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토회 오기 전부터 오랜 기간 기도를 빠지지 않고 하고 있는데, 근데 지금 보면 제가 기도를 하긴 하는데 제 하고 싶은 대로 시간도 그냥 제 편한 시간에 하고, 그리고 또 참회 기도를 하라고 하시는데, 저는 참회 기도가 잘 안 되는 편이고 그냥 제가 편한 대로 관세음보살을 읊어 보거나 아니면 호흡을 관한다든지 명상을 하는 게 그게 편하거든요.
그래서 보면 스님께서 새벽 5시에 꼭 하라고 하시는 그 말씀을 저 혼자 자해적으로 해석하기를 그냥 하루도 안 빠지고 하라는 뜻으로 그렇게 말씀하셨겠지, 이렇게 해석을 하고 제가 좀 편한 식으로 기도를 많이 하고요, 참회 기도를 하려고 해도 생각이 좀 안 나거든요.
제가 어떻게 참회해야 하는지 생각이 안 나서 그냥 어쨌든 제 편한 식으로 하고, 명상을 하다 보면 시간을 30분을 맞춰 놓고 하는데, 그게 명상이 어떨 때는 호흡을 관하다가 어떨 때는 그 호흡도 놓아 버리고 탁 했을 때, 굉장히 편안하고 너무 이렇게 좀 행복하다는 이런 생각을 할 때 호흡을 놓고 해도 될지, 아니면 그 호흡을 계속 잡고 있어야 할지 그게 좀 궁금합니다.//
네. 아주 잘하십니다. 왜 웃어? 그래.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자기 편한 대로 기도를 지금 하고 있어요. 자기만 편한 대로 아니고, 여기 있는 사람도 다 자기 편한 대로 한다니까. 자기 편한 대로 자기 시간을 옮겨가면서 하듯이, 여기 있는 사람은 그거보다 더 편하게, 했다가 안했다가 이것도 자유롭게 해요. 하하하.
자기는 호흡을 관했다가 놨다가 이러는데,
여기 있는 사람은 아예 놔 버려요.
일관성 있게. 하하하.
누가 그걸 기도라고 그래?
지가 좋을 대로 하는 거지. 그냥.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옮겨 다니면서 호흡을 놨다가 옮겨가며 하더라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 그런 면에서 비난받을 짓은 아니다. 안 하는 것 보다는 낫기 때문에. 아시겠어요? 안 하는 것보다는 매일 하는 게 낫고,
그 다음에 시간을 여기 저기 자기 마음대로 옮겨서 하는 것 보다는 정해놓고 하는 게 좀 낫다. 그 다음에 호흡을 들었다가 놨다가 하는 것 보다는 호흡을 계속 알아차리고 하면 더 낫고.
그러니까 잘못됐다고는 말할 수 없고, 그러니까 최선을 향해서 해보려고 하는데, 내 까르마나 업식 때문에 안 되어서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하려고 하는데, 시계가 고장이 나서 눈뜨니 6시더라. 그래서 할 수 없이 6시에 했다. 이런 것은 괜찮은데,
“내가 정해서, 아무 때나 시간 되는대로 하지.”
그러면 이것은 수행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있느냐?
안 했다고 할 수 있느냐? 그건 정하기는 어려워.
그래도 안 하는 거 보다는 낫고, 정해놓고 하는 것 보다는 못하고, 그러니까 정해놓고 하는 거에 비하면 수행을 못한다고 말할 수 있고, 안하는 거에 비하면 그래라도 하니까 낫다고 할 수 있다.
그거라도 하니 다행이다. 훌륭하십니다. 보통사람이 그렇게 못해. 그것도 못해. 그러니까 그거라도 하니 다행이야. 안하는 거보다는 나아.
그러나 제일 좋은 것은 3시에 자더라도 5시에 일어나서 기도하 또 자고,
4시에 자더라도 5시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또 자고,
2시에 자더라도 5시에 일어나서 하고 또 자고 하면,
그만큼 힘들기 때문에
그만큼 자기 의지가 굳건하고,
그만큼 자기 의지가 굳건하기 때문에
‘까르마가 자기를 마음대로 못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
그러니까 너무 내가 그걸 저항을 도저히 못 견디겠다. 그러면 3시에 자게 되면 7시에 일어난다하면 7시에 정해놓고 하면 돼. 5시는 아니라도 7시라도 정해놓고 꾸준히 7시에 하면 되지.
그런데 자기가 5시에 했다. 7시에 했다가 세수하고 했다가, 이랬다. 저랬다가 하면 안하는 거보다는 그래도 낫다.
어디다 비교하느냐에 따라서 달라.
제일 좋은 건 5시에.
최선은 못하겠다면 차선은 7시면 7시, 8시면 8시에 정해놓고 하는 것은 괜찮아.
그러나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것은 그만큼 벌써 자기 까르마, 자기 욕망에 끄달려 가면서 한다는 거야.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지금 거기에 노예가 안 되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데,
거기에 노예 짓을 하면서
한쪽은 또 수행을 한다하면, 그냥 다리운동이지.
알아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가만~~~~히 앉아, 호흡을 하는 것은 힘이 들어. 의도를 내면 긴장이 되니까 피곤하잖아. 자기 호흡 가만~~~~히 하도록 내버려두고,
그러니까 “내가 호흡을 하면 피곤하고, 안 알아차리면 편하다.” 이런 말 하지만, 내가 호흡을 하는데, 호흡 자기하는 대로 놔놓고 내가 그걸 알아차리나? 못 알아차라나 문제 아니야.
알아차리는 것은
집중이 되어있다. 알아차림이 있다. 깨어있다는 얘기고,
못 알아차리는 것은
멍청하다는 얘기지. 멍청하게 있으니까 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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