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법륜스님의 하루

[법륜스님의 하루] 부처님은 왜 출가를 했을까요? (2025.05.13.)

Buddhastudy 2025. 5. 19. 20:06

 

  • 진정한 출가의 의미: 부처님의 출가는 단순히 세속적인 어려움 때문에 세상을 등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속적인 것의 본질적인 무의미함을 깨닫고 더 큰 진리를 추구하는 혁명적인 변화였습니다 [22:02] [26:48].
  • 출가 후의 삶: 부처님은 출가 후 6년 만에 깨달음을 얻고, 다시 6년 후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과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25:22].

스님은 부처님의 출가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안락함을 포기해야 하며, 집착과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25:46].

 

 

이렇게 부처님이 출가하는 장면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출가라 하면 좀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왜 출가했냐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어요.

사람들은 대개 슬픈 사연을 기대하나 봐요.

누군가가 죽어서, 애인과 헤어져서, 시험에 떨어져서, 사업이 망해서, 부부간의 갈등 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TV 프로그램을 봐도

대부분 이와 비슷합니다.

IMF 때 집안이 망해서,

혹은 몸이 아파서 산에 들어갔다는 사연이 많아요.

이처럼 세상에서 낙오해서 세상을 등진 것이 대부분의 출가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출가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자기가 목표한 돈보다 더 많이 벌 기회가 생기거나

헤어진 애인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게 되거나

이루지 못한 꿈보다 더 높은 지위가 주어진다면

비록 승복을 입었더라도 욕망을 추구하게 됩니다.

 

스님들 가운데에도 권력이나 지위, , 명예 등

온갖 세속적인 것들을 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거기에 열등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출가는 달랐습니다.

부처님은 다 버리고 출가하셨습니다.

왕이 될 수 있었지만 왕위를 버렸고

재물이 있었지만 재물을 버렸고

가족이 있었지만 가족마저도 떠났습니다.

경전에는 부처님이 성을 나서며 이렇게 결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일체중생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도()를 얻지 못한다면

나는 이 성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

높은 성벽에서 떨어져 죽을지언정, 독약을 먹고 죽을지언정,

도를 얻기 전에는 결코 이 성으로 돌아오지 않겠다.’

 

그리고 출가의 결단을 내린 자리에서 부처님은

시종에게 이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시종은 주인을 버리고 돌아가면 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돌아가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시종에게 징표를 하나 건네며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을 전하라고 합니다.

 

내가 출가하는 것은 나 혼자 잘 살기 위해서도 아니고

죽어서 하늘나라에 태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며

남의 꼬임에 빠져서도 아니다.

나는 오직 일체중생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기 위해 출가한 것이다.

그 도()를 찾으면 반드시 집으로 돌아와서

그 법을 가족과 나누겠다.’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부처님의 단호함과 당당함을 읽을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출가하고 6년 만에 성도(成道)하셨고,

다시 6년이 지난 1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와 가족, 형제, 친구들을 위해 법을 설하셨습니다.

그 설법을 듣고 수많은 사람이 출가해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거나

또는 재가에 있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랐습니다.

 

 

--출가란 돌아갈 집 자체를 없애는 것

출가란 자유를 향한 길이므로 어떤 굴레도 없어야 합니다.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면 안온함을 포기해야 합니다.

()와 락()은 사슬처럼 서로를 묶고 윤회하기 때문에

()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락()도 함께 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안온함을 버리지 못해

이 굴레 안에서 끊임없이 헤매며 살아갑니다.

 

집이 굴레처럼 느껴질 때, 그 굴레를 끊고 나오는 것이 출가입니다.

집을 불살라 버리듯 완전히 떠나는 것이 출가입니다.

단순히 이 집을 나와 다른 집을 찾아 떠나는 것은 가출일 뿐이고

돌아갈 집 자체를 없애는 것이 출가입니다.

 

출가의 형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머리를 깎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에 입던 옷을 벗고 누더기를 걸치는 것입니다.

 

머리를 깎는 것은

윤리, 도덕, 관습 등 기존 사회의 가치관을 내려놓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옷을 벗는다는 것은

왕위, 재산, 가족 등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부처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출가 수행자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셨습니다.

, 혁명적 변화를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