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69. 그렇게 원했던 직장인데 막상 시작하니 힘듭니다

Buddhastudy 2024. 11. 26. 19:54

 

 

늦게 취직을 했고요,

다닌 지 일주일이 됐는데

구직을 할 때는 그렇게 붙여줬으면 좋겠더니

힘들더라고요, 실제로 해보니까

그래서 다니기 싫고

근데 뭐 이렇게 진지하게 그만두고 싶다 이런 건 아니지만

어떤 관점으로 일을 해야 할지 좀...//

 

 

그거야말로 소소한 고민이네요.

그건 선택권이 나한테 다 있잖아요.

다니고 싶으면 다니고, 싫으면 그만둬도 되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거잖아요.

 

근데 직장을 구직할 때는 다니고 싶어도 못 다닌다.

그건 내가 선택할 수 없잖아요. 그죠?

근데 자긴 지금 다니고 싶으면 다니고

다니기 싫으면 안 다녀야 되는 선택권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고민거리가 아니에요.

그건 그냥 자기가 결정하면 돼요.

 

근데 부처님 같은 분도 출가하기 전에는

온갖 맛있는 음식, 부인도 있고, 아이도 있고, 왕위도 있고 이러지만

한 번 필이 꽂히면 안 떨어지듯이

출가하는 게 꿈이었어요.

 

성만 벗어나서 막 거지 같은 옷 입고 산속에 가서 한번 살아보는 게 꿈인데

그게 그걸 아버지가 못하게 해서

십몇 년을 고민을 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가 잡아갈까 싶어

성을 벗어나 도망가 가지고

일곱 나라를 도망, 건너 갔어요, 멀리.

한국에서 같으면

중국 건너가 인도 건너가 저 아마 사우디쯤 갔나 봐요.

잡으러 못 오게.

 

그런데 막상 가서 밥을 얻어먹으니까

목구멍에 안 넘어가는 거예요.

맨날 좋은 음식만 먹다가 그 난 버린 음식을 주워 먹으려니까

막 모기는 물죠, 막 짐승은 울죠, 숲속에 혼자 있으니까.

그래서 약간 후회되는 마음이 들었을 때

이렇게 대뇌입니다.

 

, 너 지난 십몇 년간

너 이렇게 되는 걸 얼마나 소원을 했느냐?

그래 놓고 너 지금 이거 일주일 만에 뭐 하는 짓이냐?”

이렇게 자기를 경책하는 말을 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하거든요.

 

자기가 취직

그냥 취직만 시켜주면, 입사만 시켜주면 뭐든지 하겠다하는 그때의

간절한 마음으로 좀 돌아가는 게 좋겠다.

 

그래서 또 일주일 만에 꾀 내지 말고

적어도 입사했으면

3년은 해보고 그만둬야 돼.

아무리 힘들어도

월급을 안 줘도.

 

그러면 이게 직장 문제가 아니고 내 업이 고쳐져요.

막 어떤 남자도 막 좋아하고 사랑받으려고 했다가

막상 상대가 나 좋다 그러면

실증이 탁, 난단 말이에요.

 

안 그러면 이게 앞으로 생활이 굉장히 힘들어요.

늘 그래서 아까 저 뒤에

이랬다 저랬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이 되니까

이번에는 그냥 아무리 힘들어도 3년은

여기서 딴 거 이제 안 쳐다본다 이것만 해본다.

이거는 직장 문제가 아니라

내 까르마, 업을 바꾸는 일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다시 마음을 다잡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