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유퀴즈온더블럭// 좋아하는 건 욕망이다? 법륜 스님이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

Buddhastudy 2025. 1. 21. 19:46

 

 

질문) 제가 6학년 딸이 한 명 있는데

1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저는 그 아이하고 친구 같은 아빠다라고 생각을 하고 살았거든요.

근데 불과 한 6개월 전부터 대화가 많이 줄어들고

항상 열려 있던 딸 방 문이

조금씩 닫혀 있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대화가 조금씩 적게 되면서

처음으로 내가 이 아이하고 멀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서

요즘 그게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그것은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옛날에는 한 중학교 2학년쯤 돼야 사춘기가 오는데

요즘은 초등학교 6학년쯤부터도 사춘기가 도래하게 되거든요.

 

그럼 사춘기라는 게 무슨 말이냐 하면

어른이 되는 시작이에요.

그 사춘기 기간은

어른으로서의 자기 성장을 하는데

그럴 때 아이들을 살펴서

지금까지는 어린애 취급을 했지만

어른이 될 때는 어른 대우를 해줘야 돼요.

대화를 할 때 존중해 줘야 된다.

어른으로서 발돋움을 한, 출발이 섰구나.

그래서 아무리 부모자식 간이라도

이렇게 조정하면서 대화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요.

 

 

질문) 제 고민은 주변에서 자꾸 잘한다 잘한다라고 하니까

칭찬의 그 굴레에 중독돼서

맞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계속 너무 열심히 일을 하는

좀 단명할 것 같아요.//

 

, 그건 필연적으로 단명합니다.

필연적으로 단명하다가 뭐냐 하면

내가 잘하면

사람들은 인식이

, 저 사람한테 맡기면 다 될 거야이렇게 인식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이 많이 몰리거나

안 그러면 일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거든요.

이 사람들의 기대가 높아지니까

자기는 또 거기에 맞춰야 되고

또 올라가면 또 올라가고 하는데

이거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단명이 필연적이다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때는

노땡큐라고 해줘야 해요.

어느 정도 선을 그어줘야

자기가 좀 부담이 덜 된다는 거죠.

 

 

질문) 스님은 많은 분들에게 답을 해 주시잖아요.

그러면 그거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실까요?

왜냐하면 스님께 질문을 하면 모든 거에 대한

다 알고 계실 것 같으니...//

 

저는 거기에 대해서 방지책을 가지고 있죠.

답을 해준다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답을 해준다이런 생각을 안 합니다.

그냥 대화를 한다.

대화를 해서

그래서 이게 즉문즉답이 아니고, 즉문즉설이지 않습니까?

 

답을 준다 하면 답을 못 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인생에는 저는 기본 관점이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는 답이 없다.

다만 그 상황에 따라서 우리는 그래도 괜찮은 쪽을 찾아가는 것뿐이지.

그래서 저는 답을 준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질문) 왜 이렇게 사람과 사이에는

이런 갈등, 고민

이게 왜 이렇게 자꾸 생기는 걸까요?//

 

한국 사람들은 갈등 지수가 만약에 높다고 나왔다면

제가 볼 때는 한 서너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 한국 사람 성질이 좀 급하잖아요.

빨리빨리 좋은 면도 많습니다.

빨리빨리라는 건 약간 조급하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갈등이 좀 높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 갈등을 줄이려면

서로 다름을 첫째 인정해야 돼요.

그러니까 다르다는 관점에 서는 게 존중이죠.

 

상대를 존중하라이 말은

떠받들어라.’ 이게 아니라

나와 다른 것을 그냥 인정해라이 얘기고

조금 거기서 한 발 더 가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아내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

-남편 입장은 그럴 수 있겠다.

이걸 이해라 그래요.

이렇게 이해를 하면

첫째 내 마음에서 화는 안 일어나지 않습니까?

 

...

 

아 그럴 수도 있겠다하는 이해가

사랑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이해 없는 내 식의 좋아함은 폭력이죠.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건 엄격하게는 욕망입니다.

사랑이 아니고.

 

부모가 자식한테 매를 때려놓고도

널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의 매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욕을 했다

이런 건 다 맞지 않거든요.

이해가 사랑이라는 거예요.

 

...

 

지난 1년 동안의 민다나오의 원주민 학교 5

그다음에 장애인 학교 5

10개를 지었는데

3월에 가서는 10개 답사하고

이번에 이제 12월에 가서는 준공식하고

이런 구호 활동의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에요.

 

 

질문) 스님의 좀 소소한 행복은 무엇일지 좀 궁금합니다.//

 

그냥 일상생활입니다, 저는요.

일상생활.

밥 먹을 때 행복하지 않아요?

굶어보면 밥 먹을 때 행복하고

목말라 보면 물 마실 때가 행복하고

걸어 다녀보면 트럭 뒤에 타는 것도 엄청난 행복이거든요.

 

저는 또 하나는

언제나 지금 출발입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어요.

 

어제까지는 연습이고 오늘 시작한다.

오늘이 지나면

또 오늘까지는 연습이고, 내일 시작한다.

 

우리가 시합을 할 때는 약간 긴장하고 이러지만

뭐든지 연습할 때는

예를 들어

농구 선수가 연습을 할 때는

들어가도 받아서 또 던지고

안 들어가도 받아서 또 던지잖아요.

 

거기는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가

별로 중요 안 하단 말이에요.

그러나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들어간 횟수가 점점 늘어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항상 우리의 인생을 연습 같이 생각을 하면

저는 조금 삶이 좀 가볍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항상

지금 출발

처음 하듯이

항상 그렇게 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