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제가 어렸을 때는 회사 일로 저에게 큰 관심이 없으시다가
제가 성인이 된 이후로 제 인생에 간섭이 심해지셨습니다.
결혼을 하겠다고 하니 너는 결혼하면 부모도 챙기지 않을 놈이라며
결혼하면 연을 끊겠다고 하십니다.//
자기 지금 미성년자에요? 성년이에요?
미성년자일 때는 아버지가 보호자고 내가 피보호자인데
이제 성년이 됐기 때문에
같은 사람, 성인 대 성인으로 일대일의 관계거든요
관계를 재정립을 해야 해요.
그러니까 어떤 관계를 맺고 싶었냐?
주종관계를 맺고 싶으냐?
아버지가 사장하고 내가 종업하듯이, 뭐 이렇게 맺고 싶었냐?
안 그러면 아버지가 보호자고 내가 피해 보호자로 이렇게 관계를 계속 맺고 싶으냐?
안 그러면 성년 대 성년이니까 이웃으로, 서로 독립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은가?
그건 자기가 결정하면 돼요.
...
자기 지금 내가 묻는 질문을 못 알아들어
내가 독립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
그러면 아버지를 탓하면 안 돼.
이런 사람하고 내가 관계를 어떻게 맺고 싶냐?
이제 자기가 결정하면 돼.
아 이런 사람하고는 관계를 끊는게 좋겠다
그럼 끊어도 되고
뭐 그 상대가 관계를 어떻게 주종관계를 맺고 싶다 하더라도
난 주종관계 싫다 그러면
관계를 끊든지 뭐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평등한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하고
평등한 관점에서 계속해 나가면 돼.
아버지 얘기할 필요 없어.
아버지는 주종관계를 맺고 싶다는 거예요.
“너 내 없으면 어떻게 태어났니?
내 없으면 네가 어떻게 있었니
그러니까 너는 내 죽을까 영원한 내 아들이다
나는 보호자이고 너는 피보호자다
그 정도가 아니고
동시에 내가 어릴 때 너 부양하듯이 너도 내가 늙으면 부양해야 한다”
요런 관계를 맺고 싶다 하는 건 아버지의 뜻이에요.
모든 부모들이 대부분 다 그렇게 하고 싶어 해요.
근데 아버지가 나쁜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하고 싶다는 거예요.
그럼 자기가 좋다, 그렇게 합시다, 이렇게 하든지
아니 난 싫소 이러든지 그건 자기 마음이지.
어떤 여성이 자기 좋다고 결혼하자고 자기 다 하는 건 아니잖아.
좋으면 하고 안 좋으면
나를 좋아하는 거는 고맙지만 난 싫소 이러면 되잖아요.
그래도 계속 좋다는데 어떻게 해요?
나보고 이런 물으면
뭐라고 그러겠어?
그 남 탓하지 말라는 거예요.
자기는 지금 아버지가 무슨 문제 있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거에요.
아버지 아무 문제가 없어
아버지는 그런 관계를 맺고 싶은 거예요.
결혼 안 하고 혼자 있으면 아버지가 책임을 져야 하잖아
결혼을 안 했으니까 아버지가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으니까
빨리 결혼해라
책임을 안 주고 싶은 거예요
결혼한다 하니까
결혼하면 아내가 있으니까 나를 부양 안 할 거 아니냐
또 이게 걱정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부양하는 문제,
그것도 결혼을 안 한다 그러면 나보고 책임져라 그럴까 봐 또 결혼해라 그러고
한다 그럼 또 부양 안 할까 싶어 하지 마라 그러고
나보고 어떻게 하란 말이냐 이렇게 하지 말고
아버지로서는 그런 두 가지 측면이 다 있다
모든 사람이 다 두 가지 측면 있잖아요, 결혼할 때.
상대하고 관계를 맺어서 좋은 점도 있고
관계를 맺어서 속박받는 점도 있으니까
처녀총각 때처럼 좀 자유롭게 만나고 싶은 욕구 때문에 결혼이 망설여지기도 하고
또 그렇다고 계속 혼자 살려니까 외롭기도 하고
그래서 늘 왔다 갔다 하잖아요 모든 사람이 다.
아버지가 특별한 문제 있는 사람이 아니라니까.
모든 부모가 다 그래요, 자기 아버지처럼.
그걸 인정하고
그런데 나는 어떡하겠냐?
