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203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엄마처럼 보살피기' 저는 이해가 안가요.

저는 지금 불교대 모둠장 소임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 모둠장 모임에서 법사님께 사람을 챙기는 것에 대해 여쭤봤었어요. 법사님께서 엄마처럼 모둠원들을 챙기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막연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우리 엄마는 잘 안 챙겨 주셨거든요. 옛날 부모님들은 헌신의 아이콘이었잖아요. 그런데 우리 엄마나 제 주변 친구들 중에 엄마가 된 애들을 보면 그런 이미지랑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자기 거를 먼저 챙겨서 어떻게 모둠장 소임을 해야 하는 건지 막연하고 와닿지 않아요. 소임 설명을 해 주실 때 ‘엄마같이 해라.’ 말고 ‘보살처럼 해라.’ 하면 좀 더 와닿을 거 같아요.// 법사님은 고지식한가 봐, 옛날 사람인가 봐. 사람은 다, 나도 용어를 쓸 때, 나의 어떤 세계와 경험 속에서 용어를 쓴단 말이오..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인류의 마지막 편견과 차별, 성소수자

질문_저는 동성애자로 태어났습니다. 자살 기도 후에 여러 해 우울증을 겪었고 여러 가지 시도 끝에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지금은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법륜스님을 알게 되어 올해부터 108배 수행도 하면서 다시 사회 밖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보통 사람처럼 이성과 결혼하면 죄가 될까요? 만약 그렇게 살 수 없다면 성소수자로서 이 사회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 태어나며 주어진 것은 차별해서는 안 되는 것 어려운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내놓기 어려운 얘기인데요,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것은 어떤 것도 차별해서는 안 된다. ” 이게 부처님의 가르침에요. 검은 거 할래? 흰거 할래? 이렇게 선택하는 게 아니라 태어나보니 피부 빛깔이 검다. 피부 빛깔이 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05] 최근 한 이웃과 두 번의 마찰을 겪었습니다

최근 한 이웃과 두 번의 마찰을 겪었습니다 수행자니깐 무조건 굽혀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 사람에 맞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챙겨야 하는 걸 제가 못한 건지// 내가 잘못했다 하는 게 나한테 이로우면 잘못했다고 그러고 잘못했다 하는 게 이롭지 않으면 안하면 돼. 그런데 잘못했다 하는 거는 까딱 잘못하면 서류나 이런 거로 할 때 나중에 재판에 가면 어때요? 내가 자인한게 되기 때문에 사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거예요. 사건이 어떠냐가 중요한 거예요. 예를 들면 이번에 중국에 우리가 역사 기행 중에 교통사고가 났는데 상대가 많이 다쳤어. 우리는 모르는데 기사 얘기가, 상대가 다쳤고, 외국인을 태웠으니까 이 사람은 빨리 가야 하니까 상대가 다쳤는데 멀쩡하니까 “아이고 제가 다 잘못했는데, 제가 다 제 실수..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원인과 결과는 왜 달라지나요?

저는 인과법에 대한 질문을 드립니다. 어떤 결과가 나온다면 그 원인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원인이 주어졌다고 어떤 결과가 무조건 나오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주위의 상황에 따라 그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와 같이 내가 지은 행위의 결과는 절대 피할 수 없다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인과법이라는 것은 요약해서 하는 말이고 정확하게는 인연과보법입니다, 인연과보. 인이라는 것은 직접적인 원인, 내가 행하는 것, 연이라는 것은 내가 행할 때 주위 조건. 인연이 만나서, 인연이라고 그러잖아 그죠? 인연이 만나서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에 따라 고통이 따른다, 이게 보에요. 보. 복이 따르든 재앙이 따르든 따른다. 결과 자체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04] 공공단체 급식소의 버려지는 음식들로 마음이 답답합니다

