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3학년 재학 중인 딸이 있습니다
2학기에 휴학을 하려고 마음을 굳힌 듯합니다
엄마인 제가 보는 딸의 생활 패턴은
너무 게을러서 인내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니까 왜 휴학을 하겠대요?
어 어려움에 부딪힐 때 누구나 다 하기 싫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고 나면 이제 괜찮거든요.
옆에서 보는 사람은
“그 정도는 하는 게 낫겠다” 이렇게 되고
본인은 그게 부담스러우니까 피하고 싶고
이게 인생입니다.
그런데 이제 딸이 혹시 정신적으로 조금 어려움이 있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
자주 피하는 이런 성격이라면
내 생각은
한번 상담 치료를 받게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렇게 했는데, 정신적으로 건강한데
자기가 휴학을 하고 싶다 하면
저는 그런 의사를 수용해도 괜찮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게 정신적인 어떤 어려움에 부닥쳤기 때문에
그런 것이 좀 작용을 해서 학교를 휴학하고 싶다, 이럴 때는
조금 치료를 도와줘서
그것을 극복하도록 하는 게 낫지 않느냐.
근데 엄마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냥 “학교 다녀라, 지금 그만두면 안 된다”
이렇게 할 때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어떤 사람이든 건강한 정신으로 문제를 제기할 때는
수용을 해주는 게 낫다.
그러나 본인이 마음이 틀어졌다든지
다른 어떤 이유로 문제 제기할 때는
너무 그거를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틀어진 마음을 좀 풀어주는 쪽으로 노력을 먼저 하고
자기가 건강한 정신으로 어떤 결정을 하도록 도와줘야 된다
이런 얘기예요.
어떤 사람이 막 화가 나 가지고 막
“안 한다” 하고 집어던지고 막 이럴 때
안 그럼 뭐 이혼하자 이럴 때
그 사람의 그런 화난 상태에서의 발언을 듣고
그걸 결정의 어떤 것으로 삼으면 안 된다.
좀 진정을 하고, 진정을 하도록 도와주고
충분히 진정하고, 정상적인 마음가짐에서도
자기는 그렇게 하고 싶다.
이혼을 하고 싶다든지, 뭘 하고 싶다든지 이러면
그건 충분히 고려하고 대화해서 수용을 할 필요가 있다.
어떤 거든.
그러니까 첫째는 그 점검이 좀 필요하고
두 번째 딸이 집에 와 있는 걸로 결정이 나면
간섭을 안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도저히 앞에 보는데
입이 근질근질해서 도저히 간섭이 멈춰지지 않는다, 그럼
자기가 집을 나가는 게 나아요.
나가 딴 데 사는 게 낫다.
성인이 된 사람에게
너무 이렇게 잔소리하는 거는 맞지가 않다.
그러니까 집에 오면 그걸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간섭을 안 하겠다고 자기가 원칙을 정해버리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엄마라는 건, 이게 참 어려워요.
늘 잔소리를 하고,
또 늘 밥을 차려주고, 옷을 빨아주고, 방을 청소해 주고 이러거든요.
이게 잘못된 거예요.
그러니까 잔소리도 하지 말고
밥도 나와 같이 살려면
밥은 아침 7시다
점심은 12시다 또는 점심은 없다 각자 먹는다.
저녁은 몇 시다
정해놓고 그때 같이 먹든지
그때 자기가 안 먹으면 네가 찾아 먹도록 해주고
절대로 밥을 차려주거나
그러니까 먹는 시간 밖에 밥을 차리거나
이런 걸 안 해야 돼요.
옷도 자기가 세탁하도록 하고
방도 아무리 어질러 놓아도
방문을 열어보지를 말아야 된다
이렇게 딱 그냥 원칙을 딱 정하고 살면
아무 같이 살아도 지장이 없어요.
먹는 밥에 그냥 숟가락 하나 더 얹으면 되고
이런 정도만 생각하고
필요한 대화가
딸이 뭐 이런저런 얘기를 엄마한테 요청하면 들어보고
들어줄 건 들어주고
안 들어줄 거는
“그런 엄마는 안 되겠다”
이렇게 딱 원칙을 정하고.
이렇게 성인과 성인으로 대우를 하면
아무 문제가 안 되는데
다 큰 애를 자꾸 어린애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살면 문제가 생긴다.
그러니까 이웃집 처녀가 방 하나 전세 얻어 사는 것처럼
완전히 딱 그렇게 들어오면 원칙을 정하면
같이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근데 그거 일반적으로 안 된다는 거야.
그러니까 안 되니 자기가 걱정하겠지.
그러니까 그 원칙을 오늘 물었으니까 딱 정해서
뭐 방 비어 있겠다, 세 하나 준다, 이런 관점에서.
자기도 딸 때문에 생활에 영향을 받지 말고
자기도 딸의 생활에 간섭을 안 해야 된다.
“딸이 왔기 때문에, 내가 딸 때문에 내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이럴 필요가 없어요.
이미 성인이 됐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면
더 이상 도와줄 의무도 없고, 간섭할 권리도 없어요.
근데 그렇게 길이 있는데도 안 하고
간섭도 하고 또 도와도 주고
그래서 살기 괴로운 거야 뭐
괴롭고 싶어서 자기가 그렇게 하니까 그거야 뭐 방법이 없죠.
그렇게 하면서 괴롭고 지지고 볶고 사는 거지 뭐
지금까지 그래 살아왔는데 뭐
그렇게 살면서 행복학교 다닐 필요가 뭐 있어요
그런 바보 같은 짓을 안 하려고
우리가 이런 원리를 배워서
인생을 이렇게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거 아닙니까?
더 얘기 있으면 하시고
...
내가 왜 혼냈어요?
성인으로 대우해라.
간섭도 하지 말고 도와주지 마라, 그러는데
혼냈대 나보고
아이고, 참 ㅎㅎㅎ
그렇게 자꾸 얘기하니까, 어떤 할머니가
법륜 스님, 얘기하니까 이러더래요.
“그 맨날 야단치는 스님?”
그러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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