이 많고 초조한 심리로 왔다 갔다// 몇 살이에요? 32. 이것저것 해도 밥은 먹고 살 수 있어요? 아니아니, 부모한테 의지하지 않고 친구한테 의지하지 않고, 이걸 하든 농사를 짓든 목수를 하든 앱개발을 하든 뭘 하든 그냥 자기가 자립할 수 있느냐 물어보는 거요. 있을 것 같은 거요? 지금 자립하고 있는 거요? 자립하고 있으면 남한테 손해 끼치는 행동만 아니면 나날이 바꿔도 괜찮아.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오늘은 목수하고, 내일은 배달하고, 모레는 농사짓고 해도 돼요. 자립이 전제예요. 그리고 특히 남한테 폐 안 끼치고. 그러면 괜찮아요. 심리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어떻게 할 거요? 왔다 갔다 하는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관용과 원칙사이_정당하지 않은 행위를 하는 친구를 봤을 때

Q_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에게 충고하거나 해당 기관에 신고하면 그 친구와 멀어질 것 같고, 다른 친구들도 융통성 없다고 저를 비난할 거 같아 두렵습니다. 마음은 너그럽게 그러나 사회 변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나는 원칙을 지키되 남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 이걸 지켜야 해요. 그런데 우리는 자기에게는 너그럽게 하고, 남한테는 원칙을 지키잖아요. 그래서 요즘 정치권에도 내내 A당이 여당할 때, B당이 야당하면서 비판했던 것을, 또 자리가 바뀌면 똑같이 하지 않습니까? 그죠? 그래서 뭐라고 그런다? 내로남불이라고 그러잖아요. 내가 하면 뭐고? 로맨스고, 남이 하면 뭐라고? 불륜이다. 이런 말이 있잖아, 그죠? 그것처럼 우리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제 탓을 자꾸 합니다

저는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제 탓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건가요? 이것이 어떤 때는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이라 생각될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비참해질 때도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자기가 너무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거요. 자기가... 자기를 너무 자기가 좋게 평가하고 싶은 거요. 현실에 있는 자기는 이렇게 생겼고, 능력도 이것밖에 안 되고 이런데 자기 머릿속에서 그리는 자기는 이보다 더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쁘고, 예를 들면 능력도 있고, 마음씨도 넓고 이런 사람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이런 지금 상상, 꿈을 꾸고 살기 때문에 생기는 거요. 과대망상증 때문에 열등의식이 생긴다. 그런데 그런 내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의 나를 보니 키도 내 생각보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4회] 지방의 의사 수 부족 현상이 의대정원이나 공공의대 신설로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지방의 의사 수 부족 현상에 대해서 의대 정원이나 공공의대 신설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ㅎㅎㅎ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대안이 될 수 없을지는 전문가들이 잘 알 일이지, 저도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야 해요. “정부가 하는 이런 정책이 도움이 되요? ” 내가 이렇게 전문가한테 물어보면 전문가가 “스님, 그런다고 해결이 안됩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아, 그게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 그게 방법이 안 되면 그걸 왜 기안을 했겠어요? 안 그러겠어요? 그게 방법이 되면 왜 저렇게 죽기살기로 사람들이 반대를 하겠어요. 바로 이 현상은 뭐냐하면 그것은 도움이 되는 요인도 있고, 도움이 안 되는 요인도 있다. 그러니까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3회] 제가 스님 법문 들으면서 계속 메모를 합니다

제가 스님 법문 들으면서 계속 메모를 합니다 법문 후에 나누기 때문인지 아니면 좋은 말씀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메모해도 괜찮고 안 해도 괜찮아요. 메모를 한다는 것은 그것을 오래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다 이런 얘기이고 그래서 하는 것도 괜찮고. 그런데 수행자는 그걸 자기가 써먹으려고 이렇게 해서.. 그런 목적이 아니면 메모할 필요 없이 그냥 들을 때 딱 집중해서 듣는 게 좋아요. 듣고 나서 아무 생각이 없으면 나누기할 때 “저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는 거요. 나누기라는 것은 있는 대로 얘기하면 되는 거요. 어떤 하나가 나오면 그 하나만 얘기하면 되는 거요.“ “저는 아무 생각이 없고, 스님 이빨 이상하게 생긴 것만 보입니다.” 그것만 기억에 남으면.. 나..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이해하기 힘든 북한의 적대행위, 그래도 인도적지원을 해야 할까요?- 한반도 평화의 창(6)