이걸 자기가 정하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아, 나는 이렇게 해서 제가 15년 해 봤는데
내 수준에서는 잘 안 되니까
아버지가 뭐라고 그러든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래 놓고 안 해 버리면 되잖아
이렇게 관계를 유지할 건지
근데 내 수준에서는 또 화가 나고 안 됩니다.
그러면 관계를 당분간 끊어 보겠습니다.
그럼 돼요.
자기는 또 관계로 끊으면 불효 같은 생각이 들 거 아니에요.
그게 자기 모순이지
그게 아버지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요
성인 대 성인이니까 관계를 딱 끊고
그냥 당분간 연락 없이 살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살아도 되고
그건 아버지 문제지 내 문제 아니니까
아버지가 그렇게 말하면 아버지 마음 이해하겠습니다.
네네 알겠습니다 네네 알겠습니다.
근데 아버지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되고
아버지 뜻대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해도 되고
근데 아내 된 사람이 누가
내 남편이 주인이길 원하지
내 남편이 어떤 여자 시어머니, 어떤 남자 시아버지의 노예이길 원하는 여자가 어디 있어요.
그런 남자하고 결혼하고ㅗ 싶은 여자가 어디 있어요, 이 세상에
그러니까 그걸 갖다가 아내한테 전가를 하면 안 되지.
자기가 딱 막아 줘야지.
...
820
고추는 먹고 싶고 먹으니까 맵고
냉면은 여름에 더운데 먹고 싶고 먹으면 설사하니까 설사는 안 하고 싶고
이런 얘기하고 똑같은 얘기예요.
그러니까 결혼하지 말고
그냥 뭐 아버지 노예로 사는 게 제일 맞을 것 같아
딴 여자 고생시키지 말고
그렇게 우유부단해서 결혼하면
자기 믿고 결혼한 사람 고생하지
그래서 다 시댁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에요.
시댁 문제를 왜 아내한테 전가해요?
시댁 문제는 자기가 딱 알아서 정리를 해 줘야지.
친정 문제를 왜 남편한테 정가해요?
그건 자기가 알아서 딱 정리해 줘야지.
도움이 필요하면 서로 합의해서
시댁 문제는 아내가 동의하는 만큼만 해주고
처갓집 문제는
친정 문제는 우리 남편이 동의하는 범위만 딱 하고
둘이가 결혼했으면 둘이가 뜻을 맞춰서 살아야지
그 옛날 얘기 왜 자꾸 하느냐는 거예요
그런 수준이면 결혼할 수준이 안 된 거예요.
결혼할 생각은 하지 말고
더 아버지의 어린애로 더 좀 사는게 좋겠어.
아버지하고 뭐 맨날 말다툼하고 싸운다는 것 자체가 어린애라는 얘기예요
내가 성년이 됐으면
이제는 내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고
아버지는 성향이 저러시다, 충분히 이해된다
도움도 받고 싶고 늙었으니까 이제
늙어서 도움도 받고 싶고
또 아들이 그래도 또 결혼해 해야 되니까 그것도 또 걱정이 되고
두 가지 마음이 다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조금 더 아버지와 관계를 맺으면서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마음 이해하겠습니다”
이런 관계를 맺어보고
아버지가 뭐라 그래도
“알겠습니다”하고 난 내기를 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결혼하고
그게 잘 안 되면 결혼을 하지 말고
될 때까지 더 기다리세요.
혼자 살아도 되는 세상이에요.
결혼을 안 해야 뭐 엄마도 고려하고 저기 동생도 고려하고 그러지
결혼하려면 출가하려면 집을 고려해서 출가하면 어떻게?
중이 되놓고도
부모가 어떻고 동생이 어떻고 친척이 어떻고
이런 얘기 안 해야 될 거 아니야
결혼을 딱 했으면 그런 얘기 안 해야지.
결혼했으면 내 배우자, 함께 살기로 한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지.
그러니까 자기는 결혼할 준비가 안 돼 있어
그런 수준이면 그 동생하고 살든지, 엄마하고 살든지, 아빠하고 살든지
그렇게 살아할 수준이야.
근데 우리나라의 효가 잘못되어서 그래요, 효라는 게.
이게 부모라는 건 자식을 딱 성령 20살 때까지 딱 키우고
독립해서 살도록 손을 딱 끊어 줘야 되고
자식은 20살 넘으면 부모에게 의지하지 말고 딱 자립을 해야 하고
그다음에 서로 도와을 주고 받으려면 계약을 딱 하는 정신으로
도움을 받았으면 말을 좀 들어야지
자식은 도움은 받고 싶고 말은 안 듣고 싶고
부모는 도와주고 간섭하고 싶고
그래서 이게 인간관계가 복잡한 거예요.
