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법륜스님의 하루] 모든 것은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옵니다, 왜 그럴까요? (2025.02.24.)

Buddhastudy 2025. 2. 27. 20:38

 

 

모든 것은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옴을 안다는 것은

인연과보를 안다는 의미입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가 그 원인을 모를 뿐

다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있습니다.

 

그냥 간단히 원인이라고 말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주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결합된 것입니다.

밭에 씨앗을 심어야 싹이 난다고 할 때

씨앗만 원인인 것 같지만

씨앗뿐만 아니라 씨앗이 싹틀 수 있는 땅이 있어야 됩니다.

적당한 습도와 온도가 있어야 되고, 또한 거름도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싹이 터서 자랄 수가 있습니다.

이때 씨앗을 이라 말하고, 그 밭의 상태를 이라고 말합니다.

싹이 터서 자라는 것을 라고 말하고

그로 인해 즐거움과 괴로움이 생기는 것을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인연과보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여기서 즐거움과 괴로움이라는 를 빼고

과학적으로만 설명하면

인연과라고 표현하고

더 줄이면 인과라고 표현합니다.

 

부지런히 정진한다는 것은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은 기꺼이 받아들인다이런 의미도 담겨 있고

신구의 삼업을 짓는 일을 삼간다이런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삼간다는 말은 계를 청정히 지킨다는 뜻입니다.

성질이 확 나서 주먹으로 때리고 싶어도 삼가야 합니다.

화가 나서 욕을 하고 싶을 때도 삼가야 합니다.

물건을 훔치고 싶을 때도 삼가야 합니다.

성적인 욕망이 일어날 때도 삼가야 합니다.

삼가지 않으면 그 뒤의 결과가 열 배 스무 배 손실로 다가옵니다.

 

조금만 살펴보면

인연과보는 과학적 진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뉴턴의 법칙과 똑같습니다.

어떤 물체가 움직이려면 반드시 힘을 가해야 됩니다.

가한 힘에 비례해서 물체가 움직이는데

거기에는 가한 힘 외에도 어떤 조건이 있어야 됩니다.

 

즉 물체에 작용하는 마찰력이 얼마인지,

물체가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집니다.

물체가 움직인다는 것은

보이지는 않지만 어딘가에 힘이 가해졌다는 뜻이고

내가 물체를 움직이려고 할 때도

힘을 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연과보는 피해 갈 수가 없습니다.

힘을 가했는데도 안 움직일 때는

그 물체가 받는 마찰력 때문에

가한 힘만으로는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르침을 알게 되면,

나에게 손해가 날 짓은 멈추고,

이미 저질러 버린 것은 기꺼이 받아들이고

조금 힘들어도 이익될 만한 일은 기꺼이 하게 됩니다.

이것이 부지런히 정진한다는 뜻입니다.

 

/부처님 제자 됨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땅의 고통받는 모든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이 되겠습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자들에게 귀의한다는 내용입니다.

나도 승단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단지 그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열반을 증득한 뒤에

그냥 편안하게 가만히 있기만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편안한 것만이 목적이라면

가만히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겠죠.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평생 전법의 길을 떠나셨습니다.

자기 생각에 똘똘 뭉친 어리석은 중생을 깨우치려고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면

나도 부처님처럼 전법의 길을 기꺼이 떠나야 합니다.

이 법을 널리 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법을 깨우치고

괴로움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에 귀의한다는 것은

내가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을 뜻합니다.

-‘에 귀의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내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뜻합니다.

-‘에 귀의한다는 것은

이 좋은 법을 만나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

이 좋은 법을 널리 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먼저 삼보에 대한 귀의를 한 후 마지막에

전법의 원을 세우는 것이 삼귀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