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공짜로 먹으려고 그런 생각하는 거요. 일단 뭐부터 해라? 밥벌이부터 해라. 일단 가리지 말고. 일단 밥벌이부터 하면서, 밥벌이하면서 그다음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해보고 컴퓨터를 잘한다. 뭘 잘한다. 뭘 잘한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습니까? 밥벌이하고 있는 이 일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그걸 갖다 여기저기 나 이거 잘할 수 있다. 원서를 내보면 돼요. 딴 사람이 인정해 주면 가서 하고. 인정 안 해주면 못하는 거요. 세상이 나 혼자 사는 거 아니니까.
두 번째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밥벌이하면서도 할 수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밥벌이하면서도 할 수 있다. 이 말이오. 즉 예를 들면 내가 이 좋은 법문을 사람들과 나눈다. 이거 돈 받고 하면 밥벌이가 되는 거죠. 이건 돈 안 받고 하는 거요. 내 돈 안 받고 하잖아요. 내 차비 들여 와가지고 우리가 그냥 해주지. 여러분보고 돈 내라고 아무도 얘기 안 하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에 앞에 와가지고 줄 서서 뭐하고 이런 사람, 아무도 돈 받는 사람 없어. 전부 다 무료로 와서 봉사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돈이 들어. 이거 한 번 할 때마다 몇백만 원 들어요. 왜? 플래카드 여기저기 사람들에게 알리려면 붙여야지, 팸플릿도 붙여야지. 여러분 나올 때 뭐 나눠줍디까? 안 나눠줍디까? 나눠주지. 그것도 인쇄하려면 돈 들까? 들까? 돈 들겠죠. 그다음에 이 강당 빌리는데도 돈 들어. 왜냐하면, 전기도 켜야지, 소리도 들려야지, 돈 줘야 빌리지 누가 공짜로 빌려줘요. 가끔 시청하고 공동주최해서 어때요? 시에서 무료로 제공할 때가 있어요. 공동 주최자 쪽에서.
그래서 광양 사는 사람들이 광양에 오십시오. 하면 광양에 사는 사람이 책임지는 거요. 광고도 자기들이 책임지고 붙이고 팸플릿도 만들고 책임지고 해라. 이거요. 그렇게 해서 지금 매일매일 하는 거요. 하겠다는 데는 어디든지 가서 해준다. 이 말이오. 이런 식으로 살잖아요. 이건 내 하고 싶은 일이에요. 그러니까 밥벌이를 하고 나머지는 무료로 하면 돼요. 하고 싶은 일은. 이렇게 무료로.
그런데 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돈이 생길 수도 있어요? 없어요? 돈 필요 없다고 그래도 돈이 생겨요? 안 생겨요? 생겨요. 그럼 그런 수입이 좀 되면 나중에 그거 갖고 밥벌이 되면 밥벌이 되는 건 놔둬도 돼요. 그죠. 놔주면 이제 자기 좋아하는 일이 곧 밥벌이가 동시에 되는 거요. 밥벌이하려고 이 일을 하는 건 아닌데,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밥벌이가 되는 거요. 그럼 두 개가 일치하는 거고. 그게 안 되면 밥벌이는 밥벌이대로 하고 좋아하는 일은 좋아하는 일대로 하면 돼요. 그래서 그건 너무 머리 아프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거는 일단 밥벌이하고, 그런데 밥벌이만 급급하면 사는 게 좀 답답하지. 그지? 그런데 괜찮아요. 다람쥐는 평생 밥벌이만 하고 살까? 딴 거 좀 의미 있는 일을 할까? 밥벌이만 하고 살잖아. 그지. 그래도 잘 살아요. 자살하는 거 하나도 못 봤어요. 산에 있는 토끼도 평생 밥벌이만 하고 살아요. 노루도 밥벌이만 하고 살아요. 그래도 다 잘 살잖아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밥벌이만 하고 살아도 아무 문제 없어요. 공연히 머리가 복잡해서 지금 시끄러운 거요. 전 세계 사는 사람들이 99.9%는 밥벌이만 하고 살아요. 의미 있는 일 하고 사는 사람 아주 극소수요. 그런데 밥벌이하는 게 기본이고, 밥벌이 위에 의미 있는 일을 하려면, 나는 이거 밥벌이만 하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거든요. 이런 거는 이제 자기가 하면 돼요. 하다가 여기서 먹고 사는 게 나오면 돼요. 나도 처음에 아까 얘기했잖아.
학원선생 하면서, 밥벌이하면서 내 잘하는 그걸 기능을 갖고 밥벌이하면서 일을 했어요. 하다가 몇 년 하다 보니까 여기서 그냥 차도 태워주고, 밥도 먹여주고, 재워도 주고 하니까 이제 그 학원 안 해도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렇게 살면 돼요. 너무 밥벌이하는 걸 너무 나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요즘은 세상을 공짜로 먹을라. 그래요. 사람이 태어났으면 기본적으로 스무 살이 넘으면 뭘 해야 된다? 밥벌이해야 되요. 누구나 다. 그래야 사람이지. 밥벌이도 못하는 게 무슨 사람이오? 그건 토끼보다도 못하는 인간이지.
