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거는 평등한 사회로 가는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
--
의료인 즉문즉설: 한의사가 묻다.
Q. '한의사로서 한의학에 대한 제도적 제약과 경시에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한의사들이 어떤 마음을 가져야할지에 대해서 스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전통문화 소외는 한의학에 국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유구한 전통에 빛나는 유구한 역사, 5천년의 역사, 도는 9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하지만
최근 백 년의 대한민국 문화라는 것은 거의 서양 문화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우리의 정체성을 가지고 서양의 문화를 흡수해서 융합해서 창조된 이런 문명이라기 보다는
우리 나무가 있다면 나무를 잘라버리고 거기다 서양 나무를 접붙여 놓은 그런 문화다.
우리의 전통 문화를 파괴하고 그 위에 세워진 문화이지
이름만 대한민국이지 또는 동양의 나라가 있을 뿐이지
거의 우리의 사고나 사유 운영시스템은 서구문화로 이루어진 게 현재의 대한민국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나쁘다고 말하는 거냐, 그런 뜻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쁜 요소 부작용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요소도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양반 상놈 이런 신분제라든지, 남자 여자 성별 차별이라든지,
이런 봉건적 잔재는 오히려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한 사회가 된 편이에요. 그렇게 함으로써.
이것이 점진적으로 변하면 인도같이 저려면, 아직도 남녀차별이나 계급차별이 시골에 가면 그대로 온전하지 않습니까.
일본 같으면 우리보다 훨씬 빨리 받아들였지만 거기도 혁명적으로 변하기 보다는
지배층에 의해서 개량형으로 변했기 때문에
실제로 문화속에는 봉건적 잔재가 많이 남아 있는데
한국 사회가 민주화 되고 이런 평등화되는데는
오히려 이런 좀 강제적인 문명의 이입이 요런 측면에서는 장점으로도 작용을 하고 있다.
다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대신에 우리의 전통문화라든지, 자연 친화적이라든지 이런 많은 요소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우리의 전통 문화는
다 항상 자연을 고려하고 자연 위에서 인공적인 걸 최소화하는 이런 삶의 방식이었는데
이게 완전히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파괴의 대상으로 보고 그 위에 인위적인 걸 세우는
이런 소위 산업문명이라 할 수도 있고, 자본주의 문명이라고 할 수 있고, 서양문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것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서양문명의 급속한 도입의 역기능_1
자연 친화적 전통의 말살/
그래서 예술 계통으로 보면 우리의 전통악기나 이런 건 싹 대학에서 없어지고
피아노과니 전부 악기가 서양악기이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이 따라 생겨서 올라오고
한의사도 따로 생겨서 올라오고 이러니까
이 전통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이것이 인정이 잘 안 되는
말은 한국사람이지만 사유체계는 다 서양적 사유체계를 가지고 있고
그런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양문명의 급속한 도입의 역기능_2
전통 문화 경시/
그래서 이것이 너무 억울하다가 자꾸 얘기하면 약간 좀 국수주의처럼 비칠 수도 있고
아까도 얘기한 대로 비과학적인 얘기도 비칠 수 있고
그런 요소도 실제로 있어요.
한의사 가보면 생년월일을 갖고 체질을 얘기하고, 전생 얘기하거나 사주팔자 내서 한다 이러면
서양 과학 입장에서는 그런 건 좀 터무니없다 이렇게 생각할 거 아니오.
그러니까 한의사님들도 옛날에 우리가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왔지만
이런 방식으로 계속 주장을 한다든지 하면 이런 비판을 받게 된다.
옛날 방식이 틀렸다가 아니라
그 방식은 효율이 떨어진다는 거요. 정확도도 떨어지고 효율도 떨어지고.
그러면 그거는 안해야 될 거 아니오. 없으면 하지만.
그런 것처럼 전통에서 더 합리적인 것은 계승을 해야지만
옛날에는 그런 기계도 없고 그런 방식도 없을 때 썼던 거는
이제는 좀 정리를 해서 정비가 되어야 하는데
/전통에서 합리적인 것은 계승하고
불합리한 것은 정비해야 한다./
2. 앞으로 한의학이 유리할 수 있다.
