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21회] 모든 생명이(사람과 동물) 평등한가?

Buddhastudy 2018. 8. 30. 21:08


우리가 일반적으로는 사람을 죽이는 것과 동물을 죽이는 것 중에

사람을 죽이는 것을 더 안 좋게 보지 않습니까?

저는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를 찾고 싶습니다.//

 

 

1. 사람을 죽이지 마라.

2. 동물도 죽이지 마라.

3. 식물도 함부로 죽이지 마라.

4. 무생물도 함부로 오염시키지 마라.

 

자연은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가 기본 철학이에요.

가다 괜히 정을 가져가서 바위를 깬다든지, 물을 갖다가 오염시킨다든지 하는 것은 좋지 않아.

 

그러나 사람은 또한 선택이 있어.

내 어머니하고 이웃집 아주머니가 물에 빠졌는데 내 어머니만 딱 구하고 이웃집 아주머니는 안 구해주면 윤리적으로 나쁜 사람이오? 좋은 사람이오? 나쁜 사람이지.

 

그런데 내 어머니하고 이웃집 아주머니하고 물에 빠졌는데 그 조건에서는 한 명밖에 구할 수 없어. 이 사람 구하면 저 사람 못 구하고, 저 사람 구하면 이 사람 못 구할 때 내 어머니를 보호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에요? 아니에요? 볼 수 어렵겠지.

 

그러면 사람하고 강아지가 있는데 사람만 구하고 강아지는 죽어도 된다. 내팽개치면 좀 문제지. 그런데 사람하고 강아지 둘 중에 하나밖에 구할 수 없으면 누굴 먼저 구해야 돼? 사람을 먼저 구해야 되겠지.

 

동물하고 식물하고 있는데, 동물이라고 생명이라고 소중히 여기고 식물은 함부로 해치면 문제겠지만, 식물하고 동물 중에 하나밖에 살릴 수가 없다.

, 소가 풀을 뜯어 먹으면 소가 살고, 못 뜯어 먹으면 소가 죽는다 하면 식물이 희생을 하더라도 소가 살아야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선택의 문제에요. 근본적으로는 모든 존재는 다 소중해. 생명과 무생물을 나눠도 안 되고, 생명 안에 식물과 동물을 나눠도 안 되고, 동물 안에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을 나눠도 안 되고, 사람 가운데 나와 남을 나눠도 안 돼. 평등해.

 

그러나 현실, 시공간이라는 현실 속에는 나와 남이 구분될 수밖에 없어.

일단 나만 하면 문제지만 나가 우선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야.

사람만 하면 문제지만 사람이 우선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고.

동물만 하면 문제지만 동물이 식물보다 우선되는 건 어쩔 수가 없어.

 

동물 중에도 벌레하고 소하고 하면 어느 게 우선될 수밖에 없다? 소가 우선 될 수밖에 없다.

그것만 소중해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의 존재는 근본적으로 모든 것은 소중합니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선택을 할 때에는

또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것을 차등해도 안 되고

평등하다고 모든 것을 똑같이 할 수도 없어요.

 

그러면 공기를 위해서 사람을 죽이고

풀을 위해서 소를 죽이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단 말이오.

정리가 안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