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44.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도 또 다른 사로잡힘 아닌가요?

Buddhastudy 2024. 9. 2. 20:09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

그냥 올라오는구나하고 알아차리고

명상 때처럼

그 감정에 대해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면 그만이지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도

또 다른 종교의 사로잡힘이 아닌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그래요.

이해를 하면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진다는 건 맞는데

이해를 자꾸 억지로 하려고 하면

그것이 또한 새로운 스트레스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명상할 때

명상도 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마라

잘해야지이러면 이게 애쓰는 마음이거든요.

애쓰게 되면 명상이 잘 안 된다

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런 걸 보면 내 감정이 이렇게 일어나는구나

저럴 때는 좀 짜증이 나는구나

이게 이제 제일 쉬운 방법이고요.

 

그다음에 저 사람이 저래서 저런 말을 하는구나하고

이해가 되면 짜증이 사라지죠.

 

그러니까 하나는

이해를 하면 짜증이 사라지는 거고

이해를 못하면 짜증은 올라오지만은

이제 짜증이 올라오는 줄을 알아차리면

상대를 탓하지는 않게 된다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그 말을 듣고

내 마음이, 내 가르마가 거기에 부정적 반응을 하는 것 뿐이지요.

부정적 반응을 하는구나

이렇게 그냥 아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요.

 

원래 소승은 이렇게 알아차림

뭐 어떤 애씀, 의도도 하지 말고

그냥 이렇구나하고 알아차려라.

이게 소승불교라면

 

대승불교는

상대를 이해해 버리면 짜증 날 일도 없다

이런 관점에서

상대를 이해하라이런 말이 있거든요.

 

근데 이건 또 잘못하면

또 이해하려고 또 애를 써서

또 새로운 스트레스를 만들 위험이 있다

그건 맞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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