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는 우울감을 많이 느꼈는데
현재는 분노와 억울함 이런 감정이 올라와서
억울함과 분노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없어질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는지
빨리 이 감정을 없애고 싶다는 생각//
어 정신과에 가서 치료받고 있어요? 안 갔다 왔어요?
지금 그 정도 상태라면
심리상담 갖고 안 되고
신경정신과에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약간의 약을 복용을 해야 될 상태입니다.
그러면 두근거림 같은 거 금방 내려갑니다.
내가 만약에 표현을
저렇게 약간 정신적인 질환이 있는데
질환이라고 하면 기분이 안 좋잖아요.
그럼 표현을 ‘마음이 좀 약하다’고 표현을 하겠습니다.
약하다
그럼 여기는 마음이 건강하다 강하다 이렇게 할 때
마음이 강한 사람은
누가 욕을 해도 그때 기분이 나빠요.
기분이 팍 나빴는데
몇 시간 지나면 별일 아니에요.
근데 마음이 약한 사람은 어떠냐?
누가 욕을 했다
그러면 그때도 기분 나쁘지만
갈수록 더 나빠지는 거죠.
두고두고
“니가 그렇게 말할 수 있나, 니가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이렇게 계속 나빠진다 이 말이야.
그럼 어떤 나한테 반응이 왔을 때
이게 그때는 탁 충격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해져서 나간다
이게 정상이에요.
이게 마음이 건강하면 다 이래요.
근데 갈수록 그대로 유지되거나 더 증폭이 된다 하면
대부분 마음에 지금 병이 있는 상태입니다, 자기 진단을.
무슨 얘긴지 이해하시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이 약하냐? 건강하냐?
...
마음이 약해도 누가 나한테 욕을 안 하면
이게 상처가 있을까? 없을까?
없겠죠.
그러니까 우리는
“네가 욕을 했기 때문에 내가 상처를 입었다”
자꾸 이렇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환경적인 요인
즉 나 밖에 다른 사람
그게 부모든 형제든, 회사 동료든, 세상이든,
바깥에서 나한테 자극을
세게 주느냐, 적게 주느냐 하는 문제
또 내 쪽에서 마음이 건강하냐, 연약하냐의 문제
이 네 가지가 결합을 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마음이 강하면
자극이 안 오면 그만이고
자극이 오면 그때만 반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거예요.
마음이 약하면 어떠냐
반응이 안 오면 괜찮지만은
자극이 오면 이건 계속 증폭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 치료법은 두 가지예요.
내 이 약한 마음,
약한 마음을 치료해서 건강한 마음으로 돌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야.
물론 바깥의 환경이
내가 약하더라도 밖에서 강한 충격을 안 주면
아무 문제가 없겠죠.
근데 그건 내가 선택할 수가 없어.
내가 남편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자극을 주는 사람일지, 안 주는 사람일지를 내가 알 수도 없고
내 부모라 하더라도 주라 주지 마라 해도
그 사람 몰라, 그 사람은 자기가 몰라.
어떤 사람이 내가 한마디 했는데
어떤 사람은 거기에 대해서 웃으면서 넘어가는 사람이고
어떤 사람은 팩하고 토라지면
이 자극을 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냐?
“아주 성질 더럽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근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어떠냐?
“저 인간 나쁜 인간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에서 가해와 피해 사이에
이 도저히 넘지 못하는 강이 생기는 거예요.
이것은 부모 자식도 그렇고
부부도 그렇고 마찬가지에요.
왜냐하면 가해자가 가해를 10을 했다고 생각하면
피해자는 100을 입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피해자가 주장하는 100이라는 것은
가해자는 도저히 동의가 안 되는 거예요.
“설령 내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뭐 그렇게 잘못했나?”
이렇게 생각하고
가해자가 “죄송합니다” 해도
자기는 10에 대해서만 “죄송합니다” 하는데
피해자는 그게 양이 안 차는 거예요.
저게 입에 “말만 발라놓는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안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뛰어넘지 못하는 이 벽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사회운동적 관점에서는
환경적으로 가능하면 자극을 주는 말을 아까처럼
신체적인 자극 이런 거는 안 하기로 하자
이런 게 하나의 환경을 개선하는 거고
그러나 이 환경은 언제 개선될지도 모르고, 시간이 꽤 걸리는 거예요.
