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좋은 학교를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에서 최종 낙방을 두 번 했는데
아직도 그 기억에 사로잡혀서
인생이 실패했다는 사실에 괴롭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보려고 해도 금세 기가 죽고 위축이 됩니다.//
병원에는 다녀요?
자기 상태는 한 번 가본 정도밖에 안 돼.
조금 더 진료를 더 깊이 받고, 치료를 받아야 됩니다, 첫째가.
현재 서양의 정신의학은
아주 조기 발견해서 조기 치료를 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끌어서
우리나라가 이 정신 질환의 만성 질환자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자꾸 부모가 자식이나 옆에서
“니 정신만 차려라” 자꾸 이렇게만 얘기하거든요.
이걸 병이라고 딱 보고 빨리 치료를 해야 되는데
“우리 애가요, 요새 공부를 안 해요.
정신을 안 차려요, 게임만 해요.”
이렇게만 얘기하지
이거를 병이라고 인정을 안 하는 무지로부터 나타나고
정신과에 가는 걸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혹시 아이들이 어릴 때 정신과 갔다 온 경력이
아이의 장래에 뭐 잘못됐다 이래서.
그래서 정신질환의 발병률, 우울증 발병률을 보면
세계 선진국과 거의 비슷한데
치료약의 비율로 보면 10분의 1도 안 된다, 이런 통계가 있습니다.
그만큼 이거를 꺼린다, 이런 얘기예요.
정신 치료는 꼭 약물 치료만이 아닙니다.
상담 치료도 동시에 필요한데.
수행이라는 것은
자기 정신 건강을 자기가 치료하는 거를 수행이라 그래요.
내가 화가 난다
내가 괴롭다
내가 슬프다, 이게 다 정신 질환이거든요.
엄격하게.
이 마음이 negative적으로 일어나는 거
부정적으로 일어나는 건
다 정신 질환입니다.
근데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이렇게 어느 정도 있다가 자연치유가 돼요.
근데 이제 자연치유가 안되면
인위적으로 이거를 치유를 해야 되는데
자기 괴로움을 자기가 해결하는 게 수행이에요.
그래서 괴로움이 없는
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건데
이게 병이 조금 지나쳐버려서
스스로 본인이 치유할 수 없는 경지로 가면
그때부터는 의사의 도움을 얻어야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무조건 병원에 가라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일을 반복하면 습관이 생깁니다.
습관이라는 게 뭐냐?
나중에 자동적으로 행위가 일어나는 거예요.
처음에는 의도해서 행위를 했는데
습관이 되면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나도 모르게
행위가 일어난다, 이런 얘기예요.
나도 모르게 일어나니까
본인이 그걸 고칠 수가 없어요.
그 습관화됐다. 즉 성질이다.
이거 습관화 됐다는 거예요.
그건 계산하기가 매우 어려운 거예요.
근데 그것을 이제 옛날에는 모르니까
타고난다, 사주 팔자다, 전생에 지은 과보다
이렇게 설명을 한 거예요.
원인을 못 찾으니까.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이것은 형성되어진 거다.
그 말은 소멸되어질 수 있다, 이 얘기예요.
즉 습관은 바꿀 수가 있다.
이러한 자동으로 굴러가는 이 사이클, 틀에서 벗어날 때
진정한 자유가 되는 거예요.
근데 이게 도가 좀 넘어버렸다.
그래서 정신력이 이걸 자각하고 개선하려고 할 때
그것이 안 되는 수준까지 넘어가 버렸어.
이럴 때 이걸 뭐라 한다?
중독이다, 이렇게 말해요.
뭐라고?
중독, 알코올 중독이다.
그거를 술만 먹지 마라, 정신 차려라, 안 됩니다.
이거는 자기가 자기 통제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병원에 들어가서
강제로 일주일이면 일주일, 술을 못 대게 하면
이 중독성에서부터 약간 벗어나는 거예요.
그러면 그때부터는 교육이나 수련 훈련을 통해서
그걸 유지하도록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다가 또 술을 한 번 들어가면
이 중독성이 있으면 또 제정신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럼 또 입원해서 또 어느 정도 정리를 해서 나와야 돼요.
그러니까 이것이 자기가 자기를 통제할 수 없는 경지에 갔는데
자꾸 “네 정신을 차려라” 이런 건 하나 마나 한 얘기예요.
그래서 마약 중독이든, 알코올 중독은
치료를 받아야 된다.
근데 이제 우울증이라든지 이런 것도
좀 중간 전에는, 이게 심하기 전까지는
법문을 듣고 자가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이 있었는데 스님 법문 듣고 정진하면서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여러분들이 “ 럼 법륜 스님이 우울증을 다 치료하느냐?”
이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그거는 어느 정도 자기 통제력이 있을 때 가능한 거고
이게 도를 약간 넘어버리면
일단 치료를 받아야 됩니다.
그래서 이 응급 치료를 받아서
어느 정도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면서 수행을 겸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병원 치료는 응급 치료 성격이 강합니다.
이건 완치가 되는 게 아니고.
그러나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얘기예요.
“우울증이 심하거나 분열증이 심한 사람이 명상을 하면 낫는다”
큰일입니다.
