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불국사 이야기

[남이 모르는 불국사 이야기] 제3화 불국사 축대에 담긴 의미

Buddhastudy 2020. 3. 20. 20:49


불국사 천왕문, 사대천왕이 사는 문이에요.

이 사대천왕은 원래 인도의 신들인데,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교화가 되어서 불법을 호위하는 신이다.

그 자체는 신을 섬기는 종교는 아닙니다.

그런데 신의 불법을 부처님을 보호한다. 이런 얘기에요.

 

동서남북, 여기 보면 동쪽을 지키는 신, 서쪽을 지키는 신, 남쪽을 지키는 신, 북쪽을 지키는 신, 이렇게 4명이 있어요.

무섭죠?

 

, 그러는데 뭐가 무서워요?

가만히 봐요. 가만히 보면 하나도 안 무서워요.

그런데 나쁜 마음을 먹는 사람은 무서워요.

보고 무서우면 좀 심보가 좀 문제가 있는 거예요. ㅎㅎ

 

, 모든 절은 임시로 조그맣게 지은 거 말고, 큰 규모로 정상적으로 지은 절은

첫 번째, 일주문을 지나면

두 번째 뭘 지난다? 천왕문을 지난다.

 

어떻게, 여기 들어오니까 좋죠?

청운교, 백운교, 앞마당에 앉아있는데, 옛날에는 여기가 연못이었다고 그래요.

원래 절을 지을 때는...

그래서 연못 이름이 구품연지라고 그랬대요, 구품연지.

 

구품이 뭐냐? 아홉으로 나눴다는 뜻입니다.

살아생전에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냐에 따라서,

죽을 때 9가지로 분류가 된다는 거요.

 

그러면 아홉을 어떻게 나눴냐하면

첫째 상중하로 나누고, 상을 다시 상중하, 중을 상중하, 하를 상중하, 이렇게 나눠서

상상, 상중, 상하, 중상, 중중, 중하, 하상, 하중, 하하 이렇게 아홉 등분으로 나눈대요.

그러니까 내가 얘기해주면 자기가 어느 쪽에 속하는지 알까? ㅎㅎ

 

남을 헤치지 않는 건 말할 것도 없고

항상 진리를 꿰뚫어 알고,

행복하게 사는 그런 붓다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상상]에 들어가요.

 

상상에 들어가는 사람은 죽어서 극락세계에 태어날 때, 숨어가자마자 바로 태어난다는 거요.

즉시 환생.

 

그러면 인간세계는 여자의 자궁에서 애가 태어나는데,

극락세계는 연꽃에서 태어난다는 거요.

믿거나 말거나... 얘기니까..

이방에서 저방 가듯이 그냥.

그런 거는 울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 없어.

 

그다음에 두 번째 급은 어떠냐?

한나절, 12시간 만에 태어나고,

세 번째는 하루 만에, 그러니까 상품 중생은 죽은지 하루 만에 극락세계에 태어난다.

중품중생은 4번째 등급은 3, 다섯 번째 등급은 일주일, 여섯 번째 등급은 3-7, 21.

7번째 등급은 7-7, 49. 이렇게 되는 거요.

 

그럼 7번째 등급이 뭐요? [하상]이에요.

하중에 조금 나은 사람이에요.

제일 밑에 사람 부류에 속하는데, 그중에는 좀 나은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이 우리 인간 세상에서 말하는 어느 정도의 사람이냐?

보통사람이에요.

 

결혼할 때, 고등학교 나와서 전문대 나왔다 그러고, 대학나와 놓고는 대학원 다니다 말았다 그러고, 나이도 2살쯤 속이고, 이런 식으로 하는 보통사람,

그렇게 나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그냥 그렇게 착한사람도 아니고

보통수준의 사람이 어디에 들어 간다고?

하상에 들어가는 거예요.

