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가 가정불화로
3년 전 보육원에 가게 되었는데
마음의 상처가 너무 심합니다.
욕설이 선을 넘었고
용돈을 심하게 갈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부부는 같이 살아요? 이혼했어요?
한 집에 동거를 하고 있는데
이혼은 했고.
집이 팔리기를 원해요? 안 팔리기를 원해요?
...
집 안 팔린 김에 동거를 하면서 연애를 하면 안 될까?ㅎㅎㅎ
어떻게 같이 살 생각이 좀 있어요? 같이 살 생각이 전혀 없어요?
...
자기 명의로 돼 있어요?
그럼 쫓아내 버리지, 주기는 뭐 하러 줘요?
...
현재 애는 돌아와서 있어요? 아직 보육원에 있어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집에는 가끔 옵니까?
...
오지 않는데 걱정거리가 뭐가 있어요?
와서 행패를 부리면 걱정이지만은
안 오는데
전화해서 욕설하는 거야 전화 꺼버리면 되잖아요.
...
이미 저기 양육권을 포기했잖아요.
보육원에 갔다는 거는.
...
애가 가정 복귀를 한다고?
누가 프로그램을 해야 돼? 자기가 프로그램을 해야 돼요?
지금 감당이 안 되는 애를 집에 데려오면 어떡해요?
...
그러니까 안 오면 좋다니까.
오는 게 문제지.
그러니까 자기가 집착이죠.
감당이 안 되는데
엄마한테 쌍욕을 하는데, 협박까지 하는데
뭐 때문에 집에 와야 된다, 생각을 해요?
...
자기는 바르게 키울 능력이 안 되잖아요. 지금.
안 되니까 아예 양육권을 정부가 뺏어가서 보육원으로 넘긴 거 아니겠어요?
자기가 안 된다고 자인하고 포기를 해야지.
...
글쎄, 그렇게 생각하면 자기 인생이 불행해지죠.
평생 자식한테 질질 끌려다니면서
좀 더 있다가 아이를 불효자로 만들죠.
왜냐하면 엄마를 패거나 이런 일이 발생하면
자기 맞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패륜아가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만나면 그런 일이 생길 확률이 높으니까
안 만나는 게 서로에게 좋죠.
이게 만약에 집에서 키우다가 이런 일이 생기면
양육권을 포기하면 되는데
이미 양육권을 포기한 거와 다름없거든요.
자기가 포기한 게 아니라
정부가 “너희는 애들 지도할 능력이 없다” 해서 뺏어갔으니까
그걸 되찾아오려고 하지 말고
차제에 그냥 포기를 하세요.
그리고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해요.
지금 남편한테 갈등이 있다는 건
버림받아서 자기가 굉장히 인생이 불행하다 느끼겠는데
만약에 이 자식을 받아들이면
남편한테서 오는 고통보다 몇 배 더한 고통을 받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진작 포기하면
자기 인생을 그래도 그나마 살 수 있는데
애한테 집착하게 되면
더 큰 고통과 불행
남편은 헤어지면 되지만은
자식은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지금 3년만 더 기다리면
저절로 해결이 되거든요.
고등학교 졸업하면 아이가 성인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보호자가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럼 자기가 애한테 아무런 책임을 안 져도 돼요.
지금은 책임을 져야 되는데
법원에서 양육권을 뺏어갔기 때문에 자기는
“오히려 잘 됐다. 내가 능력도 없는데 잘 됐다”
이렇게 생각하고, 지금 딱 포기하고 자기 인생을 살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집도 조금 싸게 헐값에 팔아서
그냥 줄 거 빨리 주고
조그마한 방 하나 얻어서
이사를 가든지 전셋집으로 이사를 가든지 해서
병원에 다니면서 우울증 치료하고
자기 몸을 건사하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남편한테 자식한테 매여서
자기가 인생을 불행하게 살 필요가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되네요.
왜냐하면 자기가
그런 남편, 그런 자식을 건사할 정신적 건강이 안 돼요.
자기가 우울증이 심하기 때문에.