공공기관단체 급식소에서 일을 하는데 음식이 너무 많이 버려져요 버릴 때 마음이 불편하고 개선을 했으면 좋겠는데// 불편한 거는 자기 문제이지, 그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에요. 음식정도, 100명분 버리는 것은 대한민국 세금 중에 그건 아무 털끝만큼 한 거예요. 그게 아니라 공항 하나 잘못 닦아서 수천억씩 갖다 버리고 뭐하나 잘못해서 수조 원씩 갖다 버리는 것도 지금 천지에요. 그러니까 그건 고치고 싶으면 자기가 건의를 하면 되지. 밉보이면 밉보임을 당해야지. 스님도 통일 얘기하거나, 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해서 얼마나 밉보이는데 지금. ㅎㅎ 밉보이는 걸 각오해야지. 전출당해가면서 하면 되지. 민주화를 위해서는 감옥 가고, 독립운동은 죽으면서도 하는데 전출 가는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그러니까 자기 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3회] 보왕삼매론 중에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의 의미

보왕삼매론 마지막 말씀이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된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으면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거나 그저 명쾌한 답변이, 명쾌한.. 어떻게 명쾌하게 답변을 해. 아는 대로 하지. ㅎㅎ 선생님과 제자가 서로 신뢰하고 같이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 제자가, 여자 제자라고 치고 한번 얘기해 보자. 울면서 뛰쳐나가면서 선생님이 나를 성추행 했다, 이렇게 얘기한다 이 말이오. 선생님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겠어? 그럼 이걸 만약에 밝히면 어떤 일이 되겠어? 밝히면 이 학생이 나쁜 학생이 되잖아, 그지? 그러면 이 선생님이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어? 자기가 비난을 받고 말아야 하..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를 위해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할까?

질문_지속 가능한 환경보호를 위해 개인의 습관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더라도 습관이나 실천이 꾸준하게 따르지 않는다면 어떤 방법으로 그 습관을 유지해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를 위해서 기업이나 개인, 사회에서 각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환경이 어떻게 개선되느냐 하는 방법은 스님이 낼 해결책은 아니에요. 이건 환경전문가들이 내지. 스님이 환경전문가도 아닌데, 무슨 해결책을 내겠어요. 스님의 전문은 ‘사람이 왜 괴롭냐’ 이거에요. 환경운동을 하면서도 자기가 괴롭지 않으려면 1. 이 문제는 현재로서는 해결할 길이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게 결판이 나겠냐? 공멸로 결판이 난다. 그러면 현재 이거는 현 인류의 공멸이지, 지구..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마음이 편해져서 간절하지 않습니다

저의 삶에 만족하며 편안해지고 난 뒤부터는 살 만해져 배가 부른 것인지 간절함이 잘 안 일어납니다. 괴로움 없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것이 간절한 것인가요? 스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간절함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꼭 간절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간절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간절할 때는 두 가지 경우에 간절해진다. 1. 내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누구나 다 간절해지죠, 저절로. 매달리게 돼요. 신에게. “부처님 살려주세요, 하느님 살려주세요” 하든지 절을 열심히 하든지. 위기에 처하면 누구나 다 간절해 진다. 간절해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파워가 생긴다. 파워가. 힘이 생긴다 이런 얘기에요. 평상시 같으면 하루에 천배 못할 거를 매일 천 배할 수도 있고 평상시 같으면 백 배도 못..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2회] 공장식 축산 영상에 충격을 받고 신랑에게 고기 먹는 것을 줄이자고 했더니

환경 수업 중에 공장식 축산에 관한 영상을 본 뒤에 충격을 받고 신랑에게 고기 먹는 것을 좀 줄이자고 했더니 그러면 야채 과일도 먹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얘기해서 말문이 막혔는데요 신랑한테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지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고기 많이 묵으라, 이러면 돼요. ㅎㅎ 말문이 막힐 게 뭐가 있어요. 그렇게 하는 이유는 자기 고기 먹고 싶은데, 고기 먹지 말라니까 그럼 채소는 왜 먹노? 이렇게 상대에게 뒤집어씌우기 표현이란 말이오. 예를 든다면. ‘어디 가지 마라’ 이러면 ‘너도 가지 마라’, 이거와 똑같단 말이오. 그러니까 물론 생명의 그런 진단을 식물도 생명이라고 하지만 소위 말해서 신경이 있어서 통증을 느끼고, 어떤 고통을 느끼고, 저항을 하고 이런 거는 식물은 없거든요. 식물도 물론 건드..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20대 남성은 왜 보수성향이 되었을까요?

