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시험 준비하는 남편

Buddhastudy 2017. 8. 4. 22:38


 

저는 결혼생활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어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연애를 3년하고 결혼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근데 아직 신랑이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3년 사귈 때도 한 1년은 신랑이 일을 했는데 또 2년은 또 시험 준비를 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저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경제적으로 바라지를 했었고 결혼하고 나서도 한 8개월 정도 일을 했는데 그러고 나서 또 시험 준비를 해서 제가 또 그 이후로는 이제는 아예 책임을 지는 배우자가 됐으니까 그래서 제가 뒷바라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가 어렵다고 느끼는 게 어려워도 같이 살아야 되는 게 부부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작 살아보니까 한 사람이 일어서지 못했을 때 다른 사람이 감당해야 되는 부분이 너무 큰데 거기에 대해서 제가 그 배우자에 대해서 존중해야 되는 마음을 가져야 되는데 그게 인제 일방적으로 책임이 지워진다 라는 생각이 들다보니까 그런 마음을 좀 못 내고 점점 인제 좀 존중감 보다는 걱정과 배우자에 대한 믿음이 점점 줄어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지 저희 부부가 앞으로 해야 좀 더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질문을 드립니다.//

 

자기 질문의 요지는 덕 좀 보려고 결혼을 했는데 손해 본다 이거야. 덕은 못 보고. 그래. 그러니까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장사지 뭐. 장사를 하다보면 손해 볼 때도 있고, 이익 볼 때도 있으니까. 자기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 손익을 계산하지 말아야 되고, 자기가 사랑이 아니라 그냥 장사라고 생각하면 밑지는 장사는 때려치우는 거지 뭐.

 

자기가 지금 혼자 생각해 봐라. 자기가 혼자 살아도 방은 필요할 거 아니야. 밥은 해 먹어야 되잖아. 그런데 혼자 사는 거 보다는 그래도 남자가 하나 있어서 가끔 잠자리도 하고, 가끔 데이트할 때 손도 잡고 다닐 사람이 있는 것은 좋잖아. 그러니까 신랑한테 뭔가 덕 보려고 하는 입장, 내가 원하는 만큼 신랑이 안 되는 것은 그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그럼 없다고 한번 생각해 봐라. 혼자 산다고 생각할 때 그래도 있는 게 안 낫나?

 

그런데 신랑이 무슨 행패를 피우거나 돈을 손실을 시키거나 이러면 물론 그게 되는데, 자기가 남자를 만나서 덕을 보려는 것에 덕을 못 본다 뿐이지 손해나는 것은 아니잖아. 구체적으로 무슨 손해가 나는데? 얘기해 봐요. 손해나는 게 뭔지.

 

아니, 자기 돈을 계속 가져가서 낭비를 해요? 어떻게 주는데? 생활비는 자기 혼자 살아도 밥 먹고 살고, 집세 내어야 되는데 그것을 신랑한테 뒤집어씌우면 안 되지. 그것은 어차피 혼자 살아도 그렇게 살아야 될 거 아니야. 용돈, 완전히 딱 사는 거 말고, 용돈을 줘요? 얼마를 주는데?

 

30만원인데 자기가 그래도 밤에 잘 때 그래도 남자하고도 자고 이렇게 하려면, 어디 가서 제비 한 마리 키우려면 한 달에 30만원만 들겠어? 한번 생각해 봐. 이익을 따지니까.

 

자리를 안 잡아서 불란서 같은데도 혼자 사는 여자들이 결혼을 안 하고 애기를 갖는 여자들이 있어요. 그럴 때는 정자은행에 가서 정자를 가져와서 인공수정으로 애기를 낳는데, 그런데 정자은행에서 정자 사는데 돈이 더 들어. 그런데 이것은 공짜잖아. 그것도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러니까 내가 말하잖아. 애기가 있다면 자기가 혼자서라도 키워야 될 거 아니야. 그런데 신랑은 그래도 애한테 아빠 역할은 해줄 거 아니야. 돈은 안 벌어도. 그런데 신랑이 자기한테 손해 끼치는 것은 특별히 없는 것 같은데. 그 정도 역할 하는데 한 달에 30만원 주고, 그래도 무거운 짐이 있을 때는 들어주기도 할 거 아니야.

