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주부입니다 저는 30살에 결혼을 해서
지금까지 시부모님하고 같이 살면서 직장 생활을 계속했었습니다.
저희 시아버지를 돌보시면서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24년 제가 작년에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챙겨드려야지’라고 맨 처음엔 그런 마음가짐으로 시작을 했는데
1년을 지내보니까 너무 힘드네요
어머니를 보면 너무 마음에 걸려요.
제가 다시 일을 시작해도 저만 생각해도 괜찮은 건지...//
자기 좋을 대로 하세요.ㅎㅎ
집에 있으면서 시부모 미워하는 것보다는
직장 나가는 게 낫죠.
그래서 오히려 필요한 거,
경제적으로 더 지원해 드리든지 하는 게 낫지.
두 부부 얘기니까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뒷바라지한다고 아무리 힘들어도
그것은 자기들 부부 사이의 얘기거든요.
그걸 내가
‘시어머니가 너무 힘들다’
‘시아버지가 시어머니를 힘들게 한다’
이런 생각은 할 수는 있지만은
그 남의 부부 사정이니까
한집에서 살아도 못 본 체하는 게 좋죠.
시어머니가
‘너희 아버지하고는 못 살겠다’ 이렇게 하면
그건 좀 문제지만은
어머니가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 좋아서 하는 일이거나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일을 갖고
제3자가 이러쿵저러쿵 하는 거는
옳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니까 두 부부 일은
폭행을 하거나 폭행을 해서 어머니가 다치거나
이런 정도의 가정폭력이 아니면
집 안에서
시아버지가 시어머니한테 잔소리를 한다든지
일을 많이 시킨다든지
시아버지가 정신이 없어서 시어머니가 힘들다든지
이런 거는 개인사라 그러거든요.
개인사는 간섭을 안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그건 자기가 생각을 잘못하는 거예요.
(그럼 시어머니께서 너무 힘들어 하시는 걸 보고
제가 마음이 많이 불편한 건
그건 저의 몫인 거죠?)
그렇지.
시어머니가
“나 이 영감하고 못 살겠다” 이혼을 하자든지
“더 이상 난 뒷바라지 못 하겠다”든지
이렇게 시어머니가 나가 떨어지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건지를 의논해야죠.
시어머니를 위해서.
시어머니가 힘들어 하지만은
자기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그저 힘들어 해도, 그냥 지켜보고
시어머니 조금 도와주고 이러면 되죠.
예를 들어서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이 농사일 하는 거를 힘들어 하시거든요.
허리도 아프다 그러고
그럼 “하지 마라” 그러면 안 하느냐?
아닙니다. 가서 합니다.
그러니까 자식들은
“힘들다는 소리 할 바야 하지 마라” 이러지만은
그게 사람이 그렇게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낮에 일하러 가는 거 하고
저녁에 힘든 거 하고는
별개 문제예요.
그러니까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를 안 모시겠다”
이러면 이 상황을 어떻게 할 건지를 의논해야 되지만은
힘들다고 하면서도
“그럼 하지 마라, 그럼 시어머니를 따로 떼서 어디 모신다
그러면 시어머니가 찬성을 한다”
이런 모르겠는데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하고 있는 일은
그냥 어머니 힘들면
어머니 조금 도와주면 되지
그걸 가지고 시아버지를 비난할 일이거나 미워할 일은 아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집에 있으면서도 그런 관점을 갖고 살고
자기 형편에 그걸 도저히 봐주기가 어렵다, 너무 눈에 거슬린다 이러면
직장 다니는 게 낫다는 거예요.
...
한집에 살아도 그건 부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른 집이거든요.
두 집이 한집에 사는 거예요.
그럴 때 다른 집의 사정, 부부 관계는
가능하면 관여하지 않는 게 좋다.
이걸 꼭 명심하셔야 됩니다.
그래야 같이 살 수가 있습니다.
...
냉정해 보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노력한다는 건
자꾸 또 각오하고 결심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부모님 부부도 자기들 한 가정이고
우리 부부 한 가정이고
서로 이웃해서 가까이 사는데
“남의 집안일에는 내가 간섭을 안 하겠다, 어떻든.
관여 안 하겠다”
이런 관점을 지금 딱 가져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리고 “내가 뭐 형편만큼 어머니를 도와드려야 되겠다.”
이렇게 그다음에 두 번째는
내가 보고는 잘 안되니까
“아이고 뭐 직장이라도 나가서 안 보는 게 낫겠다.
그래서 어머니 힘드신 거
다른 식으로 내가 좀 도와드려야 되겠다.
파출부를 좀 자주 오게 해서 어머니를 도와드리던지
이렇게 해야 되겠다.
난 직장에 가버리고 내 수준이 안 되니까
보면 뭐 마음이 아파서 안 되니까”
이렇게 둘 중에
딱 선택을 해버리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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