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안 되는 사람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저의 스승님인데요, 그분은 유부남입니다.
흔들리는 마음과 사심 욕심과 죄책감을 다잡고 싶습니다.//
네 뭐 되게 좋으면
상대가 결혼했든 안 했든 대시를 해 보세요.ㅎ
...
아니 죄책감을 가져야지.
그러면 남 결혼해 사는 사람을 이혼시키면
자기도 자기 아빠가 엄마 놔 놓고 딴 젊은 여자하고 연애한다 또는 결혼하겠다 그러면
자기 상처가 없나? 그 여자 밉나?
그래,
그런 미운 짓을 지금 하려고 하잖아, 자기가.
근데 그런 짓을 해놓고 미움을 안 받겠다.
그 자체가 엉터리 생각 아니에요.
그게 진짜 나쁜 심보 아니에요.
그러니까 비난받을 각오를 해야 하고
우리 집에서도 그런 결혼을 하겠다 그러면, 또는 그런 연애를 한다면
집의 부모도 반대할 거고
그 뭐야 그 집 부인도 반대할 거고
학교 친구들도 비난할 거고
그 집 아들 딸도 어쩌면 자기 또래거나 좀 더 어릴 텐데, 거기도 비난할 거고
그런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하겠다 그러면 할 수는 있어요.
왜냐하면 이게 불법 행위는 아니거든요.
할 수는 있는데
자기 인생을 그렇게 살겠다고 결정을 하면 할 수는 있다는 거예요.
근데 그 짓을 하고도 비난을 안 받겠다.
그게 이제 잘못됐다는 거예요.
남의 돈을 빌려 놓고는 안 갚겠다는 심보하고 같잖아요.
남의 가정을 분리시키고 온갖 일을 해놓고도
아무 비난도 안 받고 축복받겠다 그러면
그건 뭐 머리가 뭐 잘못된 사람이지.
그리고 아무리 좋아도
이거는 남도 피해를 주고, 나도 길게 봤을 때 ‘이건 정말 좀 손실이 많다’ 하면
그건 정리해야 안 되겠어요.
아무리 이 고구마가 먹고 싶어도
“거기 쥐약 들었다” 그러면 안 먹어야지.
“먹고 싶은데요, 정말 냄새도 좋은데요” 이런 얘기하면 뭐 해
“거기 쥐약 들었으니 먹지 마라” 이래 한 번 얘기했는데
“그래도 먹으면 안 돼요” 그러면 어떡해요.
지가 뭐 먹고 싶다는데 먹고 죽으면 되지.
...
아니요. 그 욕심이 아니고
젊을 때 이 나이 든 남자는
조금 젊은 여자니까
이렇게 친구들끼리는 막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이렇게 갈등이 심하잖아요.
그런데 나이가 좀 들면 한 20살이나 차이 나는 이런 젊은 여자라면
어른이 조금 이렇게 말다툼하고 이런 것 보다는 포용성이 있잖아요.
어디 차를 마시러 가도 돈도 다 내죠,
차도 고급차 타죠,
이렇게 포용도 해주죠.
그러니까 좋을 수밖에 없어요.
그건 당연한 거예요.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런데 그 좋음의 대가가 따른다.
자기가 그게 좋아 보이는 건 나쁜 거 아니에요.
젊은 친구 만난 것보다는 훨씬 낫지.
품위도 있고, 예절도 있고, 뭐 어디를 가도 편안하고, 쓰는 여유도 있고
좋을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다 학교 다닐 때 젊을 때 다 학생 여고생들이 선생님 좋아하고
대학 다니면 교수님 좋아하고 이런 일이 생기잖아요.
...
그 감정이, 좋아하는 감정이
그 무슨 죄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사람이 자기 부인을 사랑하지만,
또 여기도 뭐 그냥 친절하게 해줄 수 있잖아요.
자기가 지금 좋아하는 것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 좋아함이 앞으로 그게 뜻대로 안 되면
좋아했다가 이혼하라는데 이혼을 안 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것이 이 선에서만
친절한 선에서 넘어서서 더 이상 좋아 안 하거나
연애하는 선에서만 머무르거나
그러면 이제 이 사람을 자기는 실망하게 되고, 미워하게 되고 이럴 수 있겠죠.
그러니까 이것은 좋아하는 감정은 잘못된 게 아니지만
자기가 지금 너무 감정에 빠져서
이 객관적 상황을 지금 놓치고 있다.
그러니까 정말 좋아한다면
남이 죽든지 말든지, 세상에서 욕을 하든지 말든지 쟁취하겠다.
이렇게 해서 온갖 비난과 질시를 받고
그래서 나중에 이루지도 못해서 고소를 당하고 뭐 이래도 가든지
그게 아니라면
좋은 감정은 있되
먹고 싶지만, 독약 든 음식이라 생각하고 손을 떼든지
그래서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가든지
그건 이제 자기 선택이에요.
인생에는 어떤 게 좋고 나쁜 게 없어.
그 길을 가려면 내가 보기에 피곤하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되겠지.
자기 같은 수준이면 벌써 그 중간에 가다가 나가 떨어질 것 같아.
중간에 가다가 나가 떨어지면
이제 상처만 많고, 일은 안 되고, 소문만 나고 이럴 위험이 있네.
...
“그동안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선생님”
이러고 정리를 하는 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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