내 말의 요점은 억울해 하지 말고 첫째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시간이 좀 걸린다.
그런데 시간은 유리합니다.
이유는 앞에서 자기가 말한대로 단독자의 집합이라고 하는 단절적 세계관에서 서양문명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이게 연기적 세계관에 입각해서 우리가 어떤 총체적으로 사물을 보는
인간과 자연까지도 함께 보는
몸 안에서도 잘라내고 붙이고 이게 아니라 균형을 이루는
이런 관점이 점점 바뀌어 가고
또 개인이 한 명이 똑똑하면 만 명을 먹여 살린다.
이런 신자유주의에서 주장했잖아요.
그러나 지금은 어때요? 1명이 똑똑한 거보다는 공유하는 것, 중지를 모으는 것
이게 회사에도 중요한 가치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는 중이다.
/가치관 변화로
앞으로 한의학이 더 유리해질 수 있다/
그래서 시간의 흐르면 한의학을 조금만 더 개선해 나가면 기본정신에서 그런 좀 전근대적인 요소들을 조금 개선해 나가면
사회는 더 그런 어떤 방역, 또는 예방면역 이런 것이 중요하잖아.
지금 코로나 같은 경우도 치료가 아니라 방역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바이러스는 세균이 아니잖아요.
세균이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를 가지고 치료가 될 수 없는 거요.
이게 세포를 가진 세균이라야 항생제를 갖고 죽이든지 하는데
이건 세균이 아니기 때문에 죽인다, 이런 개념이 없단 말이오.
어떤 서양의학과 다른 방식에서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면역력이 키우는 방법이든
억제하는 어떤 약을 개발하든
이런 식으로 우리의 할 일을 찾아나가고
그러나 한의사 협회에서는 이런 문제는 계속 제기는 해야 되요.
통일이 안 된다고 내가 막 우는 게 아니라
평화 통일로 가는 건 계속 제기한다고 이게 금방 될 수 없어.
시간이 걸려.
그러면 나는 행복학교도 열고 다른 일도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문제는 계속 문제를 제기해 나가야 한다.
양의와 한의가 평등하게 되도록 그렇게 계속 그거는 주장해 나가고
/한의사의 마음가짐_2
양의와 한의의 평등은 지속적으로 주장하되/
그러나 어떤 거는 평등한 사회로 가는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
/한의사의 마음가짐_3
불평등 해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림을 알아야 한다./
그런 것들을 마음이 조급하지 않지 안 그러면 의사가 막 화가 나고 분노가 생기고
한의사 된 게 좌절감을 느끼고 이러면 안 된다.
그런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보고
본인이 얘기한 대로 장기적으로는 인류문명에서 이런 인간과 자연의 조화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조화
우리 몸 안에서도 장기간의 조화, 어느 장기가 튼튼하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기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갈수록 더 중요하고,
더 오래 살잖아, 그죠. 더 오래 살면 더 이런 것이 중요해져요.
뼈 부러지고 뭐 하는 것은 양의가 훨씬 효과적이지만
건강이라고 하는 측면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한의의 어떤 그런 건강, 조언,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는가, 과로하지 않도록, 과식하지 않도록
이런 역할을 저는 훨씬 더 양의보다 잘할 수가 있지 않느냐.
그런면에서 우리의 장점을 어떻게 개발해 낼 거냐, 이렇게 해서
협력을 하는 게 필요하다.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4회] 상대의 이야기에 위안 삼는 게 위험한 일인가요? (0) | 2020.11.19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3회] 아들 내외가 서로 탓만 하며 다툽니다 (0) | 2020.11.18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우리나라 불상은 왜 이런 모습인가요? (1) (0) | 2020.11.16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2회] 좋은 일이 생기면 괴로움이 올까 봐 불안합니다 (0) | 2020.11.13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1회] 도움받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0) | 2020.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