수행적 관점에서
그럼 개인은 어떠냐?
내 마음에 이런 상처를 치료해서
바깥 자극으로부터 내가 자유로워져야 되는 거예요.
자기는 바깥 자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예요.
작은 자극에도 자기는 거기 막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그럼 이건 치료를 받아야 되는 거예요.
자기같이 그렇게 좀 심하게 반응하면
이제 약물 치료를 먼저 응급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상담 치료도 받고
이렇게 가야 되고.
이제 조금 병이라고까지 할 건 없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 심하다 이런 정도면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마음을 좀 단련하는 훈련을 해야 되겠죠.
단련이라는 게 뭐 각오 열심히 한다는 게 아니라
알아차림
“내 까르마, 내 업식이 반응하구나”
“지금 거부 반응을 하거나”
“지금 약간 기분 나빠하거나”
이렇게 상대를 탓하지 않고 나를 보는 거예요.
“니가 그럴 수 있나” 안 그러고
“내가 지금 기분이 나쁘구나” 이렇게 자기를 본다.
남을 보지 않고 자기를 봄으로 해서
그 반응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상대에 대해서 내가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내가 상대의 노예가 되는 거예요.
그 사람이 나를 보고 웃어주느냐 웃느냐에 따라서
내가 거기 강아지처럼 좌우되는 거예요.
근데 상대가 욕을 좀 하든, 칭찬하든
그게 별로 내가 구애를 안 받으면
내가 강아지 목줄을 끊어버린 거와 같은 거예요.
네가 뭐라 그러든
그건 나하고 별로 상관이 없어지는
이게 진정한 자유다.
그래서 내가 상대의 말, 이런 행동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된다.
이거는 불교 용어로 말하면
경계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코의 냄새 맡고, 혀에 맛보고, 손으로 감촉하고, 생각하는
이 6가지를 경계라고 그러거든요.
이 경계로부터 내가 자유로워진다.
이게 진정한 자유다, 해탈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자기는 지금 거기에 매여 있는 거예요.
왜 그러냐?
내 까르마가 지금 병을 앓고 있다.
트라우마 같은 걸 가지고 있다.
과거의 상처를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니 자기는 그 정도면
지금 약간의 답답함, 불안까지 일어난다면
내일이라도 병원에 가서
이 안정제를 투여를 하면
떨림, 불안, 이런 게 훨씬 가라앉고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먼저 진찰을 하고 진료를 받고
그 기반 위에 상담 치료도 받고
안 그러면 마음공부, 불교대학 같은데 해서 마음공부도 하고 이래야 되는데
이 응급치료를 하고 해야 되는데
그런 상태에서 명상만 하면 된다, 뭐만 하면 된다 이러면
오히려 돌아버릴 수가 있어요.
더 불안을 조장하게 된다 이런 얘기예요.
그래서 제가 권유하는 건
-첫째 병원에 가라.
-두 번째 일단 간단한 약물 치료를 먼저 받아서 응급치료를 해라.
그리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상담 치료를 하거나
안 그러면 마음공부를 겸해서 해나가면 좋다.
마음이 건강할 때 명상을 해야
이 명상에 도움이 되지
이런 정신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명상을 하면
앉고 눈 감으면 더 심리가 불안해지고 더 증폭이 되기 때문에
상기 현상이 일어나고
오히려 더 병을 자초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얘기예요.
그래서 먼저 응급치료를 좀 받고
그다음에 마음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20대니까
지금 이게 10대부터 돼 있었어요, 자기가
요즘 발병을 했지.
그러니까 제가 얘기하는 건
우리 국민들에게 빨리 어릴 때 발견해서
어릴 때 치료하는 게 제일 좋은데
바로 20대 되면 이게 어느 정도 벌써 상당히 지체가 됐거든요.
그러나 결혼하기 전에
또는 직장 다니기 전에 치료를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이러면
치료받을 기회가 없어요.
자극이 막 계속 들어오니까.
나는 지금 연약한데
애기 엄마다, 아내다, 며느리다, 이 역할을 해야 되잖아.
이런 직장 다니면 이제 직장 생활을 해야 하니까
나중에 나가떨어지면
완전히 입원해야 하는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일단 그렇게 한번 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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