 

그러니까 신랑한테서 좀 신랑이 돈을 많이 벌어 내가 덕 좀 보겠다는 게 안됐다. 아니, 그러니까 많이든 적게든 그거는 안됐지만, 자기가 결혼해서 손해나는 것은 내가 보니 별로 없다 이 말이야. 남보란 듯이 우리 신랑이 잘나간다.” 이런 것 좀 행세를 못해서. 그러지마는. 그런데 뭐 손해나는데?


평범하게 지금 살잖아.

그러면 우리 전업 가정주부는 다 어떻게 살아? 남자들이 그러니까 맨날 큰소리 치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한 사람이, 남자가 돈을 벌고 여자가 집에 있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고, 여자가 돈을 벌고 남자가 집에 있는 것은 문제가 된다하면 그것은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현대 여성으로서는 안 맞아요. 결국은 지가 권리 다 주장하고 덕도 보겠다. 이 얘기 아니야.

 

그러니까 아까도 얘기했지만 남자가 나이가 더 많은 것은 사람들이 문제 안 삼는데, 여자가 많으면 문제 삼는 것처럼, 여성들이 이제 평등해졌고, 여성이 자기 능력 갖고 벌어먹고 살만하면, 자기가 벌어서 남편도 같이 먹고 사는 게 그게 뭐, 그러면 자기애기 낳게 되면 남편이 집에서 공부하면서 애기 돌보고 자긴 직장 다니면 되지.

 

쉽게 얘기하면, 남자하나 잡아서 좀 벗겨 먹고 싶은데 그게 지금 안 되는 거 아니야. 뭐가 아니기는 아니야. 계속 아니래. 자기 혼자 사는데 있어서 지금 결혼한 남편이 자기한테 특별히 손해 끼치는 거 없다 이 말이야. 지금 얘기 들어보면 30만원어치는 할까? 안 할까? 한번 물어봐요. 하룻밤 자주는 것만 해도 그게 돈으로 계산하면 얼만데. 집에서 청소도 좀 한다든지 뭘 하든지. 밥은 어차피 자기 혼자 있어도 먹어야 된다니까.

 

그런데 우리가 혼자 살아봐서 알지만, 혼자 살면 밥을 제대로 안 해먹어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런데 그것이 비록 자식이든 남편이든 부모든 누가 있으면 어쨌든 밥을 제대로 차려 먹기 때문에 해준다고 생각하면 억울할지 몰라도 내 밥을 제대로 챙겨먹는 데는 한사람이 있는 게 훨씬 제대로 챙겨먹게 돼. 그러니까 그것만 있어도 문제가 없고, 밤에 잘 때도 혼자 자는 거 보다 같이 있으면 덜 외롭고 좋고, 덜 무섭고, 어디 외출해도 혼자 사는 여자라고 여기는 지금 깔본다잖아. 그래도 자기는 남자 있기 때문에 깔보지도 않지. 뭘 손해나는 거 하나도 없는데 벌써 난리다.

 

이건 이해가 돼. 덕 좀 보려는데 덕은 못 봤다. 이것은 이해가 되는데, 손해나는 것은 없다 이 말이야. 자기가 헤어지면 손해나는 거 없는데 자기가 뭐 그래도 “30만원어치는 충분히 했는데 괜히 버렸구나.” 이런 생각이 들 거야.

 

아이고, 요번에 보나마나 떨어져. 신경 쓸 거 없어. 얘기 들어보면 벌써 알 수 있어. 걸릴 거라고 생각하면 또 실망하는데 떨어져도 술 먹고 가서 바람피우고 행패피우는 게 아니라 그래도 착실히 공부하고 있잖아. 그만하면 됐어. 옛날식으로 말하면 자기 사주팔자에 신랑 덕이 없어. 남자 바꿔야 마찬가지야. 구관이 명관이 될 수 있어. 그러니까 자기가 마음을 딱 바꿔서 내가 가장이다. 내가 먹여 살린다.” 이런 과점을 딱 가지면 아무 문제가 없는 부부이야. 이 부부는.

