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친정은 4녀 2남, 6남매입니다.
며칠 뒤면 아버지의 팔순을 맞아 가까운 친인척 분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자매들 간의 문제로 둘째 언니가 참석을 안 한다고 합니다.
아예 친정하고는 인연을 끊고 살겠다고요.
전 솔직히 상관없습니다.
다만 속상해하실 아버지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아무 일도 안 해도 되요. 아무 일도 안 해도 된다고.
그러면 5명이 보여주면 되죠 뭐.
그럼 자긴 나중에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떻게 살래?
그럼 언니 돌아기시고 어떻게 살래? 아니 언니가 만약에 죽으면 어떻게 살래?
아니 글쎄, 아버지의 아들딸이 6명인데, 6명이 다 아버지 축하해주면 좋은데, 한 사람이 참석 안하겠다고 하면 5명이 축하해주면 되지, 그게 왜 문제냐는 거요. 만약에 6명 중에 한명이 먼저 돌아가셨다 하면 그래도 5명이 모여서 축하해야 될 거 아니오.
그럼 1명이 없으니까 5명이 모여 축하 안할 거요. 5명이 모였다고 하면. 그래도 5명이 모여 축하해야 될 거 아니오. 그럼 죽은 거 보다는 안 오는 게 낫잖아. 어떻게 생각해? 안 올 바에야 죽는 게 나아?
그러니까 언니가 안 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지마는,
언니가 안 온다고 축하 못할 일은 아니다. 이 말이오.
왜냐하면 언니가 죽어도 우리는 살아야 되고, 언니가 죽어도 우린 축하를 해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네,
언니가 그래도 죽어서 안 오는 거 보다는
살아서 안 오는 게 낫지 않느냐.
그래서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안 된다. 그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세상이 다 내가 원하는 만큼 되요? 안 돼요? 안 돼. 그러니까 그건 별 일 아니다. 걱정 할 거 아니라는 거요. 오면 좋고, 안 와도 문제가 없는 일이다. 그것은. 해결이 됐어요? 안 됐어요?
노력을 하기는, 그냥 그대로 하면 되지.
그러면 괴로울 수밖에 없다는 거요. 이것은 괴로울 일이 아닌데, 자기는 괴로워한다는 거요. 이게 꼭 괴로워할 일이라서 괴로운 게 아니고, 아무 일도 아닌데 자기 욕망대로,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자기가 괴로워한다. 이 말이오.
아버지도 하나가 안 오면
“오, 한 애가 안 왔구나.” 이러면 되는데, 아버지는 섭섭해서 괴로워지겠죠. 그러면 한 애 안 왔다고 괴로워하는 아버지나, 아버지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괴로워하는 자기나 건시가 곶감이나 마찬가지다.
자기가 아버님 보고
“안 온 것은 안 온거고 편하게 지내세요.” 이런 말 할 거 아니야. 그런 것처럼 나도 자기 보고
“어버지가 괴로워하든지 말든지 자기는 행복하게 지내세요.” 이 말이오.
아버지 괴로워하더라도 자기라도 웃어야 아버지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 아니야.
그래서 자기가 운다고 해서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거요.
자기가 운다고 언니가 온다든지,
자기가 괴로워한다고 언니가 온다든지,
자기가 괴로워한다고 얼굴이 펴진다든지
그러면 하라는 거요.
그런데 자기가 지금 하는 게
언니가 오는데도 아무 도움 안 되고,
아버지 문제 해결하는데도 아무 도움이 안 되는 데
자기는 그러고 싶다 이거요. 그게 안 된다고 하니까.
그거 뭐, 안 되는 거야 어떻게 해.
담배 안 피워도 되는데, 지가 담배 피면서 “안 끊어져요. 안 끊어져요.” 그러면 뭐라고 그래?
“피워라.” 그러지. 안 끊어진다는 것을 어떻게 해? 피우라고 그러지. 우리같이 안 피우는 사람이 볼 때는 몸에 안 좋으면 안 피우면 되는 거야.
그런 것처럼 그건 괴로울 일이 아니라는 거요. 그래도 괴롭고 싶으면 괴로워해라 이 말이오. 자기가 좋다는 데 내가 어떻게 할 거요?
털기는 뭘 털어?
저 분을 위해서 얘기 할 게요. 이걸 금으로 만든 컵이다.
“금 컵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런데 내가 이것을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해라. 그 금에 집착을 해서 되나? 수행자가. 그러니까 저 산에 갖다 파묻어라.”
산에 파 묻어놨어.
그러면서 “나 잊어버렸다. 에이, 그런데 안 파묻었다.” 이런다고 10년 지나도 생각날까? 안 날까? 생각나겠지.
“잊어버렸는데 왜 못 잊어버리니?”
“안 잊어버려져요.”
그래서 내가
“컵 가져와봐라.”
“여기다 칼로 한 번 그려봐.” 탁 그리니까
“거 봐라. 금 아니야. 매끼한 거야. 매끼. 금매끼야. 금 아니야. 알았어?”
“예.”
“파 묻어놓고 온나. 앞으로 기억해 놔라. 여기 금컵 묻어놨다고.”
10년 지나서 물어보면 잊어버렸을까? 어디 묻어놨는지 알까?
그러니까 ‘못 놓는다. 놓는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이게 금이다.’ 그 생각을 계속 한다. 이거야. 금 아닌 줄을 알아버리면 놓을 것도 없어.
괴로울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버렸는데,
무슨 노력은 왜 해? 노력은.
자, 잘 들었습니까? 재미있었어요? 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뭐할 권리가 있다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 대한민국 사람은 누구나 다 주권이 있다. 그러니까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행복해야 되요.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다 주권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아까처럼 우리 사회를 이렇게 복지사회로 만들어서, 우리가 이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이거야.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해야 되요.
그래서 저희들은 더 이상 이제 우리가 절에 다니나, 교회 다니나 이것도 중요한 게 아니고, 어느 절에 다니냐? 이것도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런 주제를 가지고 아까 나눠준 팸플릿에 뭐가 있습니까? 행복학교가 있어요.
행복 학교에 오셔서 이 행복을 누가 해주는 거 아니에요. 부처님이 주는 것도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이 주는 것도 아니에요.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해야 돼.
심리적인 문제는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수행을 해야 되고
사회적인 문제는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우리 사회를 좀 더 안전한 사회로, 우리가 바꾸어야 되요.
그러니까 그 바꾸는 방법이 바로 이 돈을 어떻게 쓸 거냐. 이걸 우리가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우리가 태어난 대한민국을 나도 행복하게 살고, 우리 후손들도 행복하게 살고, 우리 자녀들은 혹시 저런 일이 생겼을 때 저런 고뇌를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주자. 이런 관점에서 행복학교가 있으니까, 행복학교에 참여하셔서 여러분들이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내가 행복해야 우리 아이도 행복하다 (0) | 2018.07.06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05회] 어떻게 참회기도를 할까요? (0) | 2018.07.05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노처녀, 동방의 귀인을 만나다. (0) | 2018.06.29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03회] 삶을 집중하며 살고 싶습니다. (0) | 2018.06.28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02회] 아르바이트 하려고 하는데, 부모님이 공부하래요 (0) | 2018.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