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뇌가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뇌가 다른 동물들보다 더 진화를 했고
뇌가 가장 잘 발달한 인간이
생각하는 힘으로 지구에서 가장 월등한 존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틀렸습니다.
과학자들의 과학자라고 불리는
하버드대 ‘법 뇌 행동센터’장이자 세계 1%의 뇌과학자인 리사 페드문 베럿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뇌에 관한 지식이 상당 부분 잘못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뇌는
생각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최근에 뇌와 관련된 수많은 지식이
보통 사람들은 물론이고 과학자들조차도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이라고 말합니다.
5억 년 전 단순한 생물들이 서로를 먹어왔었지만
어느 순간 목적을 가지고 다른 생물을 먹기 시작했고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가 생기면서 감각계가 발달하게 되었고
결국 상대 생물체를 발견하면
내가 먹을 수 있는 상대인지 내가 먹힐 상대인지가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이러면서 모든 생물들은
사냥이라는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더 잘 대처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신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해졌고
생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포식자로부터 도망가든지
아니면 더 사냥을 잘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요.
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신체 에너지 예산을 관리하는 것]이고
신체 예산에 관한 예측은
반응을 앞질러야 생존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포식자의 사냥 위협을 잘 예측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했고
잘 예측하는 유전자들이 후대에 남겨졌습니다.
이러한 신체예산을 과학에서는 [알로스타시스]라고 합니다
몸에서 뭔가 필요할 때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자동으로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을 뜻합니다.
동물들이 몸에 필요한 것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비슷한 상황에 있었을 때 했던 행위들
살아남았던 상황들이나 사냥에 성공했던 상황들
즉 경험을 떠올리는 것이 중요했고
이 모든 것을 더 잘 해낼 수 있게 진화한 복잡한 신체 기능들을 관리할 지휘본부
뇌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뇌를 가지게 된 것은
공통 조상인 작은 벌레부터 진화해 오면서
복잡해진 우리 신체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적절하게 예산 관리하기 위해
결국 진화 과정에서 뇌가 생긴 것입니다./
그렇게 몇억 년이 흘렀고
지구는 온갖 종류의 복잡한 뇌들이 진화했습니다.
인간의 뇌는
600개가 넘는 근육들의 움직임을 감독하고
여러 가지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고
혈액을 하루에 약 7,500l씩 뿜어내고
수십억 개의 뇌세포의 에너지를 조절하고
음식을 소화하고
노폐물을 배설하고
병과 싸우는 이 모든 것을
죽을 때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해냅니다.
뇌의 핵심 임무는
이성도 감정도 생각도 아닌
신체 에너지 예산을 조절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예측함으로써
생존과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일입니다.
지금 당신은 이 영상을 보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상상하며
수백까지 직접적 간접적 경험을 뇌에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신체예산을 관리하는 당신의 뇌에 임무의 일부입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에너지를 위해
식사를 하게 하기도 하고
몸을 쉬게 하기도 하고
뭔가를 생각하게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또 몇 년간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면서
장기적인 예상 관리를 하기도 합니다.
충격적인 분자유전학의 최신 연구들에서 뇌 과학자들은
파충류와 포유류 동물들이
인간과 같은 종류의 신경세포들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파충류와 포유류의 뇌가
단 하나의 제조 계획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즉 인간의 뇌에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새로운 부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과 너무도 달라서 충격적입니다.
인간의 뇌가 더 크고
다른 동물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단지 각 동물들의 뇌 제조는
프로세스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종별로 각 단계를 지속하는 기간이 짧거나 길기 때문에
뇌들은 제각각 달라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인간의 뇌가 커서 인간이 더 똑똑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그렇게 따지면 코끼리가 더 똑똑해야 하는데 이상했습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큰 뇌에 이점이 전혀 없다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모든 동물들은
단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환경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 진화를 해온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새처럼 날 수가 없습니다.
도마뱀처럼 절단된 신체 부위를 재생시킬 수 없습니다.
박쥐처럼 초음파를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각각의 동물들은 생존에 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인간을 능가하는 능력들을 진화시켜 온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쥐나 도마뱀의 뇌보다 더 진화한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르게 진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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