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야식이 멈춰지지 않아요

Buddhastudy 2025. 1. 20. 19:33

 

 

수행자는 하기 싫은 일도

하고 하는 것이 수행이고

하고 싶은 것도 쥐약인 줄 알면

안 하는 것이 수행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5시에 일어나는 거는

좀 많이 힘들지만 하고 하고 있는데요.

야식 먹는 게 멈춰지지 않습니다.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에 비해서

하고 싶은 것을 멈추는 게 너무 어려운데요.

과보를 달게 받는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해도 될지요?

사실 요즘 계속 저녁에 야식 먹고

다음 날 아침에 참매기도 하고 있거든요.

계속 이렇게 해도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 됩니다.

저녁에 야식 먹는 게 뭐가 문제예요?

저녁에 야식 먹는다고

남을 때리는 것도 아니고

남의 물건을 뺏는 것도 아니고

남 성추행하는 것도 아니고

남한테 욕설하는 것도 아니고, 사기치는 것도 아니고

술 먹고 취해서 남 괴롭힌 것도 아니고

아무 다섯 가지 계율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냥 드세요.

 

살이 좀 찌거나 그러겠죠.

살찌는 거야 뭐

자기가 먹었으니까 살찌는 거 어떻게 하겠어요?

그거는 과보를 받아들여야 되고.

 

그다음에 밥을 먹고 자면

나중에 혹시 위가 안 좋아지거나 하면

그건 병원에 가서 또 약 먹고 고치면 되고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살이 찌거나 위가 안 좋은 과보는

각오를 해야 된다.

과보를 받아야 된다.

 

그런데 야식을 먹고

그러한 과보를 안 받으려 그러면

먹고 싶어도 안 먹어야 된다.

 

근데 안 된다그러면 먹어도 돼요.

그건 남을 해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건 나한테 어떤 손해 나는 일이 있어서 내가 결정하는데

자기 무의식 속에 살찌면 안 되는데해도

무의식 속에 살 좀 찌면 어때?” 이런 게 있고

위 나쁘면 어때? 뭐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되지

그거 뭐 얼마나 오래 살려고 먹고 싶은 것까지 안 먹고 살 필요가 뭐가 있나?”

이런 게 무의식 세계에서 속삭이는 거예요.

자기한테

 

안 먹어야지이렇게 결심해도

다른 한쪽에서

야 뭐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고 그러지 않냐

그냥 먹어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이렇게 자꾸 속삭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 같은 사람은 유혹에 약하다.

유혹에.

 

좋아하는 거는 멈출 수 있는데

싫어하는 거는 죽어도 못 한다.

이런 사람은 성냄, 성냄이 많은 사람이야.

 

탐진치 이렇게 말하잖아.

자기는 뭐가 많은 사람이다?

욕망, 탐심이 많은 사람에 속하는 거예요.

하고 싶은 걸 못 참는 거예요.

이거는 욕망이 강하다, 탐이 강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싫은 건 죽어도 못 해.

그럼, 이거는 진애, 진이 좀 강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두 개가 다 뿌리는 하나에 있지만은

그래도 드러나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말하면

우리의 모든 괴로움은 어리석음, 무지로부터 일어난다.

그걸 셋으로 나누면 탐진치

욕망, 성냄, 어리석음

이렇게 나눠서 설명하는데

자기는 하고 싶은 거 못 참는다.

이것이 좀 강하다.

근데 어떤 사람은 하고 싶은 건 참는 건 되는데

싫은 건 죽어도 못 한다, 이런 사람이 있거든요.

 

나는 탐심이 강하구나이렇게 인정하고

과보를 받든지

과보를 안 받으려면

한번 제어를 해 봐야 되겠죠, 제어를

 

하기 싫은 거는 벌떡 일어나서 해버리는 연습을 해야 제어가 되고

하고 싶은 거는 탁 그냥 멈추는 게 필요하다 이거야.

 

음식이 입에 탁 들어갔더라도

딱 알아차리면 탁 뱉어버려야 돼. 그냥

, 안 먹기로 했지이러고 탁 뱉어버려야 해.

그럴 정도로 딱...

 

입에 이왕지 들어간 것, 이것만 먹고 다음에는 안 먹겠다

이러면 안 돼.

그러면 자기 합리화시키는 것이 늘 계속되거든요.

 

야식을 먹고도

살도 안 찌고, 배도 안 아픈 거를 도와드릴까요?

 

(멈추는 게 잘 안 됩니다.)

 

그러니까 안 되니까 그냥 먹으라잖아요.

멈추는 거 안 되는 거는

멈추기 싫어서 안 멈추는 거지.

멈추는 게 왜 안 돼요?

서면 되는데, 그냥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엄청 많이 먹은 다음에 알아차려지는데)

 

개선하려면 벌칙을 정해서

야식을 안 먹기로 했는데 야식을 먹었다

그러면 이 세상에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100만 원을 보시야겠다

이렇게 해서

매일 야식 먹고

한 달에 한 3천만 원 보시하고

이러면

자기도 자기는 먹어서 좋고

가난한 사람, 못 먹는 사람은 먹어서 좋고, 좋죠.

 

그러니까 벌칙을 자기가 정해놓고 해봐요.

벌칙을 100, 5,000원 이러지 말고

벌칙을 적어도 한 100만 원쯤,

한 번 먹을 때마다 100만 원

이렇게 정해 놔 봐요.

서너 번 먹고 딱 끊어질 거예요.

 

자기 합리화한다니까

안 먹고 싶은데 먹는 게 아니고

먹고 싶다니까.

그래서 먹는 거지.

 

멈추는 거는 뭐, 멈추면 돼요, 그냥.

담배 끊고 싶은데 못 끊는 게 아니고

안 끊고 싶어서 못 끊는 거예요.

끊는 거는 그냥 멈추면 돼요. 안 피우면 되는 거예요.

안 피우는 데는 돈이 안 들어

야식을 안 먹는 데는 돈이 안 들어.

 

남한테 해도 안 주고, 돈도 안 들고

그냥 안 먹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근데 그걸 못하겠다

못한다’, 이 말은 하기 싫다이 말이야.

 

그러니까 하고 싶어서 하는 거고

멈추지 못한 게 아니라

멈추기 싫어서 안 멈추는 거지

멈추고 싶은데 안 멈춰진다

이런 게 아니다

하는 걸 알아야 돼요.

 

앞에 거사님 질문한 거하고 같은 거예요.

생각하고 마음을 자꾸 오해하는 거예요.

생각은 안 먹어야 된다이렇게 생각하고

마음은 먹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먹는 거예요.

 

그러니까 두 가지

먹고 싶으면 먹는다.

안 먹어야 된다이 생각을 안 하든지

그 생각을 한다면

무조건 멈추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