 

그런데 아미타부처님이 원을 세우기를

어떤 사람도 극락에 태어나겠습니다원을 하고

죽기전에 나미아불 타불을 열 번 외우면

누구나 다 극락에 태어날 수 있다라고 아주 문을 쉽게 열어놨어.

 

놀아도 돼.

숨넘어갈 때 뭐만 하면 된다?

나무아미타불을 10번만 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여러분들, 돌부리에 탁 채서 넘어질 때 나무아불타불이 나올까? ‘아야가 나올까?

아야아니면 엄마가 나오겠지.

그럼 돌부리에 넘어질 때가 급할까? 숨넘어갈 때가 급할까?

숨넘어갈 때가 급해.

그래서 10번이 쉽지가 않아요.

 

평소에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다가 숨넘어갈 때는 아야야야야 이러다가 죽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상적으로 늘 불러서 무의식세계까지 그것이 마음 깊이까지 되어야 그렇게 될 수 있다. 이런 거예요.

 

, 그런데 그렇게 간절히 원하면

보통 사람까지는 49일 안에 극락세계에 태어난다.

그래서 우리가 49재 지내는 이유 아시겠죠?

그러니까 사실은 49재 이상은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49재만 하면 끝나는 거예요.

 

, 그러면 8등급, 9등급은 어떻게 되느냐?

8등급은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는 태어나는데, 지옥에 가서 뜨거운 물에 좀 담갔다가 건져.

그거는 근본적으로는 구제를 하는데, 그러나 자기 지은 뭐를? 과보를 좀 받아야 한다.

 

그러면 마지막 9등급은 어떠냐?

지옥에 푹 담가놨다가 건져서 구제를 받는다.

그러니까 모든 인간이 다 구제를 받는다. 모든 인간이 다 극락세계에 간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영원히 못 받는다이런 거는 없어요.

아무리 나쁜 짓을 지어도 다 되는데 8등급하고 9등급은 좀 과보를 받아야 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럼 8등급이 어떤 사람일까?

여러분들은 팔급 될 가능성은 좀 드물어요.

절에 사람들보고, ‘, 부처님한테 보시하면 복받는다고 이렇게 해놓고 거기 나온 돈은 지가 가지고 술 먹고, 딴 데 써버리고

그다음에 불상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불상을 팔아먹는다든지,

시주는 못할망정, 시주 해놓은 거를 훔쳐서 먹는 사람.

이건 종교지도자들이 좀 조심해야 할 일이다. 이런 얘기에요.

 

9등급은 어떤 사람일까?

이건 악독한 사람.

첫째, 아버지를 죽인 사람, 어머니를 죽인 사람, 불상을 파괴한 사람, 부처님 몸에 피를 낸 사람, 스승을 죽인 사람, 이걸 오역죄라고 그래.

이런 사람은 지옥에 가서 뭐 한다? 좀 푹 담갔다가 건져내야 된다.

 

그런데 이 말의 핵심은

구제를 받을 수가 있다,

이게 요점이에요.

 

그래서 이 사바세계를 연못으로 해서 9품연지라고 해서 연꽃을 심었다는 거요.

그래서 어쩌면 다리 모양으로 해놓은 거는 배가 다니기 위해서 했는지 그거는 모르지만,

어쨌든 여기가 연못이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 거 보면 저 영지못이라는 것이 십 리밖에 있는데, 불국사가 비칠리는 만무하잖아.

여기 연못에 건물이 여기 비치니까 아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앉은 데가 구품연지인데,

1969년도에 이걸 발굴하고 박정희 대통령 때 이걸 전부 재건축을 했잖아요.

복구작업을 할 때, 여기 연못이 있으면 이 관광객 출입하는데, 굉장히 공간이 협소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덮어버렸다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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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두 번째로 여기가 중생의 세계가 저 위가 부처의 세계에요.

그럼 중생의 세계에서 부처의 세계로 나아가는데,

바로 부처의 세계는 하늘나라, 신들의 세계 위에 있는 거예요.

