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법륜스님의 하루

[법륜스님의 하루] 인기 많은 남자친구, 저를 떠날까 봐 불안합니다. (2025.05.14.)

Buddhastudy 2025. 5. 20. 20:20

 

 

  • 불가능한 것을 꿈꾸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라고 말하며,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며, 자신만 바라보길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07:10].
  • 결혼 후에도 불안함은 계속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좋은 사람이 옆에 나타나면 호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불륜이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08:34].
  • 소유욕을 내려놓는 관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기업 주식의 작은 지분으로 만족하는 것처럼, 남자친구의 일부만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09:04].
  • 집착은 자신을 괴롭게 하는 행동이라고 비유하며, 쥐약을 먹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10:21].
  • 현재를 즐기고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권하며, 너무 집착하지 말고 만나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설령 다른 사람이 생기더라도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했습니다 [10:32], [10:43].
  •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다른 사람도 원하기 마련이며,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하면 괴로워진다고 설명했습니다 [10:52].
  • 상대를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열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모든 것을 알고 하면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11:46].
  • 최대 주주로서 자부심을 가지라고 비유하며, 남자친구에게 좋은 점이 많다면 작은 지분이라도 가진 것에 만족하고 편안하게 연애하라고 조언했습니다 [11:56].

 

 

남자친구를 새로 사귀었는데

이전 남자들보다 여러모로 훌륭한 사람이고 인기도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점점 집착하게 되고

그 사람이 저를 떠날까 불안합니다. 신점을 보니

그 사람 주변에 여자가 너무 많고

지금도 혹시 다른 여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했습니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화가 납니다.

자책감이 들어서 헤어지고 싶다가도 다시 극복하고 싶어집니다.

이런 집착과 자책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뜨거운 불덩어리를 손에 쥐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쥐고 있어야 할까요, 놓아야 할까요?

 

남자친구를 몇 번 만나 보니 딱 마음에 들었죠?

그럼 다른 여자들도 그 사람을 보면 마음에 들까요, 안 들까요?

 

그런 줄 알고 만나면 되죠.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람은 물건이 아니잖아요.

물건이라면 돈 주고 사서 딱 내 방에 넣어 두면 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질문자는 불가능한 것을 꿈꾸기 때문에 괴로운 겁니다.

 

결혼을 해도 마찬가지예요.

잘생기고 성격 좋고 일까지 잘하는 사람을 보면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라도 호감을 느낄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스님인 저를 보고도

좋아요!’라고 말하기도 해요.

그런 감정까지 우리가 다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계속 생길 거예요.

그 남자가 그중 누구를 좋아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것은

그 사람 역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갈 확률도 높다는 거니까요.

 

질문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주변에 괜찮은 남자가 없어서 그렇지

지금 남자친구보다 조건이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어떨 것 같아요?

과감히 버릴 건가요, 아니면 예비로 놔 둘 건가요?

 

그렇죠?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을 보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예비로 두고 싶고

마음이 착한 사람은 힘들 때 상담할 친구로 남겨 두고 싶어지잖아요.

 

사람은 원래 그렇습니다.

결혼한 사람도 옆에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좋은 감정이 생깁니다.

그래서 불륜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 거예요.

연애를 할 때만 전전긍긍하는 게 아니라

결혼 후에도 계속 불안해하며 살아야 할 겁니다.

 

예를 들어

작은 회사의 주식은 1억 원어치를 사면

지분 100퍼센트를 가질 수 있지만

대기업의 주식은 5억 원어치를 사도 지분은 0.1퍼센트도 안 됩니다.

그럼 1억 원으로 지분 100퍼센트를 가진 회사의 주식을 가질래요?

아니면 지분이 0.1퍼센트밖에 안 되지만 대기업의 주식을 가질래요?

선택은 본인 몫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사람의 지분을 조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하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결혼 후 다른 여자가 얽히더라도

그래도 법적으로 내가 아내다.’ 하고 너그럽게 넘길 수도 있어야 합니다.

옛날에는 임금과 결혼하려면

왕비가 후궁을 인정해 줘야 했습니다.

그만큼 큰 지위를 가지려면 받아들여야 할 것도 많은 거예요.

 

이것은 윤리나 도덕, 법으로 통제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법으로 막으려 하니까 자꾸 불법이 생기는 거예요.

 

이 세상이 원래 그렇습니다.

이익이 있으면 울타리를 쳐 놔도 도둑이 들끓어요.

이익이 없으면 울타리를 안 쳐 놔도 아무도 안 가져갑니다.

그래서 혼자 독점하고 싶으면

아무도 관심 없는 남자를 만나면 됩니다.

갖다 내 놔도 아무도 안 가져갑니다.

 

그런데 내 눈에 괜찮은 사람은

다른 사람 눈에도 괜찮아 보이는 게 당연합니다.

이것을 문제 삼기 시작하면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초조, 불안, 질투 같은 괴로움이 계속 생깁니다.

그래서 그런 행동을 보고

쥐약을 먹는 것과 같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쥐약도 괜찮아요.

한 번쯤은 먹고 죽을 각오를 하고 직접 먹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세상에는 쥐약도 한 번 못 먹어 본 사람도 많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훨씬 편안해집니다.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하루를 연애하든, 한 달을 연애하든,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거예요.

상대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더라도

그런 남자를 한번 만나 봤다는 것만으로도

못 만나 본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좋은 것은 누구나 다 갖고 싶어합니다.

그 마음은 이해되지만,

세상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고 하면 괴로워지는 거예요.

이것은 윤리와 도덕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에게 걸레를 하나 고르라고 해요.

금 걸레, 은 걸레, 면 걸레 중에서 하나만 가져갈 수 있다면

대부분 금 걸레를 선택하겠죠.

처음에는 좋습니다.

그런데 막상 금 걸레로 방을 닦아 보니 잘 안 닦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겠어요?

버리고 면 걸레를 다시 가져오거나,

남이 쓰는 면 걸레를 몰래 가져와 써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특별히 나빠서가 아니라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거예요.

통제를 하면 눈치 보면서 조금 덜 할 수는 있겠지만

막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자기가 자처하는 일입니다.

 

쥐약인 줄 알지만 한번 경험해 보겠다 싶으면

적절하게 사귀어 보는 겁니다.

설사 결혼을 하더라도 상대를 가두려 하지 말고 열어 두는 게 좋습니다.

무엇이든 알고 하면 괜찮습니다.

 

남자친구가 돈도 있고, 인물도 좋고, 좋은 게 더 많은가 봐요.

대기업의 0.1퍼센트 지분만 가진 주주가 되는 것보다는

작지만 내 지분이 많은 회사의 주주가 되는 게 낫지 않나요?

용의 꼬리가 되기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는 편이 더 좋지 않나요?

그런데 질문자는 뱀의 머리보다는 용의 꼬리가 낫다고 생각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