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68. 열심히 살았는데 이뤄 놓은 게 없습니다

Buddhastudy 2024. 11. 25. 20:11

 

 

하고 싶던 일을 하다가 이제 관두고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까

고민도 많고 다른 친구들은

다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는데

저는 아직 뭐 그런 것도 없고//

 

 

몇 살이에요?

38에 뭘 이룰려고?

 

...

 

몇 살이라고요?

나는 71인데도, 아직 애도 없고, 그래요.

 

...

 

근데 아까도 얘기했지마는

38, 그 나이 때는

벌써 40이 다 돼 가는데 난 이어놓은 게 없다

이렇게 하는데

50이 돼서 내려다보면

38이면 아무것도 안 해도 나이만 갖고도 살 만해요? 안 해요?

살 만해요.

38이란 그 나이만 갖고도

결혼을 했든 안했든, 돈이 있든 없든

그 나이만 돼도 살만하다 이 얘기에요.

 

자기는 71살 된 잘 알려진 법륜 스님 할래?

38, 아무것도 없는 자기 할래?

난 언제든지 바꿔줄 용의가 있어.

 

그러니까 젊은이라는 것은

뭘 이루어야?

아니에요

그 나이만 갖고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위치에 있다

이런 자신감을 가지시고요.

 

사업 7~8년 했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사업 7~8년 해보니까 사업이라는 그게

밖에서 볼 때는 요래요래 하면 될 것 같은데

막상 해보니 잘 안 되잖아요. 그죠?

 

그래서 다시 직장에 가서 직장생활 하면

자유롭지 못한 것에 대해서 조금 속박을 느낄지 몰라도

사장도 이해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직장생활에 거꾸로

자꾸 자기가 그 사업할 때의 그 희망과 꿈을 못 버리면

직장생활에 불만이지만

잘 생각해 보면

, 내가 한 5~6년 해봤더니

아이고 그거 맨날 밤잠 못 자고, 신경 쓰고

그냥 직장 다니면서 딱 주어진 일이나 착실히 하고, 퇴근하고, 마음껏 쉬고

이게 더 낫다.

그리고 필요하면 밤에 아르바이트 좀 하면 되고

이렇게 오히려

7~8년을 낭비했다, 6~7년을 낭비했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그 경험이 직장생활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이런 관점을 오히려 가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