그래서 남편하고 같이 산다고, 자기가 참는다고
남편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에요.
남편이 자기를 보면 화가 불같이 나는 거예요.
자기 하는 짓을 보면.
애도 엄마가 하는 거 보면 막 화가 불같이 나고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폭력을 행사하게 돼요.
그러면 남편이 때리는 거는
신고해서 이혼하면 되지마는
자식이 때리는 거는 방법이 없어요.
자식한테 엄청난 나중에 고통을 주는 거예요.
내가 맞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애가 부도덕한 패륜아가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런 자식을 안 만들려면
미리 자식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게 자식을 위해서 좋다는 거예요.
자식을 버리는 게 아니라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집을 얼른 정리하고
돈 너무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돈에 매여 있다가 인생을 버리니까
정리해서 작은 집으로 이사 가고
우선 치료받고
애하고는 연락도 하지 말고
용돈 줄 거 있으면 남편보고 주라 그러고
자기는 조금 자기 건강을 회복하는 게 더 필요하지 않나.
자기가 건강해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지금 그 정신 건강 갖고는
애들이나 남편이나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서로에게 더 불행을 가져온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
조금 단호해야 됩니다.
그런 수준이 안 되니까 여기까지 왔겠지마는
자기 인생을 가장 중요시해야 된다.
이 세상에 나보다 더 중요한 건 없습니다.
자식도, 남편도, 부모도.
내가 있고 자식이 있는 거다.
자식이 갓난아기 때, 3살 때까지는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아이를 보호해야 되지마는
애가 이미 완전히 성인은 아니지마는
이미 고등학교 다닐 정도로
옛날 같으면 이미 성인이 된 거고
육체적으로 성인이 된 거고요.
거기다가 보호권을
자기가 부모의 보호권을 가지고 있으면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미 법원에서 판결을 해서
“너는 보호자가 될 자격이 없다” 이렇게 해서 가져갔기 때문에
자기는 그거 되찾으려고 하지 말고
3년만 지나면 저절로 해제가 되거든요.
이제 자기는 아무 책임을 안 져도 되니까.
지금은 그런 권리가 있는데 뺏긴 거고
3년 지나면 권리 자체가 없어져요.
그러니까 차제에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면 좋죠.
근데 자기는 그렇게 할 수준
즉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안 된다.
이 말이에요.
안 되는 걸 자꾸 하려면 욕심이라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몸 하나 건사하고
자기 인생 하나 사는 게
세상에 도움이 되고,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이게 뭐 부도덕하거나 이기주의가 아니에요.
자기 건강은
자기 하나 챙겨도 훌륭한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자기 살 단도리를 하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
집에 있어요? 자기가 데리고 있어요?
데리고 가야죠.
그건 뺏긴 게 양육권을 뺏긴 게 아니에요?
...
그러면 작은 애는 데리고 이사를 가면 돼요.
이사를 가든지 그 집에서 살든지.
네. 첫째 정신과 다니면서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좀 받으세요.
병원에 다니라고.
다니고 있어요?
예 치료를 꾸준히 받으세요.
그런 아들을 둔 엄마도
그런 아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지마는
그런 아들을 둔 엄마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자기 인생을 그렇게 쉽사리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상황에 부닥쳐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하는
자기 인권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43. 아파트 담배 냄새로 너무나 괴롭습니다 (0) | 2024.08.29 |
---|---|
[법륜스님의 하루] 매일 늦게 들어오고, 가정과 아이는 뒷전인 남편에게 화가 납니다. (2024.08.22.) (0) | 2024.08.29 |
[법륜스님의 하루] 수행을 하면 할수록 과거의 상처가 떠오릅니다. (2024.08.21.) (0) | 2024.08.28 |
[법륜스님의 하루] 실명을 한 후 희귀병을 앓고 보행을 못합니다. 저도 행복할 수 있나요? (2024.08.20.) (0) | 2024.08.28 |
[법륜스님의 하루] 회사에서 저를 욕하는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겠습니다. (2024.08.19.) (0) | 2024.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