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TV_ 열정과 갑질 사이

Buddhastudy 2025. 6. 23. 19:55

 

한 유치원 관리자가 부하 직원들로부터 갑질 신고를 받은 상황에 대한 조언을 제공합니다. 스님은 열정적인 의도와는 별개로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행동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지적하며, 진솔한 사과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리더의 역할은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구성원들의 불만을 경청하고 조율하는 것임을 설명합니다.

 

  • 진솔한 사과: 먼저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불편을 초래했음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변명이나 자기 합리화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상대방의 입장 고려: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상대방은 근무 시간 준수 등 다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행동이 문제를 일으켰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 소통의 중요성: 평소에 구성원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민원함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리더십: 리더는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구성원들의 불만을 경청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규정을 어기는 것은 올바른 리더십이 아닙니다.
  • 자기 완벽성에 대한 집착 버리기: 모든 사람에게 칭찬만 받을 수는 없습니다. 비난을 받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교사 생활을 하다

지금은 신설 유치원에서 관리자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부하직원들로부터 갑질로 신고를 당했습니다.

신설 유치원이다 보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했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니 업무시간 이후에 전화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행동에 구성원들은 힘들었나 봅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억울한 생각도 듭니다.

이 일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잘한다고 결과가 다 좋을 거라는 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윤석열 대통령도 자기 딴에는 잘한다고 했는데

다른 사람을 너무 고려 안 하고 해서 생긴 문제에요.

그래서 본인이 승복이 안 되는 거예요.

 

내가 좋은 의도로 했다고 결과가 다 좋은 게 아닙니다.

나는 신설 유치원을 잘 만드는 게 목표지만

교사 개개인은 다 근무 시간 지키는 걸 좋아한단 말이에요.

 

법륜 스님은 밤잠 안 자고 일하고 싶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러고 싶지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시간 초월해서 법문을 했는데

나는 월급도 안 받고, 강사료도 안 받고, 지금 하고 있단 말이에요.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하다 보면

10, 20분 초과하거든요.

그러면 민원이 뭐냐?

시간 좀 지켜라이렇게 들어온단 말이에요.

그럼 시간 안에 끝내주면 다 좋아하는 거예요.

 

내 의도와 대중의 입장은 다르다는 거예요.

그런 민원이 들어왔다면

자각을 해야할 일이지 억울해할 일이 아니에요.

내 딴에는 잘한다고 하다 보니

근무 시간 외에 전화도 해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구나

그러면 죄송합니다하고 딱 모아서

내 의도는 원래 안 그랬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돼서 여러분들 마음고생 시켜서 죄송하다.

앞으로는 안 그러겠다이러면 되죠.

 

 

--상황에 대한 이해와 진솔한 사과가 필요

 

질문자는 지금 "억울하다. 난 열심히 했는데 뭐가 문제냐!" 하는

의식이 아직 마음에 꽉 남아 있으니까

사과하러 가도 전에 윤 대통령 사과할 때처럼 (진심 어린) 사과가 안 돼요.

가서 또 나는 잘하려고 했다는 얘기만 실컷 하는 거예요.

그리고 은연 중에 당신들이 오해했다는 얘기하고.

말은 아이고 죄송합니다.” 해놓고는

자기 변명만 하고 가버리면

사람들이 왜 기자회견 했지?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사과를 할 때는 진솔하게 해야 해요.

!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는 신설 유치원이라서 너무 욕심을 내어 잘해 보려고 하다 보니까

여러분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시간 잘 지키고 여러분들의 입장도 고려해서

잘 해 나가도록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죠.

 

그런데도 사람들이 상처를 많이 입어서 지금처럼

안 된다. 나가라. 당신 있으면 우린 도저히 못하겠다. 당신 못 믿겠다

이렇게 나오면 사임을 하는 수밖에 없어요.

대중이 다 싫다는 걸 어떡하겠어요.

