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내가 행복해야 우리 아이도 행복하다

Buddhastudy 2018. 7. 6. 20:07


스님, 저는 아이가 저의 모습을 너무 닮아서 그게 약간 두려움이...

좋은 점만 닮으면 좋은데 저의 불성실함이라든지 이런 걸 닮으면 진짜 화가... 화가 나기도 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기까지도 하고...

그래서 저도 고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돼가지고 그래서 스님께 질문을 드립니다.//

 

 

애가 그럼 엄마 닮지 누구를 닮아.

그럼 그것도 닮을 거요. 자기가 화를 내고 온 몸에 소름이 돋고 하는 그것도 닮아요.

자기는 그런 성질 가지고도 지금 학교 다녔어요? 안 다녔어요?

결혼했어요? 안 했어요?

애 낳았죠. 으흠. 그래 살잖아요.

애도 그런 성질 닮아 학교도 다니고, 그렇게 성질부리면서 결혼도 하고, 또 애도 낳고 살 거요. 아무 걱정 없어요.

그건 불가능해요.

 

나도 잘 살았으니까 아이도 잘살거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돼.

 

그러면서도 지금 살고 있어요? 죽었어요? 그러니까 애도 그러면서 살 거예요.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런데 자기가 나한테 얘기했잖아. 자기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요? 몰라요? 그런데 고치려고 해서 고쳐졌어요? 안 고쳐졌어요? 그런데 그걸 나한테 묻는다고 고쳐지겠어요?

그럼 이거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그런 줄 모를 때, 내가 그런 줄 몰라서 못 고친 거는 저한테 얘기를 하면

, 넌 그게 문제야.”

아이고 알았어요.” 이러면 고칠 수가 있는데,

자기가 이미 알아요? 몰라요? 그걸 내가 어떻게 고쳐요. 내성질도 내가 못 고치는데. 내가 어떻게 남의 성질을 고쳐요.

 

그래서 그것은 이미 제가 못 고친다하는 말은 자기가 못 고친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내가 그러는 거요. 그러니까 생긴 대로 살아야 된다는 거요. 그런 성질을 가지고 그런 아픈 몸을 가지고도 살아있는 사람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없다? 있다.

 

어떻게 생각해야 행복하다?

그래. 그래도 안 죽고 살았다.”

다행이오? 안 다행이오? 다행이다.

이혼 당했어요? 안 당했어요? 다행이에요.

 

그러니까 남편한테 항상 고맙게 생각해요. 이런 성질에 살아주는 거 고맙다.

애도 생겼어요? 안 생겼어요? 나를 닮은 애도 나처럼 나중에 잘 살까? 못살까?

 

내가 행복하게 살면

우리 아이도 행복하게 살 거고

내가 행복하게 못 살면

우리 아이도 행복하게 못 산다.

 

그러니까 애를 걱정해야 되요? 내가 행복하게 살아야 되요?

내가 행복하게 살면 나한테도 좋고 애한테도 좋고

내가 행복하지 못하면 나한테도 나쁘고 애한테도 나빠요.

 

내가 불행하게 사는 데

애가 행복해 질 리가 있나? 없나? 그건 없어요.

그렇게 될 수가 없어.

 

자기는

나는 불행하게 살지마는 우리 애는 행복하게.

나는 성질내지만 우리 애는 성질 안내게.

나는 불성실하지만 우리 애는 성실하게.

그것 좀 말 되는 소리를 해요.

 

그러니까 우리 아이가 검소하기를 원하면 누가 먼저 검소하게 살아야 된다? 내가.

우리아이기 짜증을 안내게 사는 걸 원하면 누가? 내가 짜증을 안내야 돼.

우리 아이가 부지런하기를 원하면 누가 부지런해야 된다? 내가 부지런해야 돼.

 

그런데 내가 부지런 안해지면

그럼 우리 아이가 게으른 걸 감수해야 되요? 안해야 되요? 감수해야 돼.

내가 짜증이 나는 것을 못 고치면

우리 아이 짜증내는 걸 감수해야 되요? 안 해야 되요? 감수해야 되요.

이건 어려운 거 아니에요.

 

돈을 빌렸으면 어떻게 해야 된다? 갚아야 되고,

갚기 싫으면 다음에는 빌리지 말아야 되고 이런 거지

돈은 빌려놓고 안 갚는 법 없어요?” 이런 얘기 없다.

 

나는 좀 성질이 급해도 우리 애는 좀 편안하기를 원하죠.

그런데 그렇게 될 수가 없어요.

 

옛날에 우리 경상도 사투리로 말하면 집안 내력이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내리기가 있어요. 무당도 다 내림이 있습니다. 며느리로 내려가는 게 있고, 딸로 내려가는 게 있고.

 

그래서 너무 고칠 수 없는 성질을 고치려면 안 고쳐지니까,

자학증세가 생겨요.

자기를 자꾸 못난이로 본다 이거요.

 

그러니까 다 고치는 게 좋은 거 아니에요.

