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땐 어떻게 하긴? 헤매야지. “아~ 회사가 문제가 아니구나. 알고 봤더니 이게 내가 문제구나.” 이런 거를 조금 자각했다 하니까 일주일 동안에 많이 변했네요. 그렇게 조금씩 변해가면 길이 열리죠. 길은 딱 두 가지에요. 하나는 오늘부터 시작해서 3년 동안 하늘이 두 쪽 나도 거꾸로 매달려서라도 일단 3년을 회사에 다닌다. 그래서 내 흔들리는 까르마를 일단 소멸시킨다.
이렇게 딱 각오하고, 죽을 것 같아도 회사에 다니는, 3년 기도를 한다. 회사 다니는 거로 수행으로 삼는다. 이런 길이 하나 있고. 그게 약하면 매일 여기 절에 오는 게 얼마나 거리가 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매일 퇴근하고 와서 300배 절을 하고 퇴근하고. 아무리 멀고 힘들고 늦게 끝나도 무조건 와서 한다. 이렇게 원칙을 정해서 해보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죠. 그럼 자기 문제를 자기가 알게 돼요.
이럴 때 현명한 사람은 어떻게 말하느냐 하면 “알았습니다. 스님. 제가 스님 말씀대로 까짓것 죽으면 죽고 살면 살고, 3년간 한번 다녀보겠습니다. 3년간 다니고 난 뒤에 내 다시 묻겠습니다.” 이런 태도가 필요하다. 늘 얘기해줘 봐야 소용이 없는 거요. 이렇게 말하면 저렇게 변명하고 저렇게 말하면 이렇게 말하고. 그게 자기의 문제점이다. 이걸 자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 삼박함이 없다. 단호함이. 이제 겁이 나서 묻지도 못한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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