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딸아이와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있는데
어느 날 친구엄마에게 들었어요.
(아, 직접 들으신게 아니군요)
오빠가 밉고 가출하고 싶다고.
그리고 임신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아마 딸이 그랬나봐요)
그래서 동생에게 물어보니 오빠가 섹스가 뭔지 가르쳐준다면서
싫다는데 억지로 만지고 자기 성기도 만지게 했데요.
큰아이 아들은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인데, 배신감이 크네요.
어찌해야 하나요?//
모범생...
우리 엄마들은 일단 모범생이라는 말이 좀 걸려서 제가 이야기 하는 거예요.
모범생이면 모든 게 다 모범생인 줄 아세요.
제가 20년간 상담한 결론은 모범생을 비하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인간은 다 스트레스라는 게 있어요.
모범생이라는 것은 스트레스가 더 많으면 많을 수도 있는 거예요.
공부와 성은 별개에요.
어쩌면 어떤 경우는 공부를 계속 1,2위를 유지하는 모범생같은 경우는 성이 더 자리 안 잡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을 한창나이 때에 성을 오히려 스트레스를 푸는 쪽으로 이용한다면 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그래서 공부 위주의 세상에서 “그거면 다 오케이”라는 것은 여기도 묻어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모범생일수록 부모님들은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를 더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아주 머리도 좋고, 이렇기 때문에 깜쪽같이 자기 혼자 풀고, 흔적도 안 남길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만큼의 스트레스를 뭔가로 풀어줘야 되기 때문에, 그게 운동을 한다거나, 음악을 듣는다거나 눈에 보이는 거로 풀리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런게 전혀 없는데 공부만 한다? 그렇지는 않아요.
특히 6학년, 남자아이 6학년부터 중학교 3년, 너무나 자기 마음자세와 상관없이 호르몬이 쏟아져서 나올 때이기 때문에 그때는 자기도 어쩔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모범생이란 말은 앞으로 붙이시지 않으면 좋겠어요.
자, 이 문제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 5학년 딸을 중1 오빠가 엄마 몰래 만졌다는 것을 친구엄마를 통해서 들은 거예요.
그런데 딸이 임신할까 봐 걱정이고.. 지금..
그다음에 너무나 기분 나쁘고..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듣고 나서 큰아들한테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데,
자, 이것을 알았다면 방침을 딱 잡으셔야 하죠.
함께 있는 자리
그냥 넘어가면 안 돼요.
“성은 알아서 하겠지” 이렇게 되는 게 아니에요.
남자애 중1, 딸 5학년, 너~~무나 중요한 시기에요.
어릴 때는 성에 대해서 좋으냐, 나쁘냐라는 분위기, 그림만 있고요
여자 5학년서부터 중1, 이때는 성에 대해서 그림을 그려요.
나는 앞으로 결혼해서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 성은 어떻게 어떻게 해야지. 키스는 뭐고..
이런 구체적인 것들이 하나씩 만들어지면서 자기가 앞으로 어떻게 할 거다.
그런 것들을 세우는 그것을 “성의 지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지도가 세워지는 거예요.
지도가 세워질 때 가장 중요한 건 뭐냐하면 첫 체험들이 굉장히 중요해요.
키스도 그렇고, 야릇한 이성에 대한 그리움, 쏠리는 끌림, 이런 어떤 아기자기한 마음들,
그 속에서 애잔하게 느끼는...
실제 체험한 것들이 그걸 잘 정리해줘야지만, 지도가 건강하게 그려진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밑그림하고 그다음에 지도를 가지고 일생을 사실 살아가요.
그것이 성인이 되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미치고,
자기가 지도에 그린 거와 다르게 충격적인 것을 가졌을 때는 또 지도를 성인 되어서 바꾸지만,
그러나 그 밑그림과 지도는 굉장히 강력한 겁니다.
자, 그런데 지금 중1과 5학년이 지도를 선명히 그릴 수 있는, 이럴 나이에 아무튼 특히 딸의 입장에서는 첫 체험이 기분나쁜 거 아니에요.
자기가 원해서 한 게 아니라, 그다음에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오빠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만지고, 어리버리하게 이게 “뭐지”하고 했겠죠.
뒤에 충격이 커 있는 거죠.
1)
그래서 이 문제는 둘을 앉혀 놓고, 중1과 5학년을 함께 앉혀놓고, 이거는 부모님이 개입을 하셔서 정리를 해주셔야 해요.
일단 정리는 뭐냐하면, 딸이 기분이 나쁜 거잖아요.
아들이 딸한테 자기의 그 목적,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강제로 한 거예요.
성추행이에요. 어떤 면에서는, 근친 성추행.