명상하면 심해집니다.
그래서 돌아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선에서 선방에서 참선하다가
정신질환이 온 사람 많이 있잖아요.
그걸 상기라 그러죠.
머리에서 생각을 안 할라 그래도
막 엄청난 생각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에너지가 위로 올라가서 얼굴이 붉어지고 상기가 되고
나중에 눈알이 이상하게도 굴러가고
막 지가 깨달았다 그러고
막 이 난리를 피우거든요.
그래서 사람의 상태에 따라서 지도를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막 밀어붙여야 될 사람이 있고
밀어붙이면 오버돼서 돌아버릴 위험이 있으면
캄다운하고 조금 쉬게 하고
이렇게 조절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질문자는
제가 볼 때는 치료가 좀 필요로 하다, 이런 얘기예요.
치료를 하면
자기 심리 근저에는 어떠냐 하면
약간 과대증이 있습니다.
자기는 지금 약간의 자신감 없는 비굴함
예를 든다면 이런 열등감이 발생하잖아요. 그죠?
근데 열등감의 뿌리는 우월감입니다.
내가 잘나고 싶은 거예요, 남보다.
근데 그냥 키가 작으면 작은 대로
다리가 하나 없으면 없는 대로
눈에 하나 안 보이면 안 보이는 대로
이렇게 살면 되는데
다른 사람보다 잘나고 싶은데 이게 안 되는 거예요.
이 잘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열등감이 생기는 거예요.
그 질문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근데 이 정신에서 잘나고 싶은 생각이 자기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자기가 잘나 지지가 않는 거예요.
항상 비교해서 못나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움츠러들고 열등감을 갖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잘나고 싶은 우월감을 내려놓으면
열등감은 자동으로 없어져 버려.
본인은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럼, 이 병의 원인은
잘 나고 싶은데 그게 뜻대로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자학이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 만나는 게 겁나고
자꾸 나를 쳐다보는 것 같고
이렇게 자꾸 움츠러들게 된다.
그래서 자기가 절을 하면서
“저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편안합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돼요.
“나는 아무 문제가 없어.
저는 편안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되
우선적으로는 병원에 다시 가서
한 번 그렇게 하지 말고
자기 상태를 스님한테 얘기하듯이 얘기하면
스님도 딱 얼굴 보거나 얘기하면
금방 이렇게 감이 잡히는데
밥만 먹고 그것만 하는 의사가 왜 그걸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조금만 얘기하면
의사가 관심이 떨어져서 대충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하고
한 군데 가서 보고 별로 효과 없으면
한번 바꿔보는 거는 괜찮아요.
그거는 의사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조금 관점이 다를 수가 있거든요, 사람마다.
그래서 한 군데만 아니라
한 군데 가서 괜찮으면 다니고
약간 아니면 한 군데 정도
너무 막 바꾸는 거는 또 불신의, 불안의 증표거든요.
한 군데 정도 바꿔보고.
그리고 약을 먹을 때는 조절을 해야 됩니다.
약을 먹으면 계속 졸리면
얘기하면 조금 낮춰주고
또 막 계속 불안해지면 또 약을 약간 높이고
이래서 한 7~8번 적어도 계속 약도 바꾸고 수량도 바꾸고
이렇게 조정해서
졸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정신없는 정도는 아니고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보단 낫고
이렇게 적절하게 조정을 해가면서
그렇게 안정을 시키고 이 수행을 해야 됩니다.
즉 절을 하거나 많이 걷거나.
절대로 이 머리 쓰는 일은 가능하면 안 하면 좋다.
막노동
그냥 그런 단순 노동을 하고
그다음에 절을 많이 하거나 많이 걸어야 돼.
그러면 피곤하고
걷는 게 굉장히 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절이나 건강 두 가지.
그렇게 해서 잠을 푹 자고
이렇게 하면 조금씩 조금씩 개선이 된다.
열등한 건 없습니다.
자기가 잘 나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자꾸 자학 증상이 생겨서 열등감으로 빠져들게 되니까
괜찮아요.
마스크 딱 쓰고 나와서 질문할 때
저는 벌써 눈치를 챕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와서 질문을 하면
심리가 자기를 드러내고 싶지가 않은...
옛날에는 마스크 쓰면 이상하다 했는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쓰는 게 참 편리할 때가 많습니다.
저도 요즘 다닐 때 거의 마스크 끼고 다닙니다.
처음에는 코로나고
두 번째는 별로 뭐 아는 척 안 하고 다니고 싶기 때문에
안경 벗고 마스크 끼고 이렇게 다니면 거의 잘 몰라요.
그렇게 다니면 편하잖아요. 그죠?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조금 치료를 해가면 좋겠다.
그리고 40이 돼서 결혼 안한 거 그건 아무 문제가 안 돼요.
그건 나한테 그런 얘기하면 내 욕이에요.
나는 70이 넘도록 혼자 사는데
뭐 40 갖고 그걸 나하고 비교나 돼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내가 70까지 혼자 살아봐도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요. 아시겠죠?
그러니까 그런 것 갖고
그렇게 뭐 기죽을 필요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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