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아들과 친척집에 놀러 갔는데 화장실에서 아들이 사촌동생 팬티를 벗기고
생식기에 손가락을 넣는 광경을 보게 되었어요.
너무 당황해서 집으로 데려온 후 실컷 패주었습니다.
저녁에 남편에게 얘기하고 남편도 아들을 혼내줬어요.
다시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은 받았지만
소아정신과에 더 가야 하는 건 아닌가요?//
어쩌면 부모님들이 6~7세의 자녀에 대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일이 더 많을 수도 있어요.
미리 예방해서 이럴 때 이렇게 대처해야지, 이렇게 준비된 부모가 많이 없어요.
저희 상담을 보면 오히려 그냥, 멋도 모르고 있다가 먼저 야단치거나 때리거나 벌준 다음에
‘이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부모-아이
부모라는 거 있잖아요, 부모와 아이에 있어서 역할이 있죠.
부모가 미리 안다면 아이를 인도하고 안내하고, 더 잘 살 수 있게 할 수 있는 게 분명 있어요.
아이한테 얼마나 영향이 큰 존재인지를 안다면 정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역할이 큰 겁니다. 사실은.
다른 거는 부족하죠. 노력할 만큼 노력는 거고 그렇지만
다른 거는 부족한데로 넘어가고 메꾸고 이렇게 하더라도
제가 제일 안타까운 것은 성과 관련해서 우리가 잘못할 수 있거든요.
잘하려고 하지만 잘못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잘못할 때, 잘못한 거에 대해서 부모는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부모의 권위나 명예 때문에 잘못 처리하고 혼자 ‘잘못되면 어떻게 할까’ 걱정하는 거보다
잘못했다 하더라도 어른도 어떤 부분에서는
인간은 애나 어른이나 잘못할 수 있거든요.
잘못했을 때 어떻게 하냐가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어른도 잘못할 때는 아이한테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얘기입니다.
잘못 중에 가장 큰 잘못은 가령 역량을 미치는 잘못은
성과 관련되어서 굉장한 상처를 줬을 때,
성에 대한 상처 중에 유아기 때, 10살 이전에
자연스러운 놀이를 어른이 잘못 알아서 굉장한 죄책감을 줬던,
이렇게 줬을 때가 부모가 잘못한 것 중에 가장 큰 잘못이에요.
그러나 앞으로 대다수 미리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일을 꼭 저지르고 나서 우리는 후회하게 되고, 그때 배우기 때문에
오히려 잘못했을 때 어떻게 할까를 알리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이 경우에는 7살 아들이 그냥 놀이로, 얼마나 걔로서는 호기심이 많은 애일 거에요.
놀이로 생식기에 손을 넣고 이런 건데
보는 순간, 애가 엄마아빠가 볼 수 있는 환경에서 했다는 것은 뭘 잘못인지 알았겠어요?
그냥 자기대로 한 거죠.
그걸 거기서 집에서와 패주고, 아빠까지도 야단쳐주고,
당연히 거기서 7살이면 꾀가 있기 때문에 안 한다고 하죠, 다시는...
그렇지만 그 마음 속에 남았던 것은 앞으로 하냐 안 하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맞았다는 사실은 엄청난 겁니다.
정확히 왜 자기가 맞아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을 거에요.
왜냐하면 그게 나쁜지 어쩐지 모르니까..
모르고서 한 건데, 모르고 그냥 자긴 자발적으로 한 건데,
그렇게 맞았다면 아이에게 남은 건 뭐냐하면, 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거는 정말 나쁜 거구나’라는 거죠.
왜냐하면 자연스러운 거를 하는 거에 대해서 그렇게 맞았을 때는
성은 굉장히 나쁜 거고,
터치하고 관심을 갖는 것도 나쁜 거고,
남을 만지고 즐거운 것도 나쁜 거고,
성 자체가 나쁜 거로 각인이 되었을 거 같아요.