행동이 있었기 때문에 젊은 의미에서는 성폭행도 되는 겁니다.
처음에는 뭐 그렇게 강력하게 안 했다 하더라도 결과가 지금 기분 나쁜 건, 성추행 성폭행이에요.
둘을 앉혀놓고, 딸한테 먼저 듣고 셋이 먼저 자리를 만드세요.
아빠가 껴서 좋을 것 같지는 않네요.
미리 관점을 준비하셔서 어떻게 푸는지를 배운 다음에 풀어야 하는데
아빠가 그럴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엄마라도 이걸 들으시고 푸셨으면 좋겠어요.
셋이 앉아서 있었던 사실을 3자 대면하셔야 되요.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있었던 일을 그대로 이야기한다는 거, 있었던 사실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합리화 할 필요도 없고,
그다음에 있었던 일을 입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때는 흥분되어서 분위기에 어떻게어떻게 해서 자기도 얼떨결에 했을지 몰라도
입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벌써 객관화 돼요.
예를 들어 아들이 설령 크게 잘못한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막상 이야기를 하다보면 하는 과정에 ‘아휴, 이게 좀 웃기네, 잘못된 거 같다’고 본인이 객관화 돼요.
그래서 딸도 어떻게 있었냐 이야기하면
막연히 기분으로 우울하고 걱정스러운 게 아니라,
막상 이야기를 하고 보면 객관화 돼요. 사실화 돼요.
그래서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네 입장에서 어떻게 하다 그렇게 된 거야” 아들한테 물어보고..
너는 어떻게 해서 경과 과정을 따로따로 셋이 있는 자리에서 물어보셔야 해요.
그럴 때, 자리를 서로 앉고 이럴 때는 엄마가 어떻게 해야 되요?
너무 아무렇지 않은 것도 아니고 심각한 것도 아니고 담담하게.
담담하게 그냥 있었던 사실을 듣겠다는,
그렇게 잘못한 것도 아니지만, 또 그렇게 우스운 일도 아니라는...
아주 심각하게 하지 마세요.
엄마도 사실대로 이야기하세요. 그래야지 진실이 통해요.
“누구 엄마한테 들었는데 이랬다고 그러는데 거기에 대해서 엄마가 조금 놀래긴 했다.
그렇지만 너희가 나쁜 애들도 아니니까,
한창 때 한 번쯤을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동생이 굉장히 상처를 받고 있는데
있었던 사실을 우리 있는대로 한번 이야기를 해보자, 왜 그랬는지를...”
너무 주눅들지 않게 이야기를 펼치시면 좋겠습니다.
1) 딸의 심정을 듣는다.
경과 과정을 듣고 사실대로 이야기한 다음에
먼저 딸에 대해서 너는 어땠냐?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를 다시 한번
경과설명과 다르게 딸이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하도록 먼저 시키셔야 해요.
그러면 오빠가 자기가 의도한 거하고 굉장히 틀리잖아요. 동생이 한 거..
그래서 먼저 딸의 이야기를 다 듣게 하고,
2) 딸의 걱정을 풀어줘야 한다.
두 번째는 딸의 이야기를 듣게하고 심정을 이야기한 다음에
딸이 걱정한 것을 먼저 풀어주셔야 해요.
걱정하는 것은 임신이 될까 봐.. 자기가.
임신하면 어떻게 하냐, 그다음에 뒤숭숭해요.
그래서 요런 것은 정확히 이야기해주셔야 해요.
경과를 정확히 들었다면 임신하고 있는거와 없는 거는 나올 거 같아요.
요 이야기론 잘 모르겠는데, 서로가 성기를 만지게 하고, 만졌고, 겉으로 비볐다.
그다음에 정액은 묻지 않았다. 정액이 나온 게 아니다 할 때는 임신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
그렇게 해서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김에 임신은 어떻게 해서 되는가까지 해서 지식을 알려주는 계기로 하고
쓸데없는 걱정은 날려버리도록 일단 하셔야 합니다.
그다음에 남는 문제를 이야기해주셔야 하죠.
만약에 정액이 들어갔다면 애 생리 일정, 배란기까지 해서 따져보셔야 해요.
오빠가 있는 속에, 딸이 다 이야기하도록 하게 하고, 딸의 걱정도 다 이야기해주셔야 해요.
3) 아들의 사과를 받는다.
딴 것은 모르더라도 엄연한 사실 속에서 딸한테 상처준 것을 아들이 잘못했냐, 잘못하지 않았냐,
또 네 생각은 어땠는데 동생이 이렇게 상처받았느냐?
