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 제24장 <갈애>
351.
완성에 이르렀고 두려움이 없으며
갈애가 없고 더러움이 없고
존재의 화살을 꺾었으니
이것이 마지막 몸이다.
352.
갈애가 없고 집착이 없으며
경전의 언어에 숙련되어
문자의 배열과 어순을 안다면
그는 참으로 마지막 몸을 가졌고
아주 지혜로워
위대한 사람이라 불린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많은 장로들이 늦은 시간에 제따와나 정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들은 라훌라 존자의 처소에 가서 어린 존자를 깨워서 내보내고
그의 처소에서 밤을 보내었다.
방에서 나온 라훌라 존자는 잠잘 곳을 찾아봤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결국 부처님이 계신 곳의 방문 앞에 누웠다.
라훌라 존자는 비록 8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한 성자였다.
악마 와사왓띠가 부처님의 방문 앞에 누워있는 라훌라 존자를 보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사문 고따마는 방 안에서 자고 있고
고빠마의 아들은 고따마가 머무는 방 밖에 누워 자고 있구나.
내가 만약 사문 고따마의 아들을 괴롭게 한다면, 사문 고따마도 괴로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악마는 거대한 코끼리의 형상을 취하고는 라훌라 존자에게 다가갔다.
그러더니 코끼리의 긴 토로 라훌라 존자의 머리를 감고는 매우 큰 소리를 냈다.
부처님께서는 방 안에 계시면서도 그것이 악마의 짓임을 아시고는 악마에게
“악마여, 너와 같은 악마가 십만 명이 더 있다 해도
나의 아들을 두렵게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아들은 두려움도 없고 갈애도 없다.
나의 아들은 열심히 정진하는 자이며 위대한 지혜를 갖춘 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완성에 이르렀고 두려움이 없으며
갈애가 없고 더러움이 없고
존재의 화살을 꺾었으니
이것이 마지막 몸이다/
/갈애가 없고 집착이 없으며
경전의 언어에 숙련되어
문자의 배열과 어순을 안다면
그는 참으로 마지막 몸을 가졌고
아주 지혜로워서
위대한 사람이라 불린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끝나자
악마는 ‘사문 고따마가 나에 대해 알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고는 그곳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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