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쭤볼 내용은
제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독서로는
부족함을 느껴서 책을 쓰려고 하는데요.
가족들이 책 내용을 안 좋게 볼까 봐 걱정됩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좀 더 좋을지
스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질문이 좀 막연한데
그냥 자기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쓰는 거니까
그거는 연습용이잖아요.
그게 부족해도 괜찮죠
어떤 걸 연습하는데
연습이 벌써 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욕심이에요.
그러니까 이것은
‘내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책을 쓰겠다’, 이 말은
‘연습용이다’ 이 얘기 아니에요.
‘훈련용이다’ 이런 얘기 아니에요.
근데 그 훈련용 연습용을 가지고
사람들이 감동을 한다는 거는
굉장히 드문 얘기예요.
그러니까 가족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그런 걸 신경을 안 써야죠.
...
가족들이 자기 투자 실패한 거 모릅니까?
그러면 책을 안 써야지.
안 그러면 책 쓰기 전에 또는 책을 발간하기 전에
가족한테 이실직고를 하고
그리고 책을 출판하면 되죠.
미리 얘기해야지
가족한테 아무 말을 안 했는데
친구들이 그 책을 읽어보고
“야 너희 아들이, 너희 동생이, 누가 비트코인을 해서
그렇게 손해 많이 봤다며?”
이런 얘기를 먼저 들으면 놀라잖아요.
미리 얘기를 해서, 예방접종을 해놓고
그다음에 책을 내면 되지 않을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게 세상에 꼭 필요한가? 실패담이.
성공담만 세상에 필요한 게 아니라 실패담도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으니까
이것을 내가 해봤는데
이러이러한 문제점이 있고, 어려움이 있고, 위험함이 있다
이런 걸 세상에 알려서
나의 이러한 실패가 세상 사람에게
실패를 막는 그런 어떤 양약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로 쓰면 좋겠죠.
근데 실패담을 많은 사람이 읽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사람은 욕망이 있기 때문에.
성공담을 읽고
“자기도 한번 성공해 보겠다” 이런 욕망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은 어떤 위험이 있으니까 조심해야 된다’ 하는 거에 대해서는
정말 거기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읽지만은
보통 사람에게는 별 관심을 안 가질 내용이 된다.
이걸 미리 알고 써야 된다.
10명이 읽더라도 이러한 교훈이
그들에게 실패를 막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사회의 헌신적 자세로 책을 써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가족들에게는
자기 내면을, 자기의 그 과정을 공개하는 거니까 미리
“사실은 내가 이렇게 투자를 해서 이런 실패를 했고 손실을 봤다”
이렇게 미리 고백을 먼저 하고
그렇게 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가족들한테 책을 쓰니 안 쓰니 하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건 자기가 가족의 허락을 얻고 써도 되고
자기가 아무것도 안 하고 직장 안 하고 책만 산다고 붙어 있으면
가족들한테 얘기를 해야 되고
자기가 일하면서 짬짬이 써서 책을 낸다면
내가 책을 쓸 건지 안 쓸 건지
그런 것까지 다 가족한테 허락을 받으면 좋지만은
걸리면, 약간 반대하겠다 싶으면, 안 해도 되죠.
책이 나오면 되니까.
그런데 거기에
다시 또 책 내는 데 돈이 많이 든다든지
시간을 많이 투자를 해야 된다든지 하면
가족이 반대할 확률이 높죠.
“뭐 자랑이라고 그걸 돈 들여가면서까지 쓰냐?”
이렇게 반대할 가능성이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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