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살짜리 딸 아이를 가진 엄마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편이 딸아이랑 잘 놀아줬는데요
요즘 남편이 딸아이 속옷 속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도 만지고
딸아이도 자꾸 남편 성기를 보거나 만지려고 합니다.
남편은 장난인데 뭐 어떠냐며 별 신경 안 쓰고
딸 아이도 자꾸 남편과 자려고 하는 등 재밌어하는 거 같아요.
어제는 딸아이가 아빠와 했던 것을 흉내 내면서
남동생하고 침대에서 이상한 짓을 하더라고요.
계속 이러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혼란을 주지 않을까요?
이걸 어떻게 말려야 하나요?//
우리는 가끔 눈앞에 드러나는 어떤 행동에 대해서만 문제화해서
그걸 가지고 어떻게 처리할까, 요런데 굉장히 굳어져 있는 것 같아요.
무슨 얘기냐하면
5살 딸아이의 전반적인 상황이 어떨까를 먼저 생각하셔야 해요.
여기선 굉장히 말씀드릴게 많은데
1.
첫째로 중요한 게 5살 딸아이의 처지가 어떠냐하면
동생이 있어요, 남동생이 있다는 거는 딸아이는 지금 자기편이 굉장히 필요하죠.
남동생은 아무래도 어리니까 엄마를 많이 빼앗아 있을 거 아니에요.
동생이 태어난 후부터 큰애는 굉장히 외롭습니다.
다 빼앗기고 상실감이 있고, 이런 것 속에서 일단 제가 생각할 때는
아빠랑 친하다, 잘 놀아주고 친했다는 거는
아휴, 참 다행이다. 참 건강하게 자라겠구나.
그래서 특히 그것도 성이 다른 아빠가
자기편이 되어서 아주 긴밀하게 놀아주고 스킨십까지 같이 했다는 자체는
아주 흡족한, 굉장히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어떤 행위 이런 게 아니라 처지 속에서 봐야해요.
아무튼 좋은 거다, 안정감이 있다.
2.
두 번째는 5살 나이 또래의 성의 발달단계가 어떠냐를 여러분이 아셔야 하는데
지금 얘가 나타난 게 아빠하고 굉장히 스킨십도 하고, 아빠의 성기도 지금 보려고 자꾸 하고, 남동생과 흉내도 내고, 이 3가지가 나타난 거죠.
그리고 아빠랑 같이 자려고 하고.
아빠랑 같이 자려고 하는 거는 쭉, 동생 본 다음에 아빠랑 가장 친하다는 뜻이지만
구체적인 행동들은 지금 이런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런 거는 이 5살 발달 시기에 아주, 뭐 그런 일이 있건 없건
아빠가 만져주고 이러지 않더라도 다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성기에 굉장히 관심 가질 나이고,
성적 놀이, 병원놀이 소꿉놀이에서 남동생한테나 아빠한테나 또 남자친구들 이런 모든 게 성기에 관심을 가져요, 자기 꺼.
그런 놀이도 또래하고 동생하고나 얼마든지 병원 놀이같이 성관계 흉내내는 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냥 그때는 좀 아무 제재가 없으면 하다가 넘어가는 그런 나이에요.
그래서 지금 나타난 거는 자기 발달단계에 맞게 다 드러내고 있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분위기가 아주 사랑을 받으면서 흠뻑, 그런 속에서 아무 기탄없이
또 그런 자기 발달단계에 맞게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
그래서 전혀 어둡거나 이상한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밝고 아름답고 건강한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요 발달단계에 대해서 엄마가 아셔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별문제 없고, 큰 문제 없어요.
오히려 엄마가 인식을 바꿔서
“아빠랑 노니까 좋아?” 뭐 이러면서
“아빠랑 자니까 기분 좋아?” 이런 부분들을 인정해주면서
“너 참 좋겠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이 얘기가 왜 이렇게 중요하냐하면
어릴 때, 몸과 마음에 이런 느낌이 성과 관련된 모든 느낌이
푸근하게 마음껏 사랑의 분위기 속에서 인정받았던 애들은 성이 건강해요. 아주 건강해요.