 

근데 아직 그런 수준은 아니잖아요.

민원이 들어온 상태니까

빨리 딱 엎드려요.

엎드린다고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이렇게 비굴하게 하지 마라는 거예요.

 

'! 잘하려고 했는데 사람들 입장을 고려하지 못했구나.' 자각을 하고.

"알았습니다. 그런 고려해서 앞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이러면 되죠.

 

 

--진솔하게 사과하되 비굴하지 않은 리더

 

그게 자기 완벽성,

나는 절대로 욕 안 얻어먹어야 된다는.

욕 얻어먹는 걸 다 못 견디는 거예요.

 

살다 보면 욕도 좀 얻어먹고 그러는 거예요.

그건 큰일 아니에요.

가서 "아이고 죄송합니다.

여러분들 입장을 고려 못하고 내가 욕심을 내서

잘해 보려는 생각에만 빠져서 일이 이렇게 됐네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그런 거 다 고려해서 하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저한테 좀 쉽게 그때그때 좀 얘기해 주세요.

제가 너무 딱딱해서 겁이 나 얘기를 못 했나봐요.

있으면 그때그때 지적해 주면 이게 민원이 아니고 조언이에요.

그때그때 얘기해 주세요.

안 그러면 민원함을 설치하겠습니다. 여기 넣어주세요.

그럼 제가 시정하겠습니다.” 이렇게 나가야 돼요.

 

그런데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나 눈치 보고

이러면 또 리더가 안 되는 거예요.

 

지금 우리나라 지자체장이나 군대나 CEO나 이런 사람들이

전부 눈치 보고, 자기의 역할을 못하는 거예요.

-딱 자기 원칙을 지키고

-법이나 규정을 어겼으면 딱 고치고

-규정 안에서는 진행을 해야지.

불만이 있어도 규정을 어기면 안 된다는 거예요.

 

 

--감정과 법률이 상충할 때

 

저도 옛날엔 잘 몰랐어요.

비행기를 탔는데 밥 먹는 시간이(됐어요).

그런데 앞사람이 좌석을 뒤로 젖혀서 앉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밥을 먹을 수가 없잖아요. 이게 받쳐서.

 

그래서 내가 툭툭 치면서

"여보세요. 의자 좀 당겨주세요."

이랬더니 이 사람이 성질을 버럭 내는 거예요.

그때 내가 규정을 몰랐던 거예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승무원을 불러서

"내가 밥 먹는 데 불편한데 의자를 어떻게 하면 됩니까?"

그러면 승무원이 가서

"지금 식사 시간이니까 의자 당겨 주세요."

이렇게 얘기해야 된다(는 거예요).

 

내가 그 사람한테 (요청)할 권리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승객들이 싸운다니까요.

 

그러니까 법이라는 것과 감정이 서로 다른 거예요.

감정만 생각해서 한다는 거예요.

법리로는 그렇게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거예요.

 

 

--열심히 하는 것과 관리를 잘하는 것은 구별해야

 

그것처럼 규정 위반은 안 돼요.

질문자 얘기 들어보면

근무시간 외에 뭐 했다, 이러면

규정 위반에 들어가는 거예요.

그건 빨리 사과를 해야 되고.

 

그다음에 근무 태만

이런 것까지 눈치 보면 안 돼요.

불만이 있더라도 그거는 부드럽게 얘기해서 하도록 해야 리더십이지.

그런 것도 다 눈치 보고 하면

책임자가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자기들끼리 있으면 되지.

 

그런 관점에서

-개인이 선생으로서 열심히 착실히 하는 것과

-관리자로서 관리하는 것은 성격이 다른데

질문자는 선생님이 애들 열심히 가르치는 것처럼 관리를 해서 생긴 문제에요.

 

이거는 아이들을 가르키는 거고

이거는 선생을 관리하는 일인데

이걸 동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그래서 그건 질문자가 생각을 바꿔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