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문경 프로그램을 하고 온 이후로 가치관이 많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예전에는 좀 유명해지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좋은 차타고 싶었는데
요새는 그런 게 행복이 아니란 걸 알게 된 거 같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내가 과연 공무원의 그 안정적인 조건을 제외하고
언제든지 퇴직을 당할 수 있다고 봤을 때, 내가 그 일을 진심으로 봉사할 수 있는 마음으로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제가 요리 외식조리학과에 들어갔는데 그것도 손님들 입맛에 맞추려면
맛에 집착도 해야 할 거 같아서, 그런 고민도 들고
공연 기획 이런 쪽으로 어떻게 기회가 와서 TV 프로그램 나가서 상도 받고
아니면 어디 행사 같은 데 가서 진행도 해보고, 그런 거가 있어서 예대에 공연기획과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23살인데, 지금 다시 수능을 준비하면 24살이고 들어갈 때쯤은 25살인데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제가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 이유와 이 생각의 문제점을 꼬집어 주셨으면 해서 질문 드립니다.//
자기는 뭐를 딱 하고 싶어요?
그런 게 없다는 것은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거 아니오.
그러면 자기 셋 중에 제일하기 쉬운 게 어느 거요?
공무원, 자기 지금 시험 치면 합격할 자신은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게 쉬워요? 삼수, 사수, 오수 할래요? 공무원하려고?
그러면 하면 되요. 자, 선택의 기준은 이거에요.
“나는 꼭 이게 하고 싶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이게 하고 싶다. 나는 세상 왕이 되라 그래도 싫고 나는 꼭 출가해서 도를 닦고 싶다.” 그런 사람은 그 길을 가면 되요.
“나는 굶어죽어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러면 그림을 그리면 되요.
나는 죽어도 유명한 선수가 되든 안 되든 나는 평생 축구공 가지고 놀고 싶다. 그러면 축구선수가 되면 되요.
그런데 그런 것이 특별히 없다. 꼬옥~~~ 이거 해야 되는 게 없다. 이것은 나쁜 게 아니에요. 뭐가 꼭 되고 싶다. 이런 게 있는 사람은 그것도 나쁜 거 아니에요.
옛날에는 나는 꼭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그림 그린다고 못 먹고 사니까, 의사가 되라. 변호사가 되라. 이래서 사실은 재미없는 데, 돈 때문에 그걸 한 사람, 우리 세대는 그랬어요.
그래서 자기가 변호사하면서도 그림을 그리고, 의사하면서도 그림을 그리고, 이랬단 말이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는 뭘 해도 먹고 살 수는 있어요. 아무것도 안 해도 먹고는 살 수 있어요. 누가 준다? 정부가 줘요. 아시겠어요? 잘 못 먹어서 그렇지. 먹고는 산다. 이 말이오.
굶어죽도록 내버려둬요? 뭘 먹여요? 뭘 먹여. 그러기 때문에 굶어죽지는 않는다. 그 말은 뭘 해도 굶어는 안 죽는다. 이런 사회라면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는 게 좋아요. 하고 싶은 거 한다는 것은 하면서 기쁨을 얻기 때문에 그래요.
그런데 하기 싫은 것을 돈 때문에 하는 것은 그거 하는 동안에는 힘들어요. 그런데 해서 돈 벌어서 그걸 갖고 즐기는 재미가 있지.
그래서 못 먹고 살 때는 어쩔 수 없이라도 돈이 되는 걸해야 되고,
지금 우리 사회같이 먹고 살만할 때는 자기 꼭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걸 하는 게 좋다.
그런데 꼭 하고 싶은 게 없다, 다수는 꼭 하고 싶은 게 없어요. 꼭 하고 싶다 이거는 10에 한두 명이에요. 그러면 아무거나 해도 되요.
그럴 때는 제일 내가 하기 쉬운 걸해야 되요.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잘하는 걸해야 된다. 이 말이오. 내가 잘하는 거.
하고 싶다는 건 뭐요? 잘 하는 거요.
그러니까 선택을 그렇게 하면 되요. 맨 먼저 뭘 선택한다?
뭐가 꼭 하고 싶나? 이거 있으면 그걸 한다.
꼭 하고 싶은 데 없다. 그러면 내가 뭘 잘 하노? 이왕지 하는 거 내 잘하는 거 하는 게 낫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다. 어디든지 가면 내가 제일 직장을 구하기 쉬운 게 뭐고?
이런 순서로 선택을 해서 하면 되지 않겠나 싶어요.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잘 하는 거. 잘 할 수 있는 것은 생각이잖아.
지금 내가 잘하는 거 말이오.
지금 내가 잘하는 게 없으면 그 다음에 뭐든지 내 가까이에서 내가 쉽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시작하면 된다.
일을 하다가 보면
“아, 내가 이게 적성에 맞네.” 이런 게 생겨요. 그때 가서 옮기면 되요.
자기가 특별히 하고 싶다는 게 없다는데 뭘 그렇게 어렵게 해요. 지금 있는 거 하면 되지.
하하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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