신들의 세계를 지났어

그래서 첫 번째 우리 뭘 지났어요? 사왕천을 지났잖아.

그럼 뭘 지나야 된다?

33천을 지나서 부처의 세계로 가니까 이 계단이 몇 개다? 33개에요.

 

그러니까 계단을 그냥 아무렇게 만든 게 아니에요.

축대 높이를 이 계단의 걷기 좋은 높이로 33개가 되도록 만들어서

저 위에 땅을 경사진 땅을 이렇게 이용한 거예요.

평지 같으면 이렇게 만들 수가 없죠.

그러니까 경사가 불리한데, 오히려 경사를 이용해서 이렇게 의미를 살린 거예요.

밑에 것이 청운교, 위에 것이 백운교.

이렇게 해서 청운, 백운, 이렇게 올라가서

저기 자하(紫霞)라고 써놨는데, 붉을 자(), 안개 하()자에요.

붉은 안개가 서려 있다.

이게 무슨 뜻이다?

성스러운 곳이다. 부처가 있는 곳이다. 이런 뜻이에요.

 

그래서 중국에도 자금성, 이렇게 되어 있죠. 그죠?

황제가 있는 곳에는 신성시해서 다른 사람이 출입을 금하고 있죠.

그래서 자금성 하듯이 자하문이오. 자하문.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앞에 계단이에요.

요 계단 축대를 쌓는데,

저 위가 부처의 세계인데, 부처의 세계에 이르기 위해서 맨 밑에 축대는 자연석으로 쌓았습니다.

보이십니까?

큰 돌, 작은 돌, 그냥 쌓았어요.

 

그런데 여기 돌 한번 보세요.

자연석으로 쌓았는데, 그 모서리 모서리 모서리 맞춰서 이렇게 쌓았죠.

돌을 반듯하게 안 깎고, 전부 거기 맞춰서 이렇게...

 

그런데 전혀 손 안봤을까? 조금씩 손봐서 밀어 넣었을까?

약간씩 손을 봐서 자연석 위치에 따라서 만들고,

사이가 빈 데는 작은 돌을 집어넣어서 맞췄어요.

 

저것이 중생의 세계, 우리가 사는 세계를 상징합니다.

이 세계는 큰돌도 있고, 작은 돌도 있고, 이렇게 생긴 돌도 있고, 저렇게 생긴 돌도 있듯이

우리가 사는 세계는 빨리 달리는 사람도 있고, 늦게 달리는 사람도 있고, 뚱뚱한 사람도 있고, 홀쭉한 사람도 있고, 키 큰 사람도 있고, 키 작은 사람도 있고, 머리가 좋은 사람도 있고 머리가 나쁜 사람도 있고, 노래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 하는 사람도 있듯이

저것이 자연을 상징한다.

이 세상의 보편적인 세상을 상징한다. 이런 얘기에요.

부처의 세계는 중생을 기반으로 해서 있지, 중생을 배척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러면 그 위의 계단에 올라가면 저 위의 축대를 한번 보세요.

여기서 보면, 반듯반듯한 기둥을 세워놨죠.

그리고 사이에 뭐다? 돌을 쪽 맞춰서 끼워놨잖아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저 사이에 낀 돌이 다듬은 돌일까? 자연석일까? 다음은 돌처럼 보이죠?

그런데 실제로 가서 보면 대부분 자연석입니다.

다음은 돌은 복원할 때, 돌을 좀 끼워 넣어서 그러지, 원래 전부 자연석입니다.

 

그러면 저거는 자연석인데, 어떤 자연석이다?

모양이 한 면이 편편한 쪽이 어디로 나오도록? 바깥으로 나오도록 해서 쌓았어요.

뒤에 깎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 면을 바깥으로 나오도록 쌓아서 저 기둥 때문에 딱 짜여지니까,

전부다 다듬어서 쌓은거나 결국은 모양도 비슷하고 힘도 똑같이 받아요.