Q. 한국JTS를 통해 북한 돕기 정기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로는 평화와 통일을 얘기하면서 핵잠수함 등 위화감을 조성하는 북한의 태도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왜 북한정부는 한국의 대북지원은 받아들이면서 자꾸 남북관계에 있어 적대감을 표현하는 것인지 그게 궁금합니다.// 인간은 보통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 예를 들어서 언니가 시집을 가서 형부하고 싸워. 그러면 자기는 주로 형부 얘기 들어요? 언니 얘기 들어요? 자기가 볼 때는 누가 나빠 보여요? 그럼 형부 쪽에서는 자기들 오빠 얘기 들을까? 언니 얘기 들을까? 그 사람들 볼 때는 누가 더 심하다고 보여질까? 우린 남한에 살기 때문에, 즉 우리 관점에서 늘 보기 때문에 북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보는 거고 북한에 사는 사람들은 북한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꿈을 자주 꿔서 저의 무의식 세계가 궁금합니다

고민되는 것이 있으면 자다가 깨면서 방법이 떠오릅니다 떠오른 방법대로 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잠을 자고 있는 동안 무의식의 세계에서 계속 어떠한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꿈도 자주 꾸는데요, 어떤 관점으로 봐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잠을 뒤척거리더라도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상관없어요. 그것 때문에 잠이 부족하다 그러면 신경안정제나 약간 그런 성향이 있는 식품이나 그런 약품을 먹으면 돼요. 예를 들면 우리 식품 중에도 상치라든지 이런 건 약간 수면을 가져오는 음식이다,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저녁에 먹고 자든지 안 그러면 아주 약한 신경안정제 같은 거 먹든지. 감기약 먹으면 주로 많이 졸리잖아요. 그거 왜 그럴까? 거기 안정제가 들어있어서 그래요. 그렇게 해서 자면 되고. 그러면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2회] 저는 나이 드는 게 너무 슬픕니다

저는 나이 드는 게 너무 슬픕니다//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슬픈 생각이 들어요? 안 들어요? 그러면 봄에 싹이 트고 돋고, 잎이 피고, 그다음에 잎을 가지고 있다가 가을에 낙엽이 되어서 떨어지는 것이 그냥 세상의 원리에요. ”그렇게 하라“ 한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지 마라“ 그런다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연현상이에요. 그런 것처럼 태어난 것은 다 뭐다? 자라고 늙고 죽어 가는 게 잎이 하나 펴서 떨어지는 것과 똑같은 그냥 하나의 현상일 뿐이에요. 그건 두려워할 일도 아니고, 슬퍼할 일도 아니고 좋아할 일도 아니고, 기뻐할 일도 아니에요. 그냥 달이 차고 달이 지고, 달이 차고 달이 지고 하듯이 해가 뜨고 해가 지고, 해가 뜨고 해가 지고 하듯이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1회] 사물을 합리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다섯 가지 공부

사물을 합리적으로 바라보려면 다섯 가지 공부는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좀 이상하다. 부처님이 하신 얘기가 아니라 법륜스님이 한 얘기인데... 갑자기 부처님 왜 얘기가 나와? 부처님이 무슨 물질을 연구했어? 연구한 적이 없어. 부처님도 물론 당시에서는 최고의 스승에게 배웠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식으로 말하면 인문학, 철학, 문학, 예술, 이런 걸 가르치는 선생님이 한분 계셨고 당시에는 학교가 없고 왕자이니까 개인 선생이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다른 한 분은 뭐냐하면 정치, 왕으로서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거냐는 정치, 군사, 그리고 무술, 무술이 요즘 말하면 뭘까? 체육 정도 되나? 이런 거를 배운 거요. 두 분 선생에게 배웠기 때문에 요즘 말하면 문무가 겸비하신 그런 분이었어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당신은 괜찮은 사람이에요

저는 그 즉문즉설 통해서 스님 알게 되었고, 되게 입체적으로 사고하시고 대답해주는 거 보면서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불라 입학을 했어요. 불대(정토불교대학) 입학을 해서 매일매일 나가서 법문을 들어도... 더 나은 제가 되고자 했는데 별로 달라지는 것 같지가 않더라고요.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에 얘기해보니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수행, 보시, 봉사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해서 봉사를 했어요. 근데 지금은 그냥 봉사해도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봉사하는 방법이 잘못된 건가? 왜 다른 사람은 되게 좋다고 하는 데 나는 왜 좋지가 않지? 어쩔 땐 가기도 싫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마음으로 봉사를 해야 되는지, 아니면 내가 좀 이상한 건지,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불..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윗집에 불편한 이웃을 두었어요