보통 우리가 옛날에는 전라도 경상도 지역으로 나뉘다가 그다음에 노인층과 젊은층 세대로 나뉘다가 20대는 세대가 아니라 성별로 투표성향이 나뉘는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 질문_이번 4월 7일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젊은 층의 보수성향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20대 남자는 73%가 야당에 투표해서 같은 20대 여자와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스님은 이번 결과의 원인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지난번 총선 때나 그전에 지방자치 선거 때나 그전에 대통령 선거 때나 20대가 보수적인 경우는 없었습니다. 굳이 비교한다면 30대나 40대보다는 조금 보수적이다. 진보적인데 진보성향이 덜 강하다. 30대와 비교해서. 그건 이해가 되죠. 30대 40대는 여성운동을 하면 여성운동에 대한 그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1회] 타인이 언성을 높이면 잘못이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불안해집니다

타인이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면 그게 별다른 잘못이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불안해지고 움츠려듭니다// 좋은 일인데 왜 안 그러려고 그래? 아니 상대가 화를 내는데 상대의 마음을 ‘왜 저분이 화났을까’하고 헤아리는 것은 수행 차원에서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불안해지면 그거는 불안해지는 건 중생의 마음이고 상대가 ‘저 사람이 왜 화났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좋은 마음이에요. 그건 수행자로서 좋은 마음인데. 어릴 때 얘기 들어보면 약간 트라우마, 즉, 마음에 상처가 있다. 어릴 때 엄마가 고함치든, 아버지가 고함치면 위축이 되고 불안하고 이런 거. 어느 쪽이에요? 누가 주로 어릴 때 자기한테 고함을 쳐서 자기가 위축이 된 건, 엄마가 그래요? 아버지가 그래요? 그러면 그 트라우마 때문에 그래요. 아버지가 주..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동료에게 짜증이 납니다

동료 한 명에게 화와 짜증이 납니다. 처음에는 말이 좀 안 통하나 싶었는데 이제는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나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화가 납니다. 10월 말까지만 하고 상대가 그만두기로 했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새로 오는 동료가 제 성격 때문에 마찰을 빚어 금세 그만둬 버릴까 걱정이 됩니다// 좀 속된 말로 성질이 더럽네요. 그 정도로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내가 성결할 때는 성격이 나쁘다고 하는데 지금 본인이 말한 정도로 화를 주체할 수 없다. 이 정도가 되면 병원에 가서 의사하고 상담을 하고 검사를 해보고 괜찮다 또는 일단 약을 한번 먹어보세요, 이래서 조금 안정제를 먹으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 정도 갖고 정신병이다, 이렇..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0회] 다 큰 딸아이들과 친정 엄마의 소통 문제

저는 친정엄마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 큰 제 딸아이들과 엄마의 소통입니다// 아이들이 몇 살이에요? 27살, 29살 정도되면 할머니하고 소통하는 정도의 예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걸 조정하려니까 그러잖아요. 조정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조정하려고 하면 조정이 됩니까? 조정이 안 되는데, 조정 안할 생각을 하면 속이라도 안 상하잖아요. 조정을 하려고 하니까 조정도 안 되고 내 속만 상하고 그러잖아요. 아이들하고의 관계도 나빠지고. 조정을 안하면 되지. 어차피 조정이 안 될 건데. 아니 그러니까 소통을 내가 엄마하고 소통을 한다면 어떻게 하라. 내가 아이하고 소통한다면 어떻게 하라고 얘기해 주겠는데 엄마하고 아이들하고 소통은 자기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해요. 수행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9회]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

