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본래 원만하게 이루어져 있으므로
닦아서 깨달을 필요가 없다./
근데 닦아서 깨달을 필요는 없는데
그런 건 있어요.
기본적으로 우리가 분별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벗어날 필요는 있죠.
이것을 찾기 위해서 갈 필요는 없지만
순식간에 분별이 떨어지는 것은
조복이 돼야 되거든요.
멈춰져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이 안 돼 있는 거예요.
이게 기본인데
오히려 잘못된 분별 망상을 찰나적으로 일으키기 때문에
이게 여기에 통하지도 않고 여기에 받지도 않은 것이다.
그러니까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 되는 거예요.
노력할 필요가 없는 일을.
근데 우리는 노력하는 것이 너무 몸에 배었어요.
알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하고, 설명하려고 하고
이게 노력이거든요.
이게 노력이에요.
아무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는 일을
노력하고 있단 말이에요.
자기도 모르게.
자기도 모르게 하고 있기 때문에 안 되는 거예요.
알면은 안 하죠.
노력하고 있는 줄 알면 멈추게 되는데
노력을 하고 있는데
자기가 노력하고 있는지 모르니까
이게 쉽지 않은 거예요.
이게 어려운 거예요.
분별할 필요가 없는 거를
자꾸 분별로서 알려고 하기 때문에 이게 안 되는 거예요.
오히려 분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게 너무 몸에 배었기 때문에.
그런 거 있잖아요.
아침에 우리 어르신네들 그렇잖아요.
평생동안 일터에 나가셔서
아침에 6시 되면 땡 하면 일어나서, 7시 되면 식사하고
한 8시 되면 항상 정해진 시간, 일터에 가셨어.
근데 명예 퇴직하거나 퇴직하셨어.
근데 6시에 일어날 필요가 없는데 5시에 일어나셔.
너무 이상한 거예요.
마치 그와 같은 거예요.
뭘 할 필요가 없는데
자꾸 분별하는 것이 몸에 배어서
뭔가 이거를 위해서 하려고 그래.
그러면 그러면 진짜가 드러나진 않죠.
왜냐하면 조작을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자기가 조작에 떨어지고 있는 줄을 모르는 거예요.
그게 어려운 거예요.
도가 어려운 게 아니라
분별할 필요가 없는 일을
분별로서 알려는 그 습관 때문에
공부가 어려운 거예요.
처음에는 어느 정도의 노력이 멈춰지는 식의 어떤 변화가 일어나야 되거든요.
그게 참 쉽지 않은 게
“노력하지 마세요”그러면
노력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게 어려운 거예요.
그게 어려운 거야.
이게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니까.
노력하지 마세요.
노력하고 계시기 때문에 ‘노력하지 마세요’ 그러거든요.
그러면 노력을 안 하려고 노력을 해요.
이게 노력이거든요.
뭔가 안 하려고 하는 것도.
그래서 몸에 어떤 그 감이 생겨야 돼요. 감.
눈이 열린다고 할 수가 있거든요.
‘노력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노력이구나’
이거를 이해하신 분
‘노력하지 않으려는 것도 노력이구나’ 하는 걸 이해하신 분
이해하셨어요?
...
그것까지 오신 거는 그래도 좀 나아지신 거예요.
자기가 노력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구나, 라는 것까지도 보인다면
조금 더 진전을 하신 건데
그래서 이게 드러나려면
마조 선사가
들어가도 30방, 나와도 30방
노력해도 틀렸고, 노력하지 않아도 틀렸어요.
그 말이거든요.
들어가도 30방 나와도 30방은
노력해도 틀렸고 노력하지 않아도 틀렸어.
그럼 어떻게 할 거냐?
이렇게 되거든.
노력하고 노력하지 않은 것에 공통점이 있어요.
뭘까요?
마음을 일으킨 거예요.
노력하는 것도 마음을 일으킨 거고
노력하지 않으려는 것도 마음을 일으킨 거예요.
근데 그게 너무 이렇게 막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마세요’ 그러면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지 마세요’ 그러면 이렇게 하고,
이게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이게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그러다가 여기서 얻어맞고, 저기서도 얻어맞고 정신 못 차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냥 딱 멈춰지게 되죠.
그래서 화두나 이런 것들을 그 꽉 막아버리는 거
이것도 못하게 하고 저것도 못하게 하고
무조건 틀렸다 그래요.
물으면 틀렸다. 그래
그게 좀 분별하는 것이 좀 쉬워져야죠.
그게 ‘쉬어야지’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지쳐야지 쉬어지겠죠.
막 찾고 헤매다가 지쳐야지.
근데 이게 어쩔 수가 없어요.
이게 왜냐하면 이거는
마음을 어떻게 마음을 일으켜서 알겠어요.
그냥 이 마음인데.
이 마음을 어떻게 마음을 일으켜서 알겠냐고
그냥 딱 하면 딱인 것이죠.
'릴라선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shorts, 릴라선공부] 따로 찾는 게 문제 (0) | 2024.08.14 |
---|---|
[릴라선공부] 진짜 공부라면 삶에서 증명된다! (0) | 2024.08.13 |
[shorts, 릴라선공부] 불이의 세계 (0) | 2024.08.08 |
[릴라선공부] 정해놓는 게 없다! (0) | 2024.08.06 |
[릴라선공부] 너무 당연해서 돌아보지 않는다! (0) | 2024.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