윗층 사람들이 베란다에서 이불 먼지를 털어서 창문을 열어놨을 때 집안에 다 들어옵니다. 스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니지, 그 정도 조금 들어와도 괜찮아요. 어차피 자기가 창문 닫는 거 빼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요. 변호사와 상의를 한번 해보세요. 이 경우에 형사처벌이 되는지 강제로 못 털게 할 수 있는 법이 있는지. 법이 없으면 방법이 없어요. 이해가 안 되는 건 자기가 안 되는 거지 뭐. 그 사람은 먼지를 창문으로 터는 거예요. 그 사람은... 자기가 이해 못하면 자기가 괴롭고, 답답하고, 화나고, 짜증나고 “아, 먼지 터는구나”하고 얼른 가서 창문 닫으면 자긴 안 괴롭고, 그런 거지. 그 사람을 개선시킬 수 있으면 개선하라는 거예요. 변호사를 사서 하든지, 관리소에 얘기하든지 그건 괜찮아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해지는 연습

우리가 살다보면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내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는 것입니다. 조건이 좋아지면 이제는 그 좋은 조건이 사라질까 봐 전전긍긍합니다. 그러느라 한 번도 제대로 행복해 보지 못한 사이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갑니다. 현재의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삶이 자유롭고 행복해집니다. 환상 속의 나를 버리고 현재의 내 모습도 괜찮다고 인정하면 행복해집니다. 누가 뭐라 해도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게 먼저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어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0회] 소비 조절 못하는 언니

저에게는 언니가 있는데요 소비 조절을 못 합니다 언니를 향해 원망 걱정 측은한 마음이 복합적으로 있어 힘이 듭니다// 조금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신경 꺼!”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 이렇게 할 수 있어요. 길게 얘기할 것도 없어요. “신경 꺼!” “네 인생이나 잘 살아.”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 이렇게... 부부가 자기 딸한테 지원해 주는 걸 갖고 자기가 간섭할 일도 아니고 또 부모가 돈이 있으니까 시집갔더라도 부모한테 받아쓴다고 해도 자기가 간섭할 일은 아니고. 그러니까 나중엔 부모도 죽고, 부모가 줄 돈도 없고, 뭐.. 남편도 돈 못 벌고 이렇게 되면 고쳐지겠지 뭐.. 저절로.. 없는데 어떻게 쓰겠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그걸 자기가 벌어서 쓰면 제일 좋아요. 스님이 늘 자기가 자립해서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좋고 싫음의 비밀

명상할 때 호흡을 놓치면 오직 호흡으로 돌아오라고 스님께서 말씀하셨고 명상이 아닌 일상생활 시에는 알아차림을 연습 중입니다 요즘 저의 주관심사입니다. 그러다 보니 쾌나 불쾌 특히 불쾌한 기분이 들 때 속 된 말로 ‘이건 뭐지’ 하고 분석하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원인분석을 해야 불쾌에 대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 같은데 요령 또는 스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깨어있기, 알아차림의 대상은 4가지라 그래요. 몸에 대해서 깨어있기 몸에 대해서 알아차림은 첫째, 명상할 때는 호흡 알아차림 그리고 움직일 때는 동작 알아차림 몸에 구성에 대해서의 알아차림 몸이 해체되거나 과정에 대해서 알아차림 이런 것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몸의 작용 중에 호흡 알아차림을 우리가 주로 하고 있습니다. 2. 느낌 알아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9회] 헤어진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면 듣고 싶지 않고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남편과 헤어져서 아이들과 살고 있습니다 남편을 미워하고 원망하면 아이들에게 안 좋다는 것을 알아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아빠를 만나고 친가에도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통화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면 듣고 싶지 않고 또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편안하지 않는 마음이 법륜스님 마음이에요? 질문자 마음이에요? 자기 마음, 자기가 알지 내가 어떻게 알아? ㅎㅎ 왜 불편하지? 이렇게 자기를 살펴보면 되잖아. “아이하고 아빠하고 얘기하는데 그 소리를 듣는 내가 왜 불편하지?” 아무 이유가 없잖아. 부모하고 자식, 저희끼리 대화가 듣기 싫다. 자기하고 아무 관계 없는 얘기인데... 자기 남편도 아니고. 옛날엔 자기 남편이었으니까. 그런데 자기의 무의식세계에서는 아직도 자기 남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8회] 어떻게 하면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깨어있을 수 있을까요?

