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랑 결혼까지 해도 좋을지 고민입니다
너무 좋다는 마음까지는 아니어서 제 애매한 감정 때문에
어떤 판단을 해야 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네... 글쎄요.
본인이 좀 사람관계를 어떻게 풀어야할지도 모르겠고
혼자 살 자신도 없다면서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자기 스스로 대화를 갈 수 있는 방법도 모르겠고
잘해주니까 그저 좀 좋을 뿐이고
그렇다고 다 만족하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살겠다 하니까 그럴 자신도 없다.
그렇다면 좀 부족한 사람이다, 이렇게 봐야 안 되겠어요?
스스로 봤을 때.
집안이 괜찮든지, 인물이 괜찮든지 이런 거 갖고 자기가 버티는지 모르겠는데
자기 얘기하는 걸 들어봐서
이거는 명백하게 인생을 사는데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면 자기가 결혼을 하겠다면 상대에 대해서 너무 많은 거를 요구해도 안 되고
결혼 이후에 결혼생활이 마음이 늘 흥분이 되는 그런 즐거움이 있을 거다하는
이런 기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무리 아닌가 싶네요.
그냥 혼자 사는 거 보다는 그래도 남보기에는
내가 살아가는데 둘이 사는게 낫지 않겠느냐.
그저 뭐, 방을 따로 쓰면 돈이 많이 드는데, 세를 내도 둘이 같이 쓰면 반반씩 내니까 돈도 절약이 되고
밥도 돌아가면서 하면 절반밖에 시간이 안 나고
그러니까 친구끼리 자취한다, 살림살이한다 이럴 때
혼자하는 거 보다 둘이하는 게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이익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상대가 인물이 잘났나, 돈이 많나, 이런 거 누가 따집니까?
자취하는 상호관계에서
그게 부잣집 딸이든 아니든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약속한 거 제대로 지키고 이런 게 중요하지.
그런데 우리가 결혼을 하려면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린다는 거요.
자기 처지는 생각 안하고 상대가 돈도 많아야 해, 지위도 많아야 해, 인물도 잘나야 해, 나한테 잘해줘야 해,
뭐 온갖 걸 요구하면서 자기는 뭐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지금 제가 자세히 모르잖아요, 질문자가 하는 말만 봐서는
질문자가 혼자 살기도 어렵고 둘이 살기도 어렵다는 부족한 사람 아니에요?
그럼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면
저는 혼자 살아도 아무 문제도 없어요.
뭐 같이 살아도 문제가 없어요, 이게 괜찮은 사람이란 말이에요.
혼자도 못 살겠고, 둘이도 같이 사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이건 굉장히 부족한 사람이에요.
자기가 부족한 걸 인정하고
그래도 혼자 사는 거 보다는 둘이 사는게 낫지 않겠느냐?
부족한 나하고 같이 살아주는 남자가 있다면 고맙다.
이렇게 가볍게 자기가 생각하고 임한다면
즉, 결혼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다면 결혼생활이 그래도 순탄할 거고
결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 그 결혼은 반드시 불행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자기가 지금 욕심을 내고 있다는 거예요.
욕심을 내고 있다.
자기 수준을 생각해서 선택을 해야지,
자기 수준은 생각 안하고 자꾸 상대만 본다면 어떻게 해요?
상대도 다 자기한테 조금 더 유리한,
경제적으로 유리하든, 인물로 유리하든, 나이로 유리하든, 어떤 서비스로 유리하든,
그걸 다 추구할 거 아니오? 같이 살면?
남자가 만약에 돈이 있다 그러면
내가 돈을 벌어주는 대신에 서비스를 나한테 확실히 하라든지.
내가 인물이 잘났다, 그런데 나보다 인물 못한 여자하고 결혼할 때는
네가 나한테 복종을 하라든지
인물이 있으면 인물값을 할 거고, 돈이 있으면 돈값을 할 거고, 지위가 있으면 지위값을 할 거고, 신체가 건강하면 건강한값을 할 거고
사람이 다 그걸 가지고 자기의 무기로 삼잖아요.
그러니까 반드시 그게 좋아서 결혼하면 반드시 거기에 대한 대가를 살면서 치러야 한다는 거예요.
누구나 다 그래요, 그거는.
즉, 본인도 자기가 인물이 잘났으면 반드시 인물값을 하려고 해요.
