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6. 하반신 마비가 된 아내

Buddhastudy 2025. 2. 27. 20:48

 

 

59세로 지금 결혼한 지는 한 25년 됐습니다.

최근 집사람이 급성 우울증하고 한두 달 정도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5층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척수 신경을 다쳐서 하반신 마비

똥오줌도 이제 그런 거를 처리해야 되는 지금 입장

집사람에 대한 미안한 마음, 또 황당한 마음

이런 다양한 감정//

 

 

 

우울증이다, 이런 것은

일종의 정신 질환이라 그래요.

정신 질환의 가장 핵심은

그것이 어떤 정신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어떤 물질의 분비가

과다하거나 과소해서 생겼다라고 보는 견해도 있고요.

안 그러면 하드웨어는 문제가 없는데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겼다.

어릴 때 많은 상처를 받았거나

자기 원하는 게 뜻대로 안 되거나

이런 문제로 인해서

어떤 죄책감, 좌절감, 절망감, 이런 것이 겹치면서

나타난 질병이다

이런 두 가지 성격이 섞여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이 사로잡힌다,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생각을 골똘히 하면 그 속에 푹 빠져버려요.

우리가 마치 밤에 꿈을 꾸면 그 꿈이 현실처럼 느껴지잖아요.

옆에서 보는 사람은

그냥 그 사람이 잠자고 있지마는

그 사람은 지금 굉장히 어떤 위험에 처해 있거나, 쫓기고 있거나

그럴 수가 있다는 거죠.

그것처럼 정신세계의 어떤 한 생각에 빠지게 되면

순간적으로 나는 아무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은 죽는 게 낫다

이렇게 생각이 확 사로잡히게 되면

밖에서 볼 때는 멀쩡한 사람이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하지만은

그 사람은 뛰어내릴 수밖에 없는

그 정신 내면의 환상에 사로잡히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행위를 옮기게 되거든요.

그래서 우울증이 있을 때는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서

우울증 약을 먹어야 되는 거예요.

 

신경을 안정시키는 약을 먹으면

낫는다가 아니라

그런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약간 정신적으로 어지럽고, 졸리고, 이런 단점도 있지만은

그 극단적 사로잡힘을 막아주는 그런 효과도 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이런 극단적 행위를 할 때는

아예 진료를 안 받았거나

또는 약을 그 순간에 끊었거나

이런 경우에 많이 일어납니다.

 

사람이 화가 너무나도 확 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남을 죽이거나, 자기가 죽거나

이런 일이 일어나잖아요.

이게 정신적으로 보면 딱 사로잡혀 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그의 세계에서는

그 행위가 정당화되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런 행위가 일어났는데

그거를 미리 알고, 치료받고, 서로 살펴주고

이렇게 하지 않는 거는, 좀 부족했다 하는 거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그건 좀 반성할 필요가 있고요.

 

그러나 우리가 부처님 같은 분도 아니고, 예수님 같은 분도 아니고

무슨 전문의도 아니고 한데

이런 걸 자세히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죽는다 죽는다 해도, 힘든다고 해도

그러려니하고 우리가 대부분 넘어가게 되거든요.

이런 거를 다 살펴서 세심하게 배려할 정도로

우리가 그렇게까지 수준이 아직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 수준이 안 되는 걸 자기가 반성하는 건 좋은데

죄책감까지 가질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내가 죄책감을 갖는다는 건

내 수준이 부처님 수준이 된다고 자기가 과대망상증을 가지면

그걸 못 보살핀 게 자기 책임이 되지마는

내 수준이면 보통 사람이라 생각하면

이건 죄책감을 가질 정도는 아니에요, 좀 반성할 일이지.

 

그다음에 이렇게 해서

죽었으면 죽어서 문제고, 살았으면 살아도 문제죠.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게 낫다 하지만은

우울증만 해도 사는 데 힘드는데

거기에 신체장애까지

정신적 장애에다 신체장애까지 왔으니까

본인도 그렇고, 주위 사람도 그렇고 일이 많아졌죠, .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아무런 장애가 없는 사람도

교통사고가 나거나, 어떤 일로

신체적 장애, 정신적 장애가 발생해도

우리는 살아있는 한, 삶을 유지해 가야 되는데

원래 이런 정신적 장애가 있다가

이렇게 예방이 안 돼서

거기다 플러스 알파, 신체적 장애까지 추가가 됐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한 절반 이상 대다수는

신체장애는 왔는데, 정신적 장애는 치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이렇게 정상적일 때는

신체는 건강한데 정신적 장애가 심하다면

이렇게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면

삶에 대한 의욕이 생깁니다, 생명의 의욕이...

그래서 다시 죽겠다고 하는 경우는

훨씬 건강할 때보다 떨어집니다.

오히려 살고자 하는 욕구가 더 일어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

반드시 그렇다는 아니고요.

그래서 다시 이런 일이 또 일어날 것 같은 염려는 있을 수는 있지만은

전보다 적다는 거예요, 오히려.

 

한 번 이런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아이고 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어떠냐?

이거는 걱정이 지나치다.

오히려 전해보다 극단적 선택을 할 확률은 떨어졌다.

없어진 건 아니지만 비율이 좀 떨어졌다.

 

다만 육체적인 장애로 인해서 재활치료도 해야 되고

옆에서 간호도 해야 되고, 본인도 불편하고

이 일은 남았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일이 이래 많아져서

마누라가 쓸데없는 짓을 해서 내가 일이 많아졌다하고

불평이 생긴다면

그건 뭐 어쩔 수가 없죠.

 

그러나 나의 잘 보살피지 못한 것도 있으니까

그래도 그나마 일은 좀 많아졌지만은

죽는 것보다는 살아서 다행이다

그러고 육체적으로 불편하고, 일은 좀 많아졌지만은

그래도 정신적으로 반성도 하고, 본인도

그래서 우리가 어쨌든 협력해서 이 난관을 우리가 극복해 나가 보자

이런 관점을 가지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본인 얘기가 필요하면 더 해보세요.

 

...

 

본인이 자꾸 원망하는 마음

너만 안 그랬으면 내가 이런 일을 안 해도 되지 않냐?”

자꾸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도 괴롭고 관계도 틀어지는데

아내가 불편하니까

옛날보다 불편한 사람이 불평을 하게 되거든요.

 

근데 자기가 생각을 잘못하면

네가 저질렀는데 네가 왜 불평을 하느냐?

내가 불평을 해야지

이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몸이 불편할수록

똥오줌을 치워주는 사람이 더 힘드냐?

똥오줌을 뭉개고 있는 사람이 더 힘드냐?

뭉개고 있는 사람이 더 힘들어요.

 

그러니까 빨리 안 갈아준다고

그 사람이 불평을 한단 말이예요.

그럴 때 나는

이게 왜 내 잘못이냐? 네 잘못이지

이렇게 내가 불평을 하면 관계가 틀어져요.

 

얼마나 불편하면 짜증을 내겠냐, 얼른 갈아줄게.

내가 늦게 와서 미안하다

관점을 이래 가져야 이 문제를 어려움을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자기 지금

부인을 걱정하는 것 같지마는

자기 걱정을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고 이거 마누라 똥오줌 가리고

내가 지금 남은 인생이 아직도 몇십 년 남았는데

이거를 어이 살지?”

지금 자기 걱정을 하는데, 자기보다 부인이 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걱정하지 말고

아이고 부인이 몸까지 다쳐서 힘드는데

그래도 같이 살았으니까

크게 도움은 안 돼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좀 홀가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