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하지 말라” 하는 것은
우리가….
한번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속에서 대답을 하되
“내가 대답한 것을 기억을 하지 말라!”
여러분들한테 아마 그랬으면
그 뜻이 무엇인가를 한번 대답해 보십시오.
여러분들 중에 한마디 대답해 보십시오. 무슨 뜻인가.
(모든 것을 놓고 가라는 말입니다.)
그렇기도 하죠.
그래서요, 이 한 발짝을 떼어놓는 바람에
한 발짝은 다른 데를 떼려고 놓습니다.
벌써 한 발짝 떼 놓으면 이 발자국은 과거가 됩니다.
그런데 이 한 발짝 떼어놓는 사이에 벌써 이거는 놔야 될 건데,
그걸 붙잡고 늘어져야 되겠습니까? 기억을 하지 말아야지.
“기억을 하지 말라” 하는 그 언어가 좀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언어를 하지(붙이지) 않으면 그 뜻을 달달달달…,
그 속으로 깨달아서 아는 게 아니라
입으로 그냥 외울 테니까 그렇게 한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이것이
“기억하지 말아라” 이걸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안 그런가.
여러분들이 주인공에다가 모든 걸 진짜로 믿고
거기다가 맡겨 놓고선 믿고 그래야 하는데, 도로 끄집어내질 말아야 하는데
끄집어낸단 말입니다.
거기에도 해당이 됩니다.
그걸 한 발짝 딛고 나갈 때에
벌써 한 발짝은 놔졌으면
그대로 놓고 가야 될 텐데,
그거를 되새기면서 그걸 되 집어서 잊어버리질 않고….
믿으면 그냥 그냥 거기다 놓고 잊어버리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면서 잊어버리는 거죠.
그런데 이거는 꼭 붙잡고는, 일을 하라고 서류를 줬다가는
다시 끌어내서 꼭 붙잡고 있으면 그게 됩니까?
그러니까 그 서류를 맡겨 줬으면
그냥 기억을 하지 말아라.
“믿었으면 그대로 믿어라” 이런 것도 되고
“너가 한 발짝 떼어놨으면 뒷 발자국은 그냥 놔야지 그걸 왜 되 붙잡고 가느냐” 이 소리도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공부하시는 분들이…, 이것이 이해가 안 되겠죠?
그러나 이 마음이 발현이 된 사람들은 대략 짐작합니다.
벽을 치면 봇장이 울리게끔 돼 있거든요.
벌써 여기를 탁 짚으면 벌써 소리가 나죠.
그 소리를 끼어 잡고 다닐 수는 없지만
그 소리 나는 건 정녕코 소리가 나거든요.
소리를 담아갈 수도 없고 묶어갈 수도 없고 쥘 수도 없지만
소리는 분명히 있어요.
그렇듯이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혜롭게 한번,
그런 것을 의심이 나면 이렇게 한번 물어보고
또 자기 걸로 만들어서 요리를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시길 바래요.
또 그 다음에 또 뭐 있습니까?
천당 지옥이라 그랬지, 참!
천당 지옥이라….
그거는요, 또 우리가 그 말을 가지고 우리가 이론으로 따질 게 아닙니다, 말을 가지고.
그 말은 이름일 뿐입니다.
이름 이외에 넘어서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을
착하게 쓰면 천당이 보이고
악하게 쓰면 지옥이 보인다.
‘마음의 눈으로 보인다’ 이게 분명코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그대로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천당도 보여주고 지옥도 보여줬다.
이게 그럼 이렇게 말하지 뭐라고 말합니까.
말을 할 수가 없는 말을 하려니까
방편상 이름을 그렇게 붙여야지 어떡합니까?
“천당도 보여주더라. 지옥도 보여주더라.
이 세상에 모두, 딴 데 있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모두 지옥도 있고 천당도 있더라.
그런데 그 천당 지옥이 어디에서 오느냐 하면
너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이런 거죠 뭐.
그러니 그 말 가지고 하지 말고
그 말이 나왔으면
이해가 안 되는 말이라면
‘어, 이게 이해가 안 가는데….’ 하고
한번 이렇게 질문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부처가 되기 위해서 더욱 철두철명하게 마음공부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니, 부처가 되려고….
내 이 소릴 안 하려도 또 해야 되겠네. ㅎㅎㅎ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구하려고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부처를 구하려고 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절대로 어리석은 사람은 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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