저는 하기 싫고 어렵고 힘들다고 느끼거나 두려운 마음이 들면 외면하는 습이 있습니다// 그냥 한다. 그냥 합니다. 이렇게 보세요. 그냥 합니다. 하고 싶을 때도 그냥 하고 하기 싫어도 그냥 하고 이렇게 그냥 한다. 그냥 한다. 힘들어도 하고, 하기 싫어도 하고, 두려워도 하고 하기로 한 것은 그냥 한다. 그래서 그냥 한다. 이렇게 하면 되요. 계속 연습을 하면 돼. 예를 들면 여러분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절하기 싫다. 그래도 절해. 108배 절하고 나서 후회되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봐요. 아무도 없어. 하기 전에는 엄청나게 하기 싫지만 하고 나면 잘했다. 이렇게 돼요. 정기적으로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기 싫어. 그런데 운동하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 그런데 막 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관세음보살님과 문수보살님은 어떤 관계이신가요?

예불이나 법회의식에 관세음보살님만 독송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그리고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문수보살님들의 관계가 어떠한지 알고 싶습니다 네 분 보살님은 동시대 사람입니까?// *2019년 5월 26일 촬영된 영상입니다. 불교에는 크게 나눠서 4가지 불교가 있습니다. 첫째가 테라밧다, 또는 소승불교, 이렇게 불리는 불교에요. 두 번째, 대승불교, 마하야나라고 불리는 불교가 있고 세 번째, 바즈라야나, 딴뜨라 이렇게 불리는 밀교라는 게 있습니다. 네 번째, 중국에서 발생한 선불교, 젠부디즘 하는 게 있습니다. 이 4가지 불교가 종파는 각 안에도 종파는 수없이 있지만 크게 4종류의 불교가 있다. 현재 테라밧다, 또는 소승불교라고 불리는 것은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8회] 어떻게 하면 마음 나누기가 편해질 수 있을까요?

마음 내놓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커오면서도 마음 나누지 못하고 살다 보니 너무 외롭습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 나누기가 편해질 수 있을까요// 연습을 자꾸 해야 해요. 연습을. 마음 나누기라는 거는 말을 잘 하는 게 마음 나누기가 아니에요. 내가 답답하면 “저는 지금 답답합니다” 이러면 되고 내가 슬프면 “저는 지금 마음이 슬픕니다.” 이러면 되고 그러니까 생각을 나누는 게 아니고 마음을 나누는 거거든요. 자기 마음에 있는 얘기를 그냥 하면 돼요. 어떤 생각을 하지 말고, 머리로 생각해서 어떤 말을 하지 말고 스님 법문 듣고 마음나누기를 한다하면 스님 법문 들었을 때 일어난 마음, 법문 듣기 답답하면 “오늘은 답답했습니다.” 또는 시원했으면 “저는 오늘 시원했습니다.” 마음이 기쁘면 “저는 오늘 기뻤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7회] 아픈 아들과 불교 공부

내가 좋다고 아들한테 좋다는 보장이 없고 내가 맛있다고 다른 사람한테 맛있다는 보장이 없고 내가 어떤 소설책 읽고 재밌다고 다른 사람이 재밌으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우선 자기부터 먼저 해. 지금 질문하는 그 정도 수준에서 벌써 아들하고 활동이 헷갈리는 수준이면 자기가 남한테 뭘 하는 수준은 아니야. 그런 건 눈을 깜짝 안 할 정도 된 뒤에 아들한테 권유하든지 해야지 지금은 아직 수준이 아니야. 권유는 하지만 하고 안하고는... 아들이 안하겠다면 오케이, 이렇게 놔야 해. 자긴 지금 약간 집착하고 있어. 성격이. 그런 거 신경 쓸 필요없어. 아이가 병원에 갈 때는 이쪽 정토회 일이 있더라도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 데려가 주고 집에 있는 거는 과감하게 놔두고 활동하고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해. 애가 내가 없..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알아차림과 중도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알아차림 중도는 지금 여기에서 자유롭기 위한 핵심적인 방도인데요. 저는 알아차림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해보니까 두 가지 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지금 내 마음의 상태나 상황에 대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는 알아차림이요 다른 하나는 지금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작용과 현상에 원인과 모순을 즉자적으로 깨닫는 알아차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모든 알아차림이 나타나는 현상에 모순을 자각하고 깨닫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알아차림에 대해 이렇게 이해하는 게 맞는지 틀리다면 어떻게 바른 것인지 질문드립니다.// 지금 질문자가 얘기한 게 80~90% 맞습니다. 있는 현상을 그대로 아는 것도 알아차림이고 그것의 원인을 아는 것도 알아차림이다. 알아차림은 그 둘 중의 한 개만 말하는 게 아니고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왜 학교에서는 서양, 강대국 중심의 세계사를 가르칠까?

