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를 모시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두 팔로 꽉 끌어안은 채 모시고 나온다.”
-김탁환 <거짓말이다> 중에서
포옹
“저는 애국자나 영웅은 아닙니다.
가족분들한테 좀 더 빨리 아이들을 찾아드리려 했을 뿐입니다.”-故 김관홍 잠수사
(2015년 12월 세월호특조위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후 72일 동안
해경도 해군도 하지 못한
실종자 292명을 가족의 품에 안겨준
목숨을 건
민간 잠수사들의 포옹
세월호 참사 204일째
2014년 11월 5일 서울 청운동
“언제든 찾아오라는 대통령님 말씀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무심했고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은 따뜻했습니다.”
-세월호가족대책위
76일 동안 기꺼이 이웃이 되어준
청운동 주민들의 포옹
세월호 참사 218일째
2014년 11월 9일 일본 대사관 앞
“이제 아이들 영혼도 마음 놓고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겁니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진실과 정의를 위해
1,153번째 거리에 나선 할머니들의 포옹
세월호 참사 763일째
2016년 5월 17일 광주 금남로
“어머니들 진짜 대단하세요.
저희는 2년 됐는데 너무 힘들어요.”
-세월호 유가족
“그래 안다.
다 안다, 내가 다 안다...”-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의 어머니들이 한 말
그동안 힘내라는 응원의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지만
엄마들이 듣고 싶던 말은 이 말이구나 싶었습니다.
-유경근 씨 (세월호 유가족 예은이 아빠)
마음을 안아준
5.18 어머니들의 포옹
세월호 참사 1,000일째
2017년 1월 7일 서울 광화문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어 ‘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밤을 새우기도 하고
꿈에 나와 달라고 간절히 빌면서 잠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와 너희를 멀리 떨어뜨려 놓았던
사람들에게 책임 묻고
제대로 죗값을 치르게 하고 왔다고
나중에 친구들을 다시 만났을 때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장애진 (세월호 생존 학생) 2017년 1월 7일
“살아줘서 고마워”
유가족의 뜨거운 포옹
세월호 참사 1,218일째
2017년 8월 15일 청와대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서
세월호 참사의 희생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017년 8월 15일)
안전한 사회를 약속한 국가의 포옹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사회적 포옹과 연대가 모여
세월호 참사 1,319일째
2017년 11월 24일 서울 여의도
304명의 목숨을 잃은 세월호 참사와
1,312명이 목숨을 잃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 규명과
누구에게나 안전한 사회를 위한
‘사회적 참사 특별법’ 발의 1년 만에 국회 본회의 통과
사회적 참사법이 국회를 통과한 날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가족들은
여전히 4월 16일
부모로서 더 이상 기쁨을 누릴 수 없지만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안전하게
생명과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故 오영석 군 어머니 권미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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