네가 뭐 나같이 이쁜 여자 만났으면 네가 뭐 돈을 제대로 벌어주든지 서비스를 하든지 해야 할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마음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 상대가 자기한테 잘해준다 그러면
연애할 때 잘해주면 결혼해서 그만한 대가를 받으려 그럴까? 안 그럴까요?
그래요,
그러니까 자기가 결혼하면 자기도 연애할 때 받은 만큼
결혼해서 잘해줄 각오를 해야지
이렇게 잘해주니까
“아, 결혼하면 더 잘해주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란 말이오.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이 얘기에요.
결혼해서 잘해주면 더 좋지만, 그럴 확률보다는
어떤 사람이 어떤 여자나 남자를 죽기살기로 쫓아다녔다,
결혼만 해주면,
이런 사람이 결혼 사람이 결혼하면 기뻐하는 건 순간이고
그다음부터는
“내가 얼마나 너 만나려고 힘들었는지 아느냐?”
나의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바란단 말이오.
그러면 결혼하면 그만큼 잘해야 하는데,
거꾸로 “네가 매달리니까 내가 결혼 해주지 않았냐? 그러니까 앞으로는 계속 앞으로 잘해라.”
그러면 결혼한 다음날부터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자기가 결혼하는 사람을 나와 같은 세상에 보편적인 사람, 뭔가 자기에게 자기 마음에 들고, 자기 이익이 되는 사람을 추구하는 것이 이 세상의 99% 사람이다.
왜 나는 이기심을 가지고 대하면서
상대는 성인군자이기를 바래요?
이 세상에 성인군자가 어디 있어요?
성인군자라면 누가 자기 같은 사람하고 결혼한대?
안 하지 ㅎㅎㅎ
성인군자가 뭣 때문에 자기하고 결혼해요?
그런 사람은 혼자 살든지, 그러지.
그러니까 결혼을 너무 그렇게 추상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둘이 그냥 자취하는 친구를 하나 만났다, 그것이 뭐, 여자친구가 아니고 남자친구다
그랬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이런 관점에서 같이 사니까 그런 관점에서 평가해 보면
상대를 보는 눈도 생기고, 나도 내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연애는 틀립니다.
연애는 같이 생활 안 하잖아요.
따로따로 살고, 가끔 만나니까
나이 차이가 나도 괜찮고, 외국인이라도 괜찮고, 심지어는 부인이나 남편이 있어도 연애하는데 괜찮아요.
연애는 좋아하는 감정만 있으면 돼요.
여기는 국적도 인종도 나이도 다 초월할 수 있어요.
그런데 결혼해서 같이 살면
연애하고 다릅니다.
그거는 자취생활하고 비슷한 거예요.
나이 차이가 너무 나면 그것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거예요, 같이 살면서.
우선 나이가 남자가 나보다 많으면 돈도 있고 잘해주죠.
그러나 딸처럼 대해주니 잘해주는데, 나중에 내말 잘 듣지 않죠.
왜냐하면 아버지가 내 말 듣습니까? 잘 안 듣지.
남자가 박력이 있고 학교 다닐 때 리더쉽이 있다.
그래서 결혼을 하면 살면서 늘 자기 마음대로 하고 고집이 세죠.
남자가 친구처럼 얘기도 잘해주고 재미있다.
남자답다, 그건 없지만 재미있다, 이래서 같이 살아보면 줏대가 없죠 뭐.
친구는 되는데.
그런데 우린 결혼하면서 모든 것을 원한다는 거요.
때로는 아버지 같아야 해. 때로는 일꾼 같아야 해. 때로는 뭐해야 해.
이런 식으로 원하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그런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없는 거예요.
자기가 결혼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 결혼생활이 무난하고
결혼에 대한 기대, 거기다가 또 가슴이 두근두근할 정도의 그런 것까지 요구한다면
그건 뭐, 결혼해도 얼마 못 가요.
그러니까 상대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결혼에 대한 관점을 좀 분명히 가져야 한다.
살아보면 어떤 것 때문에 갈등이 생기겠어요?
첫째, 생활 습관이 제일 많이 부딪힙니다.
옷을 아무 데나 벗어 던져놓거나, 화장실에 가서 남자들 같으면 변기에 서서 눠서
앞에 맨날 물을 떨어뜨려 놓거나
뭐 이런 게 얘기해도 안 듣고 계속하고
음식 맛이 차이가 난다, 몸을 자주 안 씻는다,
이런 거 갖고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고 갈등이 생기게 된다.