질문_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입니다. 세상에는 독립한 나라들이 더 많이 있는데 왜 학교에서는 세계사를 가르칠 때 자기 나라나 다양한 나라의 역사보다 강대국 위주의 역사를 주로 가르칠까요? 그리고 세상은 왜 백인 위주의 미국이나 유럽권 나라처럼 변하고 대부분 사람은 그들을 따르고 동경할까요?// # 균형 잡힌 생각이 중요하다. 자기는 지금 대한민국에 살아요? 미국에 살아요? 그러면 자기가 미국에서 볼 때 한국에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북한에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러면 한국은 미국 역사만 가르치고, 유럽 역사만 많이 가르치지? 북한은 남의 역사 많이 가르쳐요? 저희 나라 역사 많이 가르쳐요? 그럼 자기식대로 하면 북한이 더 좋은 나라잖아. 자기 원하는 대로 딱 하는 게 북한이에요. 자기가 말한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6회] 남편과 딸의 다툼

자기 수준에 그걸 보고 구경이 안 되잖아. 가슴이 조마조마해서 저 냄비 던질까 봐 겁이 나서. 구경을 하는 게 제일 좋아. “냄비를 던지면 누가 이길까? 남편이 이길까? 그러면 딸이 저걸 받아칠까?” 이렇게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 보고 그게 아니고 조마조마해서 “저걸 던지면 어떡할까?” 이렇게 걱정이 되면 “아이고 저는 화장실에 다녀오겠습니다” 이러고 없어져 버리면 돼. 그러면 절대로 엄마와 마누라가 있기 때문에 둘 다 대드는 거요. 왜? 딸도 대들 때는 만약에 비상사태면 엄마가 말려주겠지 남편도 꺼떡꺼떡 들면 마누라가 말리겠지 그래서 협박하는 거요. 엄마가 없어지면 절대로 그렇게 못 해. 남편이 냄비를 절대로 안 들어. 왜? 냄비를 들었다가 안 말려주면 던져야 하잖아. 대형 사고가 날 수도 있어. 그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5회] 선행에 원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선행에 원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끼어들기 하는 사람을 보면서 짜증이 나면 그건 수행자가 아니에요. 내가 짜증이 나는 건, 그건 이해 부족이에요. “아, 급하구나. 급하구나. 어떤 급한 일이 생겼구나. 내가 잘은 모르지만” 이렇게 생각해서 짜증이 안 나야 돼. 이게 수행이고, 그러나 세상의 정의를 위해서는 “이렇게 쭉 줄 서 있는데, 저렇게 중간에 끼어 들어오는 것은 만약에 용인을 한다면 세상의 질서가 흩어질 수 있구나.” 그러면 자기는 짜증은 내지 않되, 차를 딱 붙여서 못 들어오도록. 그런데 상대가 창문을 열고 “제가 이런 일이 었어서 좀 죄송합니다”라고 표현을 할 때는 열어줄 수도 있고, 그러나 그런 얌체들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얌체인지 정말 급한 사람인지..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학교 폭력 미투’, 유명인을 향한 시기와 질투일까?