이렇게 상처받을 줄 알았냐 몰랐느냐
그럴 때 ‘그럴 줄 몰라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분명히 상처 준 것은 잘못이다.
그리고 동생과 할 게 아니다.
그 자리에서 아들을 통해서 엄마 있는 자리에서 사과를 시키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엄마가 재판관이 되어서 판정을 내리셔야 해요.
너라는 사람이 나쁜 건 아닌데, 한창때 이런 거로...
결과는 분명히 잘못한 거고, 상처를 준 거다.
거기에 대해서 네가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
특히 모범생일 경우에 좋은 계기가 되죠.
왜요? 모범생은 자기 스스로도 공부 하나로 다 밀어붙이려는 게 있어요.
그래서 그거로 자기가 세워지면, 다른 것은 공부에 묻혀서 사과 안 해도 되는 거로 가요.
이게 아들을 버리는 경우가 돼요.
우월감 때문에 잘못한 건 잘못한 건데,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너는 공부는 잘한다. 그건 인정하지만, 요거는 잘못한 거다.
진심으로 사과해라. 동생한테.”
그래서 진심으로 사과하게끔 하셔야 합니다.
동생도 용서할 건지, 안할 건지, 존중해서...
사과까지 받아내고 다시는 안 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내야 해요.
그리고 너희 둘 다 엄마는 그런 일이 없을 줄 믿는다.
믿고 요번에 있었던 일은 하나의 다음에 안 그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
그렇게 해서 인간으로서는 믿는데, 그 행동은 잘못된 거.
그 이야기로서 마감해주면 좋겠습니다.
2. 따로따로 교육 필요
그다음에 두 번째 작업이 뭐냐하면, 따로따로 교육이 필요합니다.
일단 아들교육, 딸, 따로따로.
1) 아들 교육
함께 있는 자리가 있고 아들과 딸 따로따로 해야 하는 자리가 있어요.
아들한테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남자의 호르몬이 한창때, 이때 피크인 거 알고, 공부 잘하려고 하다 보면 스트레스 있는 줄 안다.
특히 이 나이 때는 야한 동영상보고, 그거 보면 따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누구든 정상이다.
그런데 그것에서 더 나아서 행동으로 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요번 기회에 명심해야 한다.
여전히 너를 믿으니까 함부로 행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너를 믿는다고 사랑한다고 껴안아 주셔야 해요.
여전히 사랑하고 있고, 실수로 한 것을 인정하고 짚어준 거에 대해서 정확하기만 하면 아들이 정신 차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야기해줄 것은 남자들의 호기심은 호기심 차원으로 별거 아닐지 몰라도
여자들의 상처는 일생을 갈 수 있다고...
동생만이 아니라 어떤 여자들도 이때의 상처는 결혼하는 때까지 지장을 줄 수 있는 굉장히 큰 상처라는 것은 이야기해줘야 하고
이거는 더 나가 습관이 되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해줘야 합니다.
2) 딸의 교육 (위로, 남성에 대한 이해, 성폭행 예방)
딸의 경우는 80% 위로해줘야 해요.
위로해주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니, 너무 놀랐겠다.
엄마가 정말 내 마음을 알아주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딸들은.
그래서 진작 말하지 그랬니.
이제부터는 그런 일 없게끔 오빠를 야단칠 거고 그렇게 하겠다.
또 하나는 남성에 대한 이해를 시키셔야 되죠.
요번 기회에 좀 알아야 될 것은 오빠자체가 나쁜 사람 아닌데
남자의 호르몬이라는 것은 중학교 이때부터는 여자하고 너무나 틀린 거다.
이건 막 끓어오르고, 5분 간격으로 섹스 생각이 나고,
야한 동영상 봤으면 그대로 따라하고 싶고,
그거에 대해서 여성은 이해 못 할 만큼의 남자들이 있다.
그래서 조금만 틈만 보이면 옷을 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거나
자꾸 어떻게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그러니까 남자를 네가 알아야 한다.
오빠도 그 호르몬 때문에 그런 거지 나쁜 사람은 아닌데,
아무튼, 앞으로 더 왕성해 질 거니까, 주의를 해야 한다.
잘 때는 문을 잠그고 자고, 그런 여지를 주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오빠를 미워할 필요는 없다.
요번 일로 인해서 모든 남자는 뭐.. 짐승같다, 나쁘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요번 기회에 남성을 알아서 앞으로 이성교재 하더라도 단 둘이 있는 자리는 피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앞으로 성폭행 예방에 대한 교육까지 해주고
남성관을 좋게 결혼관까지 무뎌지지 않게끔, 엄마가 잘 정리해 주셔야 해요.
3가지를 꼭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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