밥벌이는 해요? 네. 잘했어요. 아주 훌륭한 사람이에요. 밥벌이만 하면 사람이에요. 밥벌이 못하는 건 인간이 아니에요. 그건 다람쥐보다 못한 거요. 그런데 밥벌이만 가지고 좀 부족하다. 이거 아니오. 지금? 예. 그러면 이제 찾아보세요. 밥벌이하면서. 슬슬. 밥벌이하니까 쫓길 필요는 없잖아. 그죠? 슬슬 여기저기 해서 자기 재능을 갖고 이렇게 이렇게 해보면, 내가 경주에 있는 내 친구들 보니까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습디다.
항상 농업직원을 하면서 밥벌이하면서 경주 남산 안내하기를 합디다. 경주 남산을. 사진도 찍고 안내하는 일을. 주말에. 그러더니 경주 남산 안내하는 것이 어느 날 밥벌이가 됐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남산 아끼기 사랑. 남산을 사랑하는 모임. 이런 거 만들어 하다가 여기에서 와서도 안내해 달라. 저기에서 와서도 안내해 달라. 이러니까 공짜로 계속 안내해줬어요. 공짜로 안내해도 사람들이 고맙다고 끝에 가면 좀 줄까? 안줄까? 좀 주겠죠. 그러다 보니까 대충 주는 돈이 뭐 5만 원 10만 원 이렇게 되니까.
그다음 어떤 게 있느냐 하면 남산안내 경비를 나중에 5만 원이라고 책정을 합디다. 이렇게 하루 안내해주면 5만 원 받는다. 그걸 가지고 어때요? 거기다가 엽서도 팔고 사진 찍은 거 갖고. 이래가지고 그걸 갖고 밥벌이해요. 또 그걸 하다 보니까 여기저기서 또 강의 요청을 해요? 안 해요? 강의 요청을 해요. 슬라이드 만들어서 처음엔 다 공짜로 보여주러 다녔는데 나중에 보여주러 오면 어때요? 차비하라고 기름 값 하라고 10만 원 더 주고, 그래서 그게 한 달에 100만 원 200만 원 수입되니까. 자기 직장 그만둬버리고 밥만 먹고는 뭐한다?
남산 안내하고 남산 사랑하기 하고, 남산에 대한 강의하고, 이런 것만 해가지고 밥을 먹고 사는 거요. 그런데 요즘 경주 시내에서 어떤 게 있느냐 하면, 파트타임으로 무열왕릉인가? 무열왕릉 안내해주는 파트타임으로 관광 안내사 있죠. 시에서 돈 줘가지고. 또 그것도 해가지고 취직해가지고 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 사람도 제 하고 싶은 일 하고 용돈 버는 거요. 요런 식으로 자기가 개척해서 하고 싶은 일을 개척하면 그게 나중에 돈벌이하고 연결됩니다. 자긴 하고 싶은 일이 뭔데? 한번 얘기해봐요. 돈벌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려줄게. 별로 없어요?
자유롭게 활동이라는 게 뭐요?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싶다든지, 자유롭게 글 쓰고 싶다든지, 자유롭게 뭘 하겠다는 거요? 어~ 그러면 자기 지금 직장 다니면서 주말에 여행사 가이드. 여행사에 가가지고 무료가이드를 하세요. 돈 안 받고. 여행사 가가지고. 여행사 하나 어디. 여기가 뭐요? 지금? 광양에 뭐 안내할 만한 게 뭐 있어요? 남원에 가서 하든지. 구례 가서 지리산 안내를 해주든지. 안 그러면 여수에 가서 오동도 하고 뭐~ 무슨 이런 안내 하든지. 엑스포안내 같은 거 있잖아. 그죠?
이거를 무료로, 주말에만 가서 하세요. 안 그러면 퇴근하고 저녁에만 하든지. 이렇게 자꾸 하다 보면 사람들하고 사귀게 되면 어때요? 그런 일로 해서 먹고 사는 게 나중에 하나 주어질 수도 있어요. 한 4~5년 하다 보면. 그러면 옮기면 돼요. 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일이 있다고 직장 오늘 딱 때려치우고 내일부터 관광안내 연습해서 안내원 되겠다. 이러면 안 됩니다. 아시겠어요? 다니는 직장을 다니면서 동시에 뭘 한다? 관광 안내원을 하는 거요,
두 개를 겸해서 한 5년, 6년, 7년 하다가 그쪽에서 자꾸자꾸 부탁하는 게 많아져가지고 이쪽을 그만둬도 두 개는 도저히 못 하고 하나를 그만둬야 될 때 그쪽으로 옮겨가면 돼요. 그러면 사는데 지장이 하나도 없어요. 등산 같은 거 잘해요? 신체 보니 건강하니 등산하면 되겠네. 등산 가이드 같은 거 하면 되지. 여행사 취직해서 하든지, 여행사 하나 만들어서 하든지. 그런데 그것도 자기가 밥벌이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나중에 그쪽으로 옮겨가면 돼요. 중간에 그냥 때려치우고 옮겨가면 안 돼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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