두 번째는 성격
성격이 안 맞아서, 그 사람은 급하고 한 사람은 느리고 이래서 갈등이 생긴다.
그런데 우리가 선을 볼 때는 뭘 봅니까?
인물을 보잖아요, 사진 교환한다, 인물을 보잖아요.
겨유 봐야 두 번째 뭐예요? 능력을 보죠.
집안이 어떠냐? 어느 대학 나왔냐? 직장이 어디냐? 수입이 얼마냐?
그런데 이때 결혼을 선택할 때는 성격이나 습관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아요.
선택은 인물과 능력으로 하고
실제로 살면서 부딪히는 것은 생활습관하고 성격으로 부딪혀서 산다 못산다가 결론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대부분 다 결혼해서 다 원만하게 살아가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연애는 좋은 감정을 중심으로 해야 하지만
결혼생활은 성격적으로 보고 그다음에 생활 습관 같은 것을 더 보는 게
같이 살 때 별 문제가 없겠느냐?
이걸 더 중요시 봐야 하는데
그걸 아무도 안 봐요.
그러니 살다가 부딪히고 못살겠다고 이런 얘기 나오거든요.
그럼 두 번째 인물을 보고 능력을 봤다면
성격은 맞춰야 하는 거예요.
살아보니까 성격이
“아, 안 맞다” 그럼 그걸 고집할 게 아니라 무조건 상대의 성격에 맞춘다.
생활 습관? 무조건 인정하고 그냥 아무 데나 하든지, 던져놓든지, 한두 번 얘기해보고 안 되면 오케이하고 인정해야 한다.
성격과 생활 습관은 상대를 인정해버려야 갈등이 안 생기지
그걸 내 성격을 고집하면 같이 못 사는 거예요.
그래서 결혼생활이라는 것은
좋아하는 감정은 잠깐이고, 사는 것은 결국은 생활이거든요.
그러니까 나와 다른 상대를 첫째 인정하기
둘째는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하기.
이런 관점만 딱 가지면 누가하고도 살 수 있죠.
그런데 자긴 지금 관점이 잘못 잡혀서
“어떤 사람을 만나면 내가 행복할까?” 이 생각만 하는 거예요.
“내가 같이 산다면 내가 어떻게 하면 무난하게 인생을 살까?”
이렇게 생각을 해야 답이 나온다.
이런 말씀 좀 드리고 싶네요.
...
그런데 지금 자기가 상대에게 의지하면
상대에게 의지하면 어떻겠어요?
상대가 없어져 버리면 자기는 쓰러지죠 뭐, 의지처가 없으니까.
상대가 자기한테 돈을 제공해주면 그 사람이 돈을 안 주면 자기는 불행해지죠.
그러니까 자기는 이미 의지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위험은 안고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위험은.
날이 맑을 거라고 생각하고 우산 안가지고 등산을 가면
갑자기 비고 오면 옷 젖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니까 자기가 이런 모든 거에 능하려면
첫째, 의지심이 없어야 해요.
그런데 자긴 지금 혼자 못 살 정도의 의지심을 갖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는 항상 인생을 살면서 귀여움을 사는 을로 살겠다, 애완용 동물로 살겠다
이런 자기 입장을 정해놓고 살아야 해요.
그렇게 주의 주장하면 안 되고.
그냥 밥 주면 밥 먹고
돈 적게 두면 적게 쓰고
집에 안 들어오면 그냥 혼자 자고
이렇게 살겠다, 이렇게 딱 가져야 갈등이 안 생긴다는 거예요.
그래도 3일에 한 번 들어오더라도 나혼자 사는 거 보다는 그게 유리하다.
관점을 이렇게 딱 가지면 특별히 문제가 없죠.
자기는 아무하고나 결혼하라면 하겠어요? 자기 같은 성격에?
그래도 골라서 하지.
그런 건 물을 필요가 없는 거예요.
골라서 하는데, 자기가 고르는 기준이
앞으로 자기가 결혼생활하는데 큰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 그건 알고 해야 한다는 거예요.
자기가 고르는 것마다 그건 다 반대급부가 살면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걸 두려워하라는 게 아니라
그걸 미리 알고 해라.
이런 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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