 

이게 중생의 세계 위에서 그다음에 세계가 뭐냐?

보살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그러면 저 기둥은 보살이에요.

보살이라는 것은 보디사트바,

보디라는 것은 깨달음이라는 뜻이고

사트바라는 것은 중생이라는 뜻이에요.

중생은 중생인데 깨달은 중생이다. 이런 뜻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로 말하면 좀 의식이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이 다 안 깨달아도 된다는 거예요.

저렇게 의식이 있는 사람 또는 어떤 중요한 성인이

군데 군데 자기 위치를 딱 잡고 있으면,

나머지 사람은 굳이 다 안 다듬어도 되고

대신에 성인의 한 면은 성인을 닮으면 된다, 여러분들 중에.

한 가지는...

 

그러니까 무조건 일반인이 되는 게 아니라 한면은 닮아야 된다.

성인이 만약에 검소하게 살면, 내가 딴 거는 몰라도 검소하게 사는 거 하는 성인만큼 한다.

알았어요?

딴 거는 몰라도 내가 보시는 성인만큼 한다.

 

그러니까 어떤 한 개는 성인에 준할 만한,

자기가 세상 사람에게 모범이 될 만한 면이 한 면이 있어야 한다.

 

성인은 모든 면에서 모범이라면

저기에 있는 돌은 한 면만 하나는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게 뭐냐?

세상 사람들을 다 다듬으려고 하지 말고,

그 사람이 가진 재능, 그 사람이 가진 특징을 잘 살리면

그것이 바로 부처의 세계를 이루는 기반이 된다.

 

이걸 가지고 우리가 아이디어낸 게 모자이크 붓다라는 거에요.

한 사람이 옛날처럼 부처님 되는 건 요즘은 좀 어렵죠.

그런 원만한 인격을 갖기가.

 

그러나 우리가 부처의 한 부분은 닮을 수가 있다.

그래서 모으면, 한 명의 인격은 안 되지만, 100명이 모여서 하는 일은 뭐다?

부처님 하는 일을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이 두 번째 계단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 축대를 쌓을 때도 그냥 쌓은 게 아니라,

첫 번째 계단은 화엄의 세계에요.

모든 이 세상의 자연 그대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화엄의 세계

 

그 다음은 그래도 조금 다듬어진 세계,

그러나 세상이 잘 정의로운 사회가 되려면, 100명 가운데 1명 정도는 뭐다?

좀 더 정의로운, 헌신적인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럼 나머지는 다 대충 살면 되느냐가 아니라

그래도 한 가지 정도는 세상의 정의를 위해서

자신이 행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어야 한다.

 

그래서 저희 정토회에서는

우리가 세상에서 결혼도 하고, 밥먹고, 직장도 다니고 살지만

봉사를 하든지, 보시를 하든지, 뭘 하든지 한가지는 해야 한다.

지구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 손수건을 갖고 다니든지, 일회용을 안쓰든지,

뭘 한가지는 행동을 해야 한다. 이거야.

 

오늘 여기 왔다가면 한 가지는 행동을 해야 해요.

안 그러면 우리 일행에 들 수가 없어요.

 

알기만 하고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거는 의미가 별로 없다.

유튜브만 계속 볼 게 아니라, 유튜브를 많이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라도 보고 그걸 뭐 해야 한다?

자기화 해야 돼.

 

자기화 해서 자기것으로 해야지,

법륜스님 훌륭하다그 얘기 만번해도 자기 인생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러니까 남 훌륭한 거 그거 별로 중요 안하고

누가 훌륭해야 한다?

자기가.

크게 훌륭 안하더라도 한가지라도 도움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축대에 설여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여러분들, 이 축대를 보고 설명을 듣고 가서

기둥이 되면 제일 좋고,

기둥이 못 되도 저 사이에 낀 돌은 하나 되어야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다짐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