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밖에 나가서
낮에 가만히 하늘을 쳐다보면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집니까? 안 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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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왜곡하거나
아니면 자기가 사실을 유리하게 해석하는 언론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는가?
궁금해서 여쭤보게 됩니다.//
옛날에는 진실에 대한 기준을
“신문에 났더라” 이러면
이게 객관성이 되죠. 그렇죠?
안 그럼 “테레비에 나오더라.”
“내 눈으로 봤다”.
“내가 직접 들었다.”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에 우리가 밖에 나가서
낮에 가만히 하늘을 쳐다보면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집니까? 안 집니까?
지죠.
내가 직접 눈으로 봤는데 태양이 지구를 돌잖아. 그렇죠
그런데도 이게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 아니죠.
그러면 지금 오늘날 우리가 일어나는 이런 것도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사람들의 이 사물을 인식하는 인식 체계가 다르고
입장이 다르고
이러다 보니까 지금 똑같은 법문을 해도
아까 저기 말씀하시지만
여러분들은 스님 법문을 듣고 감동을 하는데
또 여기 있는 어떤 정치부 기자는
그 관점에서만 사물을 딱 보고 한마디 하다가
예를 들어서
한 거 딱 꼬집어가 딱 쓴단 말이에요.
이런 게 우리가 사는 삶의 현실이에요.
이거는 이 현장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부부지간에도 일어나요.
모든 상황에서 이런 게 일어나기 때문에
여기서 사물을 볼 때
[사람의 생각은 서로 다르다.]
이게 어느 게 옳은지 그런지 우리가 판단하기는 쉽지가 않아.
그러니까 일단 서로 다르다.
이거는 객관 사실 아니요, 그렇죠?
그리고 [그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그렇게 들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이해하는 관점에 서면
일단은 내가 화가 좀 덜 나겠죠.
덜 억울하겠죠.
덜 억울하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까?” 하는 것이
조금 더 사물이 객관적으로 보여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이렇게 딱 접근하면
나도 괴롭고, 문제 해결점도 잘 안 보여요.
그래서 언론 같은 거는
신문이 5개가 다 왜곡될 수도 있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이렇게 이쪽 저쪽을 보면서
두 개가 다 같다고 반드시 진실은 아니에요.
그러나 이렇게 보면서 자기가 균형을 잡아가야 돼.
중도라는 말은
이것과 저것의 중간이 중도가 아니고
이것저것이라고 하는 편견을 뛰어넘어 위에서
두 개를 동시에 탁 내려다보면서
이것도 저것도 포용하는 거를
불교로 말하는 거를 [중도]라 그래요.
이게 원료의 뭐다?
[화쟁 사상]이라 그래요.
그걸 [통찰력]이라 그래
그걸 이제 [지혜]라 이렇게 말하죠.
그건 자기가
자기 편견에 치우치는 것을
자기가 극복하는 그런 노력도 해야 되고
즉 깨달음이라는 노력도 있어야 되고
그런 노력이 일상사 속에서 늘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양쪽을 다 보는
그런 좀 연습을 해야 돼.
그래서 자기가 자꾸 통찰력이 생기는 쪽으로
공부를 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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