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층 사람들이 베란다에서 이불 먼지를 털어서 창문을 열어놨을 때
집안에 다 들어옵니다.
스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니지, 그 정도 조금 들어와도 괜찮아요.
어차피 자기가 창문 닫는 거 빼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요.
변호사와 상의를 한번 해보세요.
이 경우에 형사처벌이 되는지
강제로 못 털게 할 수 있는 법이 있는지.
법이 없으면 방법이 없어요.
이해가 안 되는 건 자기가 안 되는 거지 뭐.
그 사람은 먼지를 창문으로 터는 거예요.
그 사람은...
자기가 이해 못하면 자기가 괴롭고, 답답하고, 화나고, 짜증나고
“아, 먼지 터는구나”하고 얼른 가서 창문 닫으면
자긴 안 괴롭고, 그런 거지.
그 사람을 개선시킬 수 있으면 개선하라는 거예요.
변호사를 사서 하든지, 관리소에 얘기하든지 그건 괜찮아요.
그런데 제가 볼 때 창문으로 밖으로 뭘 턴다고
그게 형사 처벌 거리가 안 될 것 같고
그렇다고 관리소에 가서 아저씨가 얘기하면
보통사람 같으면
“알았어요. 미한해요” 이러고 안 하는데
그 사람은 계속 한다는 거요.
그러면 자기가 올라가서 싸우게 되면 자기만 화나지.
그러니까 방법이 없다. 이 말이오.
방법이 없는 거는
겨울이 왔는데, 방법이 없으면
내가 옷을 하나 더 입는 수밖에 없듯이
창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
그걸 가지고 짜증을 내고 괴로워하면 자기만 손해라는 거요.
그 사람한테 뭐 피해가 가면 재미있겠는데
그 사람한테는 아무 피해가 안 가고, 나만 괴롭다.
그런 걸 바보라고 그래.
자기가 지금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해가 안 가면 내 가슴만 답답하지.
“아, 먼지를 터는구나” 이렇게 그냥하고 문을 닫으면 되죠.
그게 법을 어기면 자기 권리를 찾으면 돼요.
소음이 지나치다? 그러면
몇 데시벨 이상이면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 중지요청을 한다든지.
제가 들어봤을 때, 이불 좀 털고 먼지 좀 턴다고
그거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없는 것 같아요.
(베란다 물청소를 비가 오지 않는 날도 하거든요)
그래도 뭐, 그게 우리 방안에 떨어지면
방안에 떨어지면 그거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요.
내가 볼 때는 자기가 너무 민감한 거 같아.
세상 사람들 다 나 같지 않아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지.
올라가서 한번 얘기해 보면 되지.
안 그러면 케이크 맛있는 거하고 커피 사 들고 방문하세요.
맛있게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고, 먼지 털 때하고 물청소 할 때 제가 조금 불편한데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커피 사 올 테니까 좀 자제해 주시겠어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지, 달리 방법은 없어요.
그래서
“아이고 그래요, 미안해요” 이러면 다행이고, 오히려
“커피 안 마신다. 가라.” 이렇게 하면
“죄송합니다.” 하고 내려와서 끝내야 해요.
같이 살면서 그걸로 계속 괴로워하면 자기만 손해인 거요.
해결은 안 되고, 심리적으로 괴롭기만 하다. 이 말이오.
(아파트는 공동주택이잖아요. 서로 조심해야 될 거 같아요.)
네네. 그런데 안 하는 걸 어떻게 할 거예요.
해보라잖아. 자기가 고쳐보라고.
하지 마라는 게 아니라.
그런데 내가 보니까
그 정도면 그 사람은 벌써 관리소에서 얘기했는데도 계속한다는 것은
남의 말 잘 안 들을 사람이고
사안이 그걸 무슨 강제로 할 만한 사안도 아니니까
이럴 때는 내가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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