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
‘그냥 올라오는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명상 때처럼
그 감정에 대해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면 그만이지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도
또 다른 종교의 사로잡힘이 아닌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네, 그래요.
이해를 하면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진다는 건 맞는데
이해를 자꾸 억지로 하려고 하면
그것이 또한 새로운 스트레스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명상할 때
명상도 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마라
‘잘해야지’ 이러면 이게 애쓰는 마음이거든요.
애쓰게 되면 명상이 잘 안 된다
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런 걸 보면 내 감정이 이렇게 일어나는구나’
‘저럴 때는 좀 짜증이 나는구나’
이게 이제 제일 쉬운 방법이고요.
그다음에 ‘저 사람이 저래서 저런 말을 하는구나’ 하고
이해가 되면 짜증이 사라지죠.
그러니까 하나는
이해를 하면 짜증이 사라지는 거고
이해를 못하면 짜증은 올라오지만은
이제 짜증이 올라오는 줄을 알아차리면
상대를 탓하지는 않게 된다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그 말을 듣고
내 마음이, 내 가르마가 거기에 부정적 반응을 하는 것 뿐이지요.
‘부정적 반응을 하는구나’
이렇게 그냥 아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요.
원래 소승은 이렇게 알아차림
뭐 어떤 애씀, 의도도 하지 말고
‘그냥 이렇구나’ 하고 알아차려라.
이게 소승불교라면
대승불교는
‘상대를 이해해 버리면 짜증 날 일도 없다’
이런 관점에서
‘상대를 이해하라’ 이런 말이 있거든요.
근데 이건 또 잘못하면
또 이해하려고 또 애를 써서
또 새로운 스트레스를 만들 위험이 있다
그건 맞는 얘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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