-영상촬영: 2021년 2월 26일(금) -질문 : 프로스포츠계에서 학교 폭력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피해자가 10년 전에 당한 폭력을 SNS를 통해서 신고하면서 일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내재화 된 분노가 유명인을 향한 질투와 더불어 폭발해서 그런 것 같은데 스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어린 시절 입은 정신적 피해는 트라우마로 남아 예를 든다면 어른이 되어서는 한 대 맞으면 맞는 거로 좀 기분 나쁘지만 상처를 입으면 치료하면 되는데 어릴 때는 육체적인 그런, 맞아서 팔이 부러졌다든지 어떤 기능에 고장이 났다하면 평생 후유증이 되지만 그런게 없다 하더라도 정신적인 상처, 트라우마라 그러죠. 그게 매우 큽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안 보거든요. 그런데 잊어버렸단 말이오, 세..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기도하는데 눈치가 보입니다

저는 아침 천일결사 기도 108배 도중에 절하는 제 모습을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이 보면 위축이 됩니다. 위축되는 제 자신을 보면서 나를 버리고 내 것을 버리지 않아서 그런건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나를 버리고 내 것을 버린다는 의미와 수행과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뭐 그렇게 연결하면 연결할 수 있지만 그거하고는 특별하게 관계가 없습니다. 심리가, 자기가 아침에 일어나서 108배 절을 하는 것을 남편도 보고 애들도 보는데 자기 기도 끝나고 일상생활에서는 남편한테 짜증도 내고 화도 내고 신경질도 내고 애들한테 잔소리도 하고 이러니까 자기가 생각해도 남편이나 아들이 “절하면 뭐하노?” 이런 소리 하지 않을까 이렇게 자기가 괜히 켕겨서 지금 볼까 봐 겁이 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럴 때는 안보는데 가서 해요...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혁명이냐? 혁신이냐?

-소위 엘리트집단이라는 사법고시, 의사고시 출신들의 집단이기주의는 법 위에, 시민들 위에 군림하는 자세를 보입니다. 고름은 도려내야 새살이 돋는데 고름이 뼛속까지, 장기까지 침투하여 도려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첫째, 엘리트집단에 대한 적절한 비유인가? 비유가 굉장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때도 있고 비유가 굉장히 위험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어떤 남자가 여러 여성과 결혼해서, 일부다처를 합리화하고 있으면 뭐라고 그럽니까? “저 자연을 봐라. 염소나 양이나 짐승들을 보면 수컷 한 마리가 여러 암컷들을 교미해서 새끼를 낳지 않냐? 이게 자연의 원리이다.” 이렇게 그 비유를 든단 말이오. 그럼 그럴듯하잖아요. 그러면 여성 한 명이 여러 남자를 거느리고 살 때는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4회] 긍정과 자기합리화

긍정이라고 봐야 할지? 자기합리화라고 봐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일과 수행 그 아름다운 조화'라는 책에서도 긍정과 자기합리화가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둘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자기합리화라는 것은 자기가 잘못한 것을 개선하지 않고 무마하는 것을 자기합리화라고 해요. 자기가 잘못한 것을. 만약에 아침 5시에 기도해야 하는 것을 자기가 늦게 일어나서 빼먹어 놓고 “그래, 뭐, 빼먹을 수도 있지” 이렇게 하는 것을 자기합리화라고 그래. 잘못한 것을 자기가 잘못한 것을 자기가 약속을 안 지킨 것을 그냥 개선을 안하고, 그대로 온전시키는 것을 자기합리화, 자기변명 이렇게 말해요. 그러면 긍정은 뭐냐?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그 사건이 일어나버렸어. 다시 말해 내가 계단을 내려가다가 그냥..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3회] 남들 갈등 상황에 제 마음이 불편합니다

부장 선생님과 상담사 선생님 사이에서 갈등이 있는데 제 마음이 되게 불편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이 있을 때 그 중간에서 제가 긴장이 너무 많이 되고 불안한 마음이 많이 올라오는 게 큰 고민인데요// 좋기는 한데, 상황 설명이 추상적이라서 뭐.. 설명하기가 도움 주기가 참 어렵네요. 나하고 상담사 선생님하고 갈등인지 상담사 선생님하고 부장교사하고의 갈등을 지켜보는 내마음이 불편하다는 게 요지인지 두 가지가 섞여 있거든요. 부장교사하고 상담선생하고의 갈등을 보는 게 내가 불편하다 또 나하고 상담사 선생하고 관계도 의견일치가 안 돼서 불편하다. 이런 것에서 두 가지 다인지, 어느 한 가지인지 이것도 불분명하고 두 번째는 왜 불편한지를 얘기를 안 한단 말이오. 무슨 갈등 때문에 내가 불편한지를 말을 안하니..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옆집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들어옵니다