그것이 아까 부모의 잘못 중에 가장 큰 잘못은
성을 낙인찍어 버린 거,
그것이 가장 큰 잘못입니다.
굉장히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는 이때 맞았을 때는 성이 이후에도 굉장히 어렵게 풀릴 수도 있어요.
표현 전혀 안 하고, 아주 내성적으로 치밀해질 수도 있고
성격에 따라 굉장히 달라질 수 있어요.
2. 인정/ 사과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하냐면, 잘못한 걸 인정하시고,
부모님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셔야 해요.
똑같아요.
그래서 가장 적당한 시간을 잡으세요.
느닷없이 “여기 앉아봐” 이게 아니라
애랑 좋게 좋은 애기도 하고, 뭐도 사주고 이렇게 해서 굉장히 기분 좋을 때..
엄마와 단둘이 있을 때 이야기하셔야 해요.
“엄마가 너한테 사과할 거 있다, 엄마가 사과하면 용서해 줄 거니?”
“뭔데?”
“너 저번에 그런 일 있었을 때, 엄마한테 맞았잖아.
밤에는 아빠한테도 혼났잖아, 기억나?”
“어”
애가 맞았기 때문에 왜 저러나 이렇게 볼 거에요.
“그때 엄마가 몰라서 너를 너무 야단친 거 같아.
네 나이 때 호기심이 나서 동생 고추 보고 만지고 싶어서 그냥 그런 거잖아.”
그럼 애가 대답 안 하고 있겠죠?
“호기심이 나서 그런 거를 너무 나쁜아이로 너를 생각하고 엄마가 너무 심하게 패서
네가 나쁜 애가 아닌데, 나쁜 애라고 생각했을 거 같아서 걱정돼서 그래.”
사정을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그때 때린 거, 또 너를 나쁜 애를 느끼게 해준 거에 대해서 또 미안하게 생각한다.
용서해 주길 바란다“
정식으로 이야기해주고,
“넌 나쁜 애 아니다.
그리고 그때 그렇게 있었던 거는, 성은 나쁜 거 아니야.
함부로 만지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서로가 고추나 이런 거는 다 소중한 데고 좋은 거고
그때 호기심이 날 수 있는 거였는데, 성은 참 좋은 거야.
엄마아빠 사랑하듯이 좋은 거야.
그것 때문에 고추나 또 성에 대해서 네가 나쁜 거로 생각하면 안 돼.”
그렇게 해서 성에 대해서 알아듣게끔 좋은 거라고 이야기해주고요
때린 거에 대해서 정식으로 사과를 하셔야 합니다.
3. 스킨십
그리고 앞으로는 뭘 더 하셔야 할까요?
스킨십을 더 많이 해주셔야 해요.
한 번의 뉘우침, 엄마가 잘못했다는 것도 훌륭한 거예요.
그것도 굉장히 애한테는 새로운 기억으로 남고, 많이 화해 돼요.
그렇지만 그 걔기로 더 “진짜 그렇구나, 우리 엄마는 나를 정말 좋아하고, 그렇구나”해서
말보다 더 찐한 게 뭐에요?
성이 아무리 말로 좋은 거야, 7살 앉혀놓고 아름다운거니 아무리 해도 뭐하겠어요.
이때 7살 때 성이 좋다고 느끼는 거는 엄마의 스킨십을 통해서죠.
엄마나 아빠의 스킨십을 통해서 촉감, 촉감이 성이에요. 이때는, 촉감.
그 다음에 느낌이 성이기 때문에
엄마가 정말 자길 바라보는 눈빛도 너무 예쁘게 바라보는 거,
그 다음에 이리와 앉아주는 거,
그 다음에 엉덩이 두드려 주는 거,
이런 여러 가지 느낌이 성이기 때문에
장황한 말보다도 이후부터는 스킨십을 많이 해주셔서
회복하셔야 합니다.
빨리, 빠를수록 좋아요.
그 상처, 지금 얘는 안 잊고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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