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언니가 있는데요 소비 조절을 못 합니다
언니를 향해 원망 걱정 측은한 마음이 복합적으로 있어 힘이 듭니다//
조금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신경 꺼!”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
이렇게 할 수 있어요.
길게 얘기할 것도 없어요.
“신경 꺼!”
“네 인생이나 잘 살아.”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
이렇게...
부부가 자기 딸한테 지원해 주는 걸 갖고 자기가 간섭할 일도 아니고
또 부모가 돈이 있으니까 시집갔더라도 부모한테 받아쓴다고 해도
자기가 간섭할 일은 아니고.
그러니까 나중엔 부모도 죽고, 부모가 줄 돈도 없고, 뭐..
남편도 돈 못 벌고 이렇게 되면 고쳐지겠지 뭐.. 저절로..
없는데 어떻게 쓰겠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그걸 자기가 벌어서 쓰면 제일 좋아요.
스님이 늘 자기가 자립해서 써라, 이렇게 얘기하잖아, 그죠?
또 절약해서 쓰면 좋아요.
그래서 스님이 늘 검소하게 살아라, 이렇게 말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안 한다고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그렇게 하면 좋지만, 그렇게 안 한다고...
남의 것을 훔치면 형사처벌을 받을 거고
그런데 이것은 훔치는 게 아니잖아요.
자기 부모님 여유 있어서 부모한테 돈을 받아 쓰는데
그걸 어떻게 처벌해요.
그리고 자기 딸한테 돈 주는데 그걸 어떻게 할 거며
그러니까 자기 남편이고, 자기 자식에 대해서 자기가 결혼해서 자기가 애 낳고 사는데
왜 아무 관계 없는 옆에서 그걸 보고 난리요.
그게 뭐, 굉장히 자긴 똑바르고 언니는 문제인 것 같지만
내가 볼 때는 그건 엉터리요.
자기 인생만 잘 살면 돼.
남의 인생에 간섭할 필요가 없다.
그런 얘기요.
자기가 할 수 있다면 돈을 벌어서 언니를 좀 도와주든지
안 그러면 자기가 전화해서 언니보고
“언니야, 집도 어려운데, 조금 절약해서 쓰면 안 될까..”
이렇게 말을 해보든지.
그런데 내 말 안 듣는다고 화를 내거나 미워하면 안 돼요.
그건 언니의 인생이기 때문에.
그런데 자기가 미워한다. 이렇게 원망하는 마음, 화가 나는 마음이라면
그건 자기 수행이 잘못된 거지,
그건 언니 문제는 아니에요.
언니는 그냥 자기대로 사는 거요.
부모가 좀 여유있는데 거기 의지해서 사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한두 명이에요?
엄청나게 많은데...
또 성년이 넘었는데, 결혼했는데
그 아들딸 걱정해서 자기는 안 먹고 돈 보태주는 부모가 한두 명이에요?
엄청나게 많은데..
스님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20살이 넘거든 자립을 해라.
20살이 넘은 자녀한테는 지원해 줄 의무가 없으니까 너무 자식한테 집착하지 마라.
이렇게 늘 강의하잖아요.
그다음에 과소비하지 말고 검소하게 살아라.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라.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저는.
그런데 본인이 그렇게 안 살겠다는데 어떻게 해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안 사는 사람보고도
만약 화내거나 짜증 내거나 미워하면
며칠 살겠어요. 화병 걸려 죽지.
나는 이게 좋으니까 그렇게 권유하지만
그렇게 살고, 그렇게 안 살고는 그들의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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