6년 전 사별한 남편과 살던 집을 정리하고 산꼭대기 타운하우스의 전원주택이라고 좋아하며 이사 온 지 1년 되었습니다. 처음엔 공기도 좋고 흙도 밟고 텃밭을 일굴 생각에 여기가 극락이구나 생각들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따듯해지자 앞집 옆집 뒷집이 삼겹살을 숯불구이로 마당에 불 피워 해 먹는 통에 저녁에는 문도 못 열고 에어컨을 켠 채 여름을 지냈습니다. 매년 반복될 텐데 옆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 냄새를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야 할까요?// 뭐 간단하지, 이사를 가면 되지. 뭐 그거 어렵다고 그걸 갖고 난리에요. 주식을 샀다가도 아, 이게 잘못샀구나 싶으면 팔아야지, 어떡해요. 그걸 한번 샀다고 그걸 오를 때까지 계속 잡고 있는 건 바보잖아요. 1천원주고 샀는데도 800원 됐는데 앞으로 오를 가능..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2회] 요즘 환경문제 심각성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요즘 환경문제 심각성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환경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알고 싶고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우리 정토회에서 본격적인 환경운동을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좋은 질문 해주셨어요. 지금 지구 환경이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구의 온도가 오르면서 온난화라고 그러죠. 온도가 오르면서 대기의 흐름이나 여러 이런 바닷물의 흐름이나 이런 것이 변화가 일어나서 이걸 우리가 기후 변화라고 하는데 기후 변화가 점점 심해져서 변화라고 해서는 좀 말이 안 된다. 위기다. 변화가 나쁜 쪽으로 일어났다, 이 얘기죠. 기후 위기다 이렇게 해서 유럽 쪽에 있는 시민들은 세계에서 제일 심각한 문제에요. 전쟁이 일어날 때 비상사태 선포하잖아, 그죠? 그래서 기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1회] 안다 병 모른다 병

부처님께서는 안다병 모르다병에 걸린 사람들은 부처님께서도 구제하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병에 걸려서 안타까운데 정말 방법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ㅎㅎㅎ 스님이 방법이 없다고 했잖아요. 부처님이 오신다해도 구제 방법이 없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 이유는? 안다병에 걸리거나 모른다병에 걸리면 눈을 감고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귀를 막고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리 보여줘도 눈을 감고 있으니 볼 수가 없고 아무리 들려줘도 귀를 막고 있으니 들리지 않는 거요. 그러니까 변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이것은 좀 기다려줘야 합니다. 기다려줘야 된다. 본인이 언젠가 눈을 조금이라도 뜰 때 본인이 언젠가 귀를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모른다병, 안다병이라고 하는데 이게 근본은 하나입니다. 싫다는 거요,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아이들만 집에 있어도 될지 고민입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지내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주는 게 부모로서 도움이 될까요? 저희는 맞벌이로 거의 대부분 초등학교 다니는 두 아이만 집에 있는데 아이들만 두어도 되는지 고민입니다.// ㅎㅎ 그걸 애 키우는 자기가 알지 애도 없는 내가 어떻게 알아? ㅎㅎ 그런데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방법이 없죠.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학교 가고 엄마는 직장 가고 이래도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도 못 가고 초등학교도 못 가니까 제대로 하려면 엄마나 아빠 중에 한 명이 재택근무를 해햐 애야. 회사에서 신청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늘 붙어 있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재택근무하면서 혹시 아이들이 어떤 위험에 빠질. 미국 같으면 7살 이하의 아이를 집에 혼자 두면 경찰이 아이를 데려가 버립니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그 보호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