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3. 이혼한 와이프가 늦게 들어옵니다

 

 

올해 나이 45이고요, 자녀가 5명인 아빠입니다.

지금은 이혼한 상태고요

이혼한 이유가 성격 부분

이혼한지 한 2년 됐습니다.

19살 때부터 결혼을 해서//

 

그런데 왜 미련을 가져?

자기 얘기 들으면

자기밖에 모르고, 성질나면 불같고, 이해도 안 해주고

그런데 왜 미련을 가질까?

 

이혼했으면 깨끗하게 하고, 아이들 아빠로서만 역할 하고

일찍 들어오든 늦게 들어오든 자기 소신이니까 그 말 맞지.

이혼해놓고 왜 간섭을 해?

간섭받기 싫어서 이혼했는데 이혼하고서 간섭하는 게 말이 되나?

자긴 속으로 “아직도 내 부인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그래.

 

이혼을 왜 했는데 그럼?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말 가만 들어보면

부인 얘기 안 들어보고 자기 얘기만 들어봐도

옛날 여자는 몰라도 요즘 여성은 자기 같은 사람하고 살기 힘들어.

 

같이 밖에 나가서 영업하고 하면

자기도 술먹고 사람들하고 사귀고 하듯이

부인도 영업하고 친구들 술도 한잔 먹고 늦게 들어오고 이걸 딱 인정을 하고 살아야

요즘 세상에 살 수 있지

그걸 따로 하면 안 되지.

 

그걸 인정을 해야지.

그런데 지금 아까 저런 분들은 노인을 모시고 살고, 옛날에 그랬다는 거니까 그러지만

자기는 지금 현실이잖아요, 현실. 옛날 얘기가 아니고 지금 얘기란 말이오.

 

지금 이 문제를 자기가 풀려면

아, 그래. 애들 아빠 역할은 내가 착실히 할게.

그런데 너하고는 안 맞아서, 20년 살아봤는데, 너하고는 안 맞아서 남녀 관계는 끝이다.

그러나 우리 마음 맞춰서 애들 엄마·아빠로서 친구로서 하자,

이렇게 관점을 정해야 해.

 

아니면 다시 합치고 싶다, 이러면 자기가 이런 여성하고 살려면

오늘부터 나는 너의 종이다, 너는 나의 여왕이다.

어떤 경우에도 이의제기 안 하겠다.

그냥 같이 살아만 주면, 더 이상 너한테 간섭 안하고, 그냥 뭐든지 알겠다, 이러고 살겠다.

 

이렇게 딱 마음이 결심이 서면 가서 지금 얘기해.

무릎 딱 꿇고

“여보, 나도 뭐, 여러 가지 힘들고 너도 힘들고 그러는데

내가 생각해 보니, 내가 아직도 남자 자존심 세우고 사는 거 같다.

그런데 성질로 보면 너하고 안 맞는데 떨어져서 가만히 있어 보니까

난 너 없이는 정말 못 살 것 같다.

성질이 날 때 나도 못 이겨 고함을 지대지

성질이 내려가면 너 없이는 못 살 것 같다.

그러니 우리 다시 결합하자.

내가 절대로 앞으로는 간섭 안하겠다,

이렇게 딱 해서 바로 딴 사람 잡아가기 전에 빨리 잡아야 해.

 

아니면 딱 자기가 포기하고 애들 아빠로서 우리 성격이 도저히 안 맞으니까

너하고는 아무리 좋아해도 애들 엄마아빠로는 안 되겠다.

남녀로서는 끝을 내고

그러나 우리 사이좋게 애들 엄마아빠로서는 친구로 지내자,

이렇게 선을 긋든지

 

가서 무릎꿇고 너 하자는 대로 하겠다, 결혼만 해주라.

난 너 없이는 못살겠더라.

성질이 날 때는 너 없이도 살 거 같았는데

혼자 가만히 있어 보니까 역시 얼마나 좋았으면 19살에 결혼하고 애를 낳았겠어요.

얼마나 좋았으면 5명이나 낳았겠어,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러니까 자존심 세우지 말고

그냥 무릎 꿇고 살아봐.

얘기 길게 하지 말고 길게 해봐야 아무 끝이 안 나.

딱 2가지 밖에 없어.

다른 제3의 길은 없다.

 

내 마누라한테 애들 엄마한테 무릎 꿇는 게 그게 뭐 자존심이 상하노?

남한테 꿇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성격이 그런데 맞춰져야지, 결혼해서 살려면.

뭐든지 주장하면

”그래 네 말이 맞다, 그렇게 해보자, 내일 망하더라도 그렇게 해보자“ 이렇게 하면 되지

배짱이 없네, 남자가.

