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이념이 서로 조금씩 다릅니다.
누가 옳고 누가 틀리고가 아니라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 믿음을 인정하는 것이 존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존중에 기초하여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첫째, 내 마음속에 화가 일어나지 않고
둘째, 어떤 문제를 풀 때,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풀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세계는
점점 자기만 옳다는 생각이 강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우리는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인간의 독단적 생각이 얼마나 큰 불행을 불러오는지를 뼈저리게 느꼈고
그래서 우리는 이념과 문화, 종교가 다른 데도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인권의 원칙, 평화의 원칙, 협력의 원칙 등
많은 합의를 이끌어내고 UN을 창설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각자 자기 생각이 옳다는 확신이 점점 강화되어
세계는 다시 분열하고, 패를 형성하여
세력 대결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조짐들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라마다 강성 지도자가 대중의 지지를 받는 현상부터
대중마저도 이런 극단적 주장에 열렬히 환호하는 현상들은
1차 세계대전 이전이나 2차 세계대전 이전의 모습을
점점 닮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갈등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까요?
이런 시대이기에 부처님의 가르침에 더욱더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면
다양성이 공존하는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별히 지금 한반도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더욱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국면에서 나타났듯이
남한은 거의 남북 분단과 다름없는 동서 분열이 일색화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하신 분들은
모두 종교가 다르고,
또 여야 정당이 다르고,
진보와 보수 등 정치 성향도 다릅니다.
이 다르다는 것을 혐오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대화하고 협력한다면
이 혼란한 시대에도 작은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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