어릴 때 형성된 천성 같은 것은 고치기가 어려워요.

 

옛날부터 천성은 못 고친다. 이런 말이 있죠. ‘천성이 변하는 거 보니 죽을 때가 다되었구나.’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고칠 수 없는 것은 그냥 감수하고 살아야 되요. 이런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 손해 좀 봐요? 안 봐요? 손해 좀 보고,

 

그래도 이런 성질이 있으니까 남편한테 좀 숙여야 되요. 나하고 살아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 “아이고, 어느 남자가 이 성질 보고 살아 주겠노?” 이렇게 생각하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살면, 이런 성질을 갖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없다? 있어.

 

그런데 이게 너무 손실이 크다. 성질이기는 하지만 이게 피해가 너무 크다. 나한테 손해가 너무 크다 그러면 죽을 각오를 하고 고쳐야 될까? 안 고쳐야 될까? 고쳐야 되요. 그런데 제가 보니 자기는 죽을 각오하고 고칠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공짜로 고쳐지면 고칠까, 노력해서 고칠 생각이 없다. 이거야. 정말 고칠 생각이 있으면 오늘 아침에 끝나고 나갈 때 전파상에 가서 전기충격기하나 사서 한번 딱 성질 낼 때마다 어떻게 한다? 확 지져버려요. 5번만 지지면 고쳐집니다.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고쳐질까? 안 고쳐질까? 고쳐져요. 그건 정말이에요.

 

화가 올라오다가 또 지질까봐 싶어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요. 그러니까 적어도 고치려면 그 정도 각오를 해야 고쳐집니다. 성질이라는 것은 고쳐지니까 성질이에요? 안 고쳐지니까 성질이에요? 그래요. 안 고쳐지니까 성질이라는 거요. 그게 고쳐지면 왜 성질이라는 말이 붙겠어.

 

그러니까 남편보고 이 사람 알코올 중독이라는 말은 자기가 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을 중독이라고 그래요? 없는 사람을 중독이라 그래요? 그럼 알코올 중독인 사람한테

제발 술 먹지 마라, 왜 술 먹나?” 이런 얘기 하면 도움이 될까? 안 될까? 안 돼. 그게 되면 그 사람은 중독이 아니에요. 안 되기 때문에 중독이라는 거요.

 

그럼 그것은 내가 잔소리를 해야 될까? 의사한테 맡겨야 될까? 병원에 입원시켜서 치료를 해야 되는 거요.

 

우리 애가 화를 못 참는다. 그런데 그게 그냥 성격이 조금 급하다. 하는 것은 타이르면 되지만, 이게 조절이 자기가 자기 조절을 못하는 게 있습니다. 이거 병입니다.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니까 자기감정, 화를 자기 스스로 조절 할 능력이 상실된 사람이오.

 

여러분들, 남편들 중에 그런 사람 있어요. 화를 벌컥 내면 눈에 뵈는 게 없는 사람이 있죠. 이런 사람은 병이에요. 고장이 난 거요. 그럼 이것은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된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되요.

 

그것을 잔소리하거나 싸우는 것은 바보에요. 잔소리하거나 싸우면 물건 집어던지고, 때리고, 살인나고, 이러는 거요. 그것은 환자이기 때문에. 제 말 이해하셨어요? 그러니까 뭐든지 함부로 집에서 고치려면 안 돼요. 야단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그게 고쳐지려면 벌써 고쳐지지.

 

그런데 여러분들, 남편이 술 먹는 거, 30년 잔소리 하는 사람 있잖아요. 그것도 바보에요. 한 서너 번 해보고 안 되면 내버려두든지,

안녕히 계십시오.”하고 그만 두든지 하고 그래야 되요.

 

그러니까 자기는 이 성질이 참 내가 부족하다하는 걸 알고 죄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그래서 항상 남편한테 공손하고,

여보, 미안해. 내 성질이 잘못타고 나서 이래. 미안해.”

 

화를 벌컥 내고는 뭐라고 그런다?

아이고, 여보 죄송합니다.”

그럼 쫓겨날까? 안 쫓겨날까? 안 쫓겨나요.

네가 그러니까네.” 이러면 덤비면

못 살겠다.” 이런 일이 생기지.

 

그리고 고치려면 각오가 단단해서

죽어도 좋다.” 이 정도로 각오를 해야 되요.

 

그래서 옛날에 이건 고치려면 절에서 매일 3천배 시키고 이러는 거요. 화 한번 낼 때마다 3천배 시키면 고쳐질까? 안 고쳐질까? 고쳐져요. 8시간 10시간 절하고 나면 두 번도 내기 싫어. 그래도 또 나와. 그럼 또 해야 돼. 5번만 하면 딱 고쳐져요.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문제는 그렇게 까지 하면서 고칠 필요가 있겠나.

그렇게 하라 그러면 할까? 안 할까? 안 해요. 그래서 제가

생긴 대로 살아라.” 이렇게 얘기 하는 거요. 이해하셨어요? .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