축복이에요.
아빠가 이렇게 해줬다는 자체가 분위기가 축복입니다.
진짜 이거는 기뻐하셔야 해요.
단, 지금까지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3.
그런데 그다음에 앞으로 발전적으로 조금 참고해야 될 거,
또 아빠도 요걸 좀 보셔서 지금까지는 좋았지만 앞으로 좀 참고해야 할 것은
이렇게 노력하시면 좋겠습니다.
뭐냐하면 그 발달시기에 충분히 안정감을 주는 건 좋지만
앞으로의 방향은 어떻게 되냐하면 성에 대해서 아름다운 모델은 뭐냐하면 부부의 모습이에요. 부부의 모습.
그래서 차츰 5,6,7,8살이 될 때는 차츰 시기를 넘어서서
정말 성은 좋은 거다, 성교육을 하는 게 아니라 느낌으로 하는데
거기에서 아빠의 중심, 중심이 부부로 옮겨져야 합니다. 부부로.
이것이 가장 건강해요.
예를 들어 모델이 뭐가 되어야 하냐하면
“아, 나도 커서 정말 마음 놓고 하는 스킨십이라든가 이런 거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결혼한 사이에서 저렇게 하는 거구나, 참 부럽다.”
이걸 만들어줘야 해요.
엄마보다도 부인보다도 딸한테 더 애정을 쏟고 하면 애한테 좋을 게 없어요.
이건 전반적인 얘기입니다. 스킨십 만이 아니라.
그래서 이제는 차츰 비율을 줄이셔야 해요.
딸이 예쁘죠.
그런데 딸과의 분위기가 8이고 엄마가 2였으면
의식적으로 7:3이나 6:4
이렇게 해서 사실은 8, 9, 10살쯤 되면 건강하게 엄마가 8:2, 9:1.
이렇게 옮겨가는 과정에
“왜 아빠, 나랑 안자고 엄마랑 자?”
“그건 결혼한 사람하고 자는 거야. 너도 나중에 커서 멋진 신랑 만나서 자면 되는 거야”
이렇게 해서 부담없는 스킨십은 하더라도
아주 기꺼이 딸과 아빠로서 하더라도
정말 이런 찐하고 이런 거는 부부끼리 한다는 거.
부부가 사이좋으면 자기도 그렇게 되겠다는 모델이 서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부부중심으로 옮겨가는 게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차츰, 5~6년에 걸쳐서 하면 안 됩니다.
당장 그러면 상처받으니까 차츰차츰 중심이동을 하셔야 합니다.
4.
넷째, 그다음에 또 남는 거는 조금 엄마도 걱정하는 거는
아빠의 스킨십이 조금 지나치지 않나 이런 얘기죠.
엉덩이를 두드려도 그냥 속옷 입은 채로 엉덩이를
“아이 예쁘다”하고 두드리는 거 하고
속옷 속에 손을 넣어서 엉덩이를 만지는 거는 조금 그렇죠.
지금 가뜩이나 성기에 관심있고 그런데
거기에 빠질 수는 있어요.
그래서 건강하게 차츰 멀어질 걸 겨냥해서 거리를 두고
직접적인 스킨십보다는, 속옷 속에 넣어 손으로 쪼물락거리는 이런 거는
자극을 줘서 더 쾌감이 있잖아요.
그 자체는 나쁘지는 않지만 의존할 수 있거든요.
“해줘 해줘” 이렇게 의존할 수 있으니까
그런 과도한 자극은 피하시면 좋죠. 그건 분명합니다.
피하시면 좋고,
조금 더 다른 내용으로, 관계의 내용으로 사랑받는 이런 내용으로
조금 스킨십도 줄이시면서 부부중심으로 이동하는 전략을 가지신다면
지금까지 문제는 큰 문제 없고
오히려 딸아이가 밝고 행복하게 흡족하게 사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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