 

알겠다 그러지 말고 자기가 볼 때, 어느 쪽이야?

 

..

아니 부인이 바뀌는 거는 그렇지만

자기가 바뀔수 있을지 없을지 그러면 안 되지.

자기도 모르게 성질을 버럭냈다 그러면 전파상에 가서 전기충격기 사서 부인한테 주라고.

내가 만약에 약속을 안 지켜, 화내거든 이거 갖고 무조건 지져버려,

이렇게 탁 줘야지.

자기도 딱 고칠 생각을 해야지.

 

지금 뭐, 이 나이에 아들딸 다섯 있는데 지금 나가서 딴 여자 만나서 살아서

무슨 비전이 있겠어, 한번 생각해 봐.

자기가 재벌도 아니고.

 

애들 보기에도 자기가 늙어서 그게 무슨 꼴이야?

안 좋아하는게 아니라 얼마나 좋았으면 19살에 만나 결혼을 했겠어.

요즘 서른 되어도 결혼 못 하는 시대에.

 

그러니까 서푼어치도 안되는 자존심 세우고 염려하지 말고

”아, 너 없으면 안 되겠다“이렇게 탁 얘기하고

그런데 나도 모르게 성질나오고 간섭할 수는 있다. 그건 뭐 어이하겠어.

나도 모르게 나오니까.

전기충격기 주고,

”그럴 때는 네가 사정없이 지져버려라“ 이렇게 탁 줘. 갖다 줘. 선물로.

이게 약속이다.

네가 나를 못 믿으면 이걸 내가 줄게.

그러다 내가 죽어도 좋다, 이렇게.

 

그리고 밖에 가서 딴 남자를 만나든 돌아다니든 뭐하든

일체 신경 쓰지 않겠다, 이렇게 마음을 딱 먹어야 해.

 

그 정도로.

그래도 붙어사는 게 낫다, 나중에 생각해 봐도 스님한테 고맙다 그럴 거야.

 

5명 애를 낳았다, 그러면 딴 고려를 안하는 게 좋아.

특별하게 아주 정신이상이다 뭐다 하지 않는 이상은

그냥 그 정도 부인한테 숙이고, 부인이 성격이 걸걸하고 뭐 이러면

좀 맞춰주고 살아봐,

 

시대가 달라졌어.

자꾸 남자다, 이런 생각하면 못 살아.

아이고, 늦게 들어오면 어때? 남자들은 지금 몇백년을 술먹고 맨날 늦게 들어오고 딴짓하고 들어오고

그래도 다 살았는데.

 

글쎄, 집안일은 너무나 당연하고, 해야하고.

설거지 좀 해줬다고 저 봐라, 생색내는 거. 아이고.

늦게 들어오고 아내도 영업직원이고 하니까 똑같이 남자친구처럼 생각해.

늦게 들어올 수도 있고.

 

전화는 해라, 이렇게 얘기해야지.

늦게 들어오는 건 괜찮은데, 늦을 땐 전화해라, 내가 데리러 갈게.

이렇게 친근감을 표시해봐.

 

늦었다하면 술 먹고 운전하지 말고

전화하면 내가 가서 데려올게, 이렇게 좀 해줘 봐.

내일 당장 전화해.

 

아이고 지금 헤어져 여러 가지 생각해 봐.

아들딸 다섯이면 일이 복잡해. 인간관계가.

애들 없으면 모르겠다, 한둘 정도면 괜찮은데 다섯 명 되면.

 

...

안 되겠다, 안 되겠다 말하는 거 보니

지금 잘 될 거 같아도 현실에서 해보면 안 되는데

해보기도 전에 안되겠다 하는데 그게 되겠어? 안 되지.

 

포기하고

그냥 너하고 나하고 친구로, 애들 엄마아빠로 만나고 남녀관계는 끊자,

이렇게 딱 정해. 미련갖지 말고.

그렇게 딱 정해서 그 여자분도 자기 인생 살 수 있도록.

 

그래도 나하고 20년 살았는데, 자기 인생 살도록 도와줘야지.

그 질투할 걸 질투하고, 손해 끼칠 걸 손해 끼쳐야지.

아이 다섯에다가 나하고 그렇게 오래 살던 사람이

비록 나하고 헤어지더라도

잘 살 수 있도록 뭐든지 밀어줘야 그게 의리이고 사람이지

나하고 헤어졌다고 미워하고 하는 건 남자답지 않은 태도요.

알았죠?

 

화끈하게 밀어주든지

화끈하게 잡아서 같이 살든지

둘 중 하나를 정해야지

뭐 중간에 끼어서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그래.

에이그, 쯧쯧쯧쯧...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