자연에 있는 생물이
부모 자식 간에 싸우고 갈등 일으키는 거 미워하는 거 봤어요?
이 딱 원칙이 분명하잖아.
성년이 될 때까지는 목숨 걸고 보살펴 주고
성년이 딱 되면 죽더니 살던지 신경 안 쓰고 딱 끊고
그리고 독립적으로 딱 관계를 맺고 살잖아
그런 관점을 중심에 두고
조금 사람이니까 좀 도와주는 이런 관점에서 해야지
이렇게 얽히고 설켜서 끝이 안나요, 인생이.
여러분들 결혼 생활이 둘이 뜻이 안 맞아서 갈등을 일으킨 경우가 제일 많겠지만
대부분 다 아내들의 불만은
남편하고 시댁, 남편하고 시댁 사이에 남편이 딱 입장을 안 밝히고
이 시댁에 대한 문제 때문에 못 살겠다는 사람
남편들의 또 불만은
아내가 결혼을 했는데 늘친정에 얽매여 있어서 문제가 생기는
언니니 뭐니 이래 가지고
자기 기본, 가장 부부를 중심에 놓고
그다음에 친구도 있고, 친척도 있고, 형제도 있는 거예요.
그런 의식이 없으면 결혼을 안 해야지.
이런 거 아는 나도 결혼 안 하는데
모르는 게 왜 결혼을 하는지 모르겠어.
제가 말하는 거는 그래야 갈등이 없다 이 말이에요.
서로 입장을 딱 분명히 선을 긋고
내가 이 새로운 가정의 멤버고
부모는 옛날 멤버 내가 옛날에 거기에 멤버였다
내 어릴 때 그 집 가족의 멤버였다
이런 동문이란 말이야, 그 집 동문이었어, 그 학교 동문이었다.
현직은 내가 이 회사 다니고
옛날에 내가 저 회사 다녔다
이런 관점이 딱 분명해야 한다.
...
자기는 지금 경제적으로는 독립이 된 것 같은데
경제적으로 자립이 된 게 자립의 전부가 아니에요
그건 아주 일부고
제일 중요한 건 정신적인 자립이 돼야 돼요.
집에 부모 밑에서 용돈 얻어 쓰고
거기 방얻어 그 집에 살아도 정신적으로 자립이 된 사람은 어떠냐
아 내가이 집에서 하니까 밥값은 해야지 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방송도 싹 해놓고
밥 딱 해가
어머니 아버지 깨워서 식사하시라고 해주고
설거지 해주고
이렇게 딱 자기 역할을 하고 그 집에 살면
그거 아버지 돈 쓰고 그 집에서 밥 먹고 있어도
그거는 자립이지 종속이 아니에요 의탁이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으로 자립이 딱 돼야 한다
관점이.
내 인생의 주인은 나지
천하 누구도 아니에요
하늘의 신도 아니고
왕도 아니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남편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부모도 아니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나예요
이 관점이 분명히 있어야 다른 사람에 대해서 존중이 되는 거예요
그들도 다 소중하다
나만 소중한게 아니라 아버지도 소중한 거예요
아버지의 의견 아버지의 감정 아버지의 것도 존중해야 돼
존중한다는 것은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한다는 얘기지
내가 그 무조건 따라간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내가 아버지의 노예라면 그게
무슨 내 인생이라고 할 게 있겠어요.
또 아버지가 나의 노예도 아니에요.
그분은 그분의 인생이고
또 그분은 살아온 경험 그 속에서
그렇게 관점을 갖고 있는 것을 인정하자
그러나 나는 내 길을 가자.
그 관계를 어떻게 맺을 거냐 하는 것은
자기 이해관계도 따지고
경제적으로 손실 그러나 인정적인 이해
이런 이해관계도 다쳐도 되고 괜찮아요.
그래서 저희가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건지를 정해야 돼요.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낳아야 할까요? (0) | 2023.03.20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3. 성인 남자친구를 둔 방황하는 딸아이가 걱정입니다 (0) | 2023.03.16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2. 오빠를 미워하고 차별한 엄마도 원망합니다 (0) | 2023.03.14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0.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난 12살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0) | 2023.03.13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1. 저만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 후회되고 바보가 된 것 같아 (0) | 2023.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