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하루] 인공지능 기술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2024.10.24.)

Buddhastudy 2024. 10. 29. 19:23

 

 

즉문즉설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법륜스님 이후의 즉문즉설은 인공지능(AI)으로 대체가 될 것인지

아니면 법륜스님이 강연한 영상을 계속 돌려서 볼 수 있게 할 것인지

이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대체하는 방식은

즉문즉설의 가치를 낮게 보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제가 즉문즉설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즉문즉설은 최대 1만 번 정도 하면

그걸로 끝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아 있더라도 1만 번 정도 했으면

어느 정도 끝맺음을 하고,

앞으로는 그것에 비추어서 문제를 풀어나가면 됩니다.

 

모든 사람이 법륜 스님에게

일일이 다 물어봐야 한다는 관점은 맞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말씀도

살아 계신 당시에 말씀하신 걸로 끝내고,

그것에 비추어서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부처님 이후 모든 스승들의 말씀을

전부 경전에 수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즉문즉설 1만 편 정도를 빅데이터로 활용하여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면

법륜스님이 직접 즉문즉설을 하는 것과 꼭 같지는 않지만

유사하게 즉문즉설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계속 제공할 수 있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논리화하거나 지식화할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앞으로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팔만대장경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지식화하는 부작용을 낳았지만

확산이 되는 장점도 있었거든요.

 

이 두 가지 장단점을

같이 감내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조금 더 면밀하게 검토를 해야 되는 문제입니다.

 

...

 

현재 진행되고 있는 즉문즉설 강연에서

몇 가지 시정할 것이 있다면,

시정해서 시범적으로 진행해 보면 됩니다.

 

찬성과 반대가 있다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그 결과를 평가해서 조정해도 될 것 같습니다.

 

즉문즉설은

기본적으로 스님과 질문자가 대화를 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강연장에서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는 경우와

온라인으로 대화를 하는 경우는

좀 차이가 나긴 합니다.

 

현장에서는 문답이 빠르게 오갈 수가 있는데

온라인으로는 즉문즉설이라기보다는

스님이 질문을 듣고 거기에 대답을 하는

즉문즉답 형식이 될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현장에서는 사람의 얼굴을 마주하고 있으니까

스님이 이것저것 물어도 보고, 질문자가 말대꾸도 하는데,

온라인에서는 질문자가 말대꾸를 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온라인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들을 수 있어서

널리 확산을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디테일한 부분에서

재미적인 요소, 문답의 자연스러움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누니까

스님과 둘이서만 상담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긴장이 덜 된다는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청중이 있는 곳에서 질문을 하면

정신이 없어서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고

대화가 끝나도 멍하다고 해요.

 

그런데 온라인으로 할 때는

충분히 말귀를 알아듣는다는 평가도 있어요.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더 논의를 하셔서 개선책을 찾아나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