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문제가 없어요.
지금도 잘 살고 있어요.-
--
저는 올해 대학을 졸업했으나
독립을 하려 해도 모아둔 돈도 없고
딱히 쌓아놓은 실력도 없기에
도대체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어떻게 살기는 그냥 살지
어떻게 살기는 밥 먹고 살지
어떻게 살기는 숨 쉬고, 잠자고, 살면 되지.
근데 오늘 아침 먹고 왔어요?
엊저녁에 잤어요?
지금 숨 쉬어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지금도 잘 살고 있어요.
머리가 복잡한 거예요.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는데.
...
잘 풀리는 게 뭐요?
안 죽고 살면 잘 풀린 거지.
그럼 여기 한번 조사를 한번 해봅시다.
“여기 우선 직장 다니는 사람만 한번 손 들어보세요.”
그다음 직장 다니는 사람 중에
자기 전공을 살려가 다니는 사람 손 들어 보세요.
전부 다 해봐야, 10명도 안 돼. 한 15명 될까?
그건 뭘 말해요?
우리나라 사람 조사를 하면
대학 다닐 때 자기 전공하고
자기 지금 직업 가진 거 하고
일치되는 사람이, 소위 말하면 전문직 있죠?
기술직을 제외하고는 일치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전체로 이런 데서 조사를 해보면 30%가 안 됩니다.
한 20%, 10에 한 2명 정도.
그래서 자기가 전공한 거 하고
자기 지금 직장 구하는 거 다르다고
그게 자기만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대다수 한국 사람들의 입장이에요.
그래서 아무 문제가 안 돼요.
...
독립이라는 건
집에서 나온다고 독립이 아니라
누구나 다 좋아하는 자기 역할을 하면
부모도 좋아하는 역할을 하면
그게 독립이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밉상으로 살기 때문에
지금 문제지
-자기가 일찍 일어나서
-밥하고
-부모님 도와드리고
-또 나가서 아르바이트 좀 하고
-저녁에 들어와서 일하고
그러면 만약에 자기 집에 들어와서
부모님 집에 만약에 파출부가 필요하다
그럼 파출부는 직업이에요? 직업 아니에요?
직업이에요.
자기가 집에서 파출부 역할을 하면
그건 독립된 인생이에요.
됐어요?
그리고 어떻게 살 건지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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