스님께서는 지금 여기 내가 깨어있기를 강조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깨어있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질문드립니다// 전부다 노력은 안하고 내 공짜로 먹으려고만 이렇게 하노, 사람들이... 보초를 서는 초병이 주위를 살펴야 된단 말이야. 주위를 살펴서 어디 적이 오느냐? 이렇게 살피려면 긴장이 되요. 긴장이. 긴장을 바짝 해야 딱 살핀다. 그러니까 정시차렷! 이런 소리를 한단 말이오. “이 자식, 긴장을 풀어놓고” 이런 말 하잖아. 그러니까 깨어있기를 하려면 긴장을 해야 돼. 그다음에 긴장을 하면 힘이 들어. 지쳐. 지치니까 좀 한 1시간 긴장하는 거 까지는 되는데, 더 이상 긴장을 하면 피곤하니까 그냥 놔버린다 이 말이오. 놔 버리면 멍청해 진단 말이오. 멍청해지면 휴식은 되는데, 알아차림..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저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어요

5살 딸아이를 가진 30대 아기 엄마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가면역질환으로 지금껏 병원에서 약을 먹으며 지내왔는데 최근 들어 신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곧 투석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제 30대이고 투석을 아무 이벤트 없이 해도 10년 정도만 가능하고 그 후엔 이식을 하지 않으면 죽게 되는 그런 병입니다.// 지금 죽음을 생각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길까? 죽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길까요? 아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죽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길까? 죽는다는 생각을 하니까 두려움이 생길까? 죽는다는 생각을 안하면 되잖아. 아니, 그러니까 신장 안 나쁜 나도 100년 안에는 죽는다니까. 그러면 내가 지금 70이니까 평균 나이로 생각하면 더 일찍 죽을 수도 있지만 많이 살아야 15년, 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7회] 결혼을 생각 중인데 막연히 잘 살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을 생각 중인데 막연히 잘 살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부부가 갈등을 일으키고, 사네 죽네 하는 것은 결혼을 해야 생기는 일이에요. 이혼이라는 것은 해야 생기는 일이에요. 결혼을 해야 이혼이라는 게 생기는 일이잖아요. 그러면 우리 사회에서 부부갈등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 사회에서 지금 이혼이 얼마나 많아요. 결혼한 사람의 절반이 이혼을 하는데 그거다 결혼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거요. 결혼 안하면 부부갈등이 생길 일도 없고 이혼이라는 것이 생길 일도 없고 또 아이 기르고, 아이 말썽 피우는 것 때문에 얼마나 부모들이 저한테 질문하고 괴롭고 그래요. 그것도 애 안낳으면 낳을 일도 없고, 키울 일도 없고, 애 때문에 근심 걱정할 일도 없잖아요. 그러니 세상을 보면 ‘내가 결혼하면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수산물 장사를 하는데 고발당했어요

살아 있는 것들은 죽여서는 안 된다 또한 남들에게 죽이게 해서도 안 된다 나올 때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습니다. 왜냐하면 수산물 장사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차에 저희 가게를 고발했다고 합니다. 술을 팔지 않는데 술을 판다고 얘기를 해서 확인한 결과 술을 팔지 않으니 시청 직원들은 그냥 돌아갔습니다.// 하나는 남편이 수산물 장사를 하기 때문에 괴롭다. 두 번째는 살아있는 것을 잡아야 하니까... 그러면 안 하면 되잖아요. 먹고 사는 거, 요즘 대한민국에서 뭘 해도 먹고 살지. 그러니까 자기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다. 이게 욕심이 가득차 있다, 이 얘기에요. 자기는 지금 뭐.. 하소연을 하는데 내가 들어보면 자기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욕심이 가득차 있다. 정말 물고기를 잡는 게 가슴 아프면 잡지 말라고..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수행하는 마음 자세

제가 기도를 하면 주변 환경이 바뀌고, 상대방도 제가 원하는 대로 바뀌는 걸 몇 번 경험하였습니다 이럴 때 약간 두렵기도 하고 들뜨게 되는데 그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마음 자세가 궁금합니다// 바깥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 바뀌면 누구나 다 기분이 좋죠. 우리 아들이 걸렸으면 하는데 탁 시험에 걸렸다. “저 사람이 나를 보고 좋아했으면 했는데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면 나는 기분이 좋지. 그러나 그런 바람이 좋은점도 있지만 반드시 부작용이 있다. 우리 아들이 떨어지면 괴롭다. 그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하면 괴롭다. 그러니까 즐거움과 괴로움이라는 게 늘 되풀이 된다. 이걸 윤회라고 한단 말이오. 그래서 내 뜻대로 되는 것에 너무 매달리면 윤회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내 뜻대로 되고 내 뜻대로 안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스님, 내가 싫어집니다.‘

“스님, 내가 싫어집니다.” “나는 해도 안 돼!”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거나 아니면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가 깔려 있어요. 한 포기의 풀입니다. 길가의 한 포기 풀은 누가 보거나 말거나 아무 상관없이 꽃 피울 때 되면 꽃 피우며 그 자리에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늘 나를 좀 잘 봐주었으면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거예요. 이는 스스로를 속박해 노예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거든 남 눈치 안 보며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한 포기의 풀처럼 사세요. 처음에는 잘 안 되더라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조금씩 편안해질 거예요. 황금을 황금 같다고 칭찬할 필요가 없듯이 여러분은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