 

뭐가 어려요? 친구들은 다 덕 보는데 자긴 덕을 못 봐서 그러지. 친구 따질 거 없어. “제가 가장입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돼. 무슨 소녀가장이야 아줌마 가장이지. . 소녀 같은 소리 하고 있어. 그러니까 기도를 아침에 108배 절을 할 때 제가 가장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이 문제는. 그만한 일에 무슨 이혼하고 그럴 사유가 아니야. 애기 생겨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애기를 가졌다는 것은 좋은 일이야.

 

그러니까 나도 이해는 된다니까. 딴 여자들은 다 신랑 덕 보는데 나는 팔자가 세서 신랑 덕을 못 봐서 억울하고 분한 것은 나도 충분히 이해가 돼. 그것은 공감하는데, 덕 볼 생각만 내려놔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리고 그렇게 푸시를 안해야 신랑도 기를 펴지, 계속 이렇게 푸시하면 신랑이 계속 위축이 돼. 그리고 아내 눈치보고, 남자가 여자 눈치만 보고 이러면 나중에 아빠 되어도 안 좋아.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너무 기를 죽여서 그래. 그러니까 존중해 줘야 돼. 그럴수록 더 존중해주고 그래야 돼. 남자들이 퇴직하면 여자들이 돈벌 때는 고분고분하게 싫어도 말 듣다가 퇴직하면 너는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이렇게 나가는데, 그러면 남자가 더 위축이 돼. 그러니까 세상 사람이 자기 직장 잃었다고 문제 삼는 것만 해도 상처가 있는데, 마누라까지 돈 못 번다고 나를 무시하나? 이렇게 생각하면 분노가 생기고 살맛이 없어져버려.

 

그럴 때 오히려 더 존중해 줘야 돼. “여보, 그 동안에 고생 많이 했어. 그러니 몇 년 쉬어도 돼. 내가 아껴 쓸게.” 이렇게 격려해야 그게 부부지, 왜 남자는 돈 버는 기계가? 왜 그래? 왜 남자는 돈만 벌어야 돼? 여성들 생각 좀 바꿔야 되요. 아니 여성 권리는 다 주장하면서 왜 돈은 남자가 벌어야 돼?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자기가 벌면 자기가 버는 거고, 남편이 못 벌면 못 버는 거고 그런 거지.

 

그렇게 해서 나중에 자기가 손해나는 거 내가 볼 때 자기가 덕 보려다가 이익 보려다 장사 이익을 못 봤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내가 볼 때는 아직은 손해나는 것은 크게 없어. 아직 폐업 신고할 때는 아니야. 그러니까 뭐라고? 누가 가장이라고? “제가 가장입니다.” 나 같으면 가장하는 게 좋지 뭐. 자기가 가장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살면 아무 문제가 없어.

 

남편이 옆에서 도와주고 그래도 물건이라도 하나 들어주고, 그래도 같이 외출할 때 있어주고, 애기 생기면 아빠 역할도 놀아도 주고, 그런 사람이 필요해. 자꾸 돈버는 것만 너무 생각하지 마. 그러면 자기가 가서 벌면 벌고, 말면 말고 그렇게 생각해야 돼. 아껴 쓰면 되지. 그렇게 해서 어떻게 남녀평등을 하려고 그래. 자립을 하세요. 신랑이 자립 못한다고 한탄하지 말고 자기가 자립하라니까.

 

생기기는 멀쩡하게 생겼는데 왜 저렇게 나약해. 그리고 그렇게 덕 보려고 자기가 결혼을 했으면 3년 사귈 때 알아봐야 될 거 아니야. 아이고, . 그것도 중매 서서 얼굴도 안보고 결혼했다 그러면 좀 억울한데, 3년이나 자기가 보고 결정한 거면 자기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좀 져. 이게 돈 덕 못 본다고 금방 그렇게 힘들어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