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0. 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Buddhastudy 2025. 1. 2. 20:18

 

 

감정 알아차리는 그다음 단계가 궁금

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그 감정 알아차리는 그다음 단계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됐고요.

현재 이제 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어려움이라는 건

그냥 제 안에서 부모님과 대화하기 싫은 불편한 마음이 툭 튀어나오고

이런 것들을 영상을 통해서 하니까

부모님과 저의 관계는 이상이 없는데

이제 저의 그런 불편한 마음이 계속 나오는 거에 대해서 알아차리고

그다음에 알아차리더라도

계속 그런 얘기를 부모님과 얘기를 하면 할수록

불편한 감정들은 계속해서 나오는 거를 제가 계속 이제 알아차리다 보니까

그다음 단계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단계라는 건 없습니다.

알아차리는 게 처음이요 끝이에요.

알아차리는 거는

의도, 의지가 아니고

다만 알아차리는 거거든요.

 

근데 다음 단계하는 건

바로 의도가 들어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건 수행이라고 할 수가 없다.

 

그럼 알아차리는 게

첫 번째 알아차렸는데

두 번째 알아차리면 놓치게 되면

감정대로 가게 되거든요.

 

감정이 올라옴을 알아차렸는데

화가 올라옴을 알아차렸는데

화가 진정이 안 됩니다.”

 

이 말은 벌써 화를 진정시켜야 된다 하는

목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알아차리면

그런 의도나 의지를 가지면 안 됩니다.

그럼 벌써 긴장해야 되고, 또 실패할 수도 있는 거예요.

억제해야 되는데 억제를 못 했다

이런 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행이라는 것은

편안한 가운데

그냥 사실을 사실대로 안다 이거예요.

화가 나면 화가 일어나구나

나도 모르게 화가 나가 버렸으면

, 내가 화를 냈구나

화를 냈으면

내가 상대에게 사과를 해야 되는 거예요.

어머니 제가 화를 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사과를 하면 되고.

 

화가 일어나는 거를 알아차리면

내가 화가 일어나는 줄

어머니하고 대화하니까 마음이 불편하구나하는 것을

자각하고 있으면 된다, 이런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다음 단계라는 그런 수행법은 없습니다.

다만 알아차리고, 알아차리고, 알아차릴 뿐이다.

 

근데 다음 단계는 이런 거예요.

놓쳤을 때 어떡하느냐?

이게 다음 단계예요.

알아차린 다음에 뭘 해야 되느냐?가 아니고,

알아차림을 놓쳤을 때 어떻게 해야 되느냐?

 

알아차림을 놓치게 되면

화가 밖으로 나오고

밖으로 나왔을 때는

내가 밖으로 나왔다는 걸 알아차리고

사과를 해야 된다, 참여를 해야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굳이 더 자세히 말하면

느낌을 알아차려야 한다.

느낌을 놓치게 되면 어떠냐?

감정이 일어난다.

그러면 그때는 감정을 알아차려야 한다.

 

감정을 알아차림을 놓쳐버리면 어떻게 하느냐?

행위가 일어나게 된다.

그 행위가 일어나면 어떡하느냐?

그 다음에는 반성을 해야 된다.

참회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바깥으로 드러나버리면

이미 그것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내가 돌이켜 참회를 해야 할 일이고

자기 내부에서 일어나는 거는 참회할 필요는 없습니다.

놓쳤을 뿐이에요.

아이고 놓쳤구나.”

감정이 일어나면 바로

느낌을 놓쳤구나

감정을 놓치고 행위가 일어나면,

, 내가 감정을 놓쳤구나, 마음